본인은 19년 2월즈음에 입사해서 이번년도 10월말에 퇴사예정인 좆소게이다.

사실상 공부도 제대로 안했고 최종학력은 고졸이다.

자격증도 여친이 따자고해서 딴 전산응용기계제도 기능사랑 atc2급 민간자격증 뿐이다.

본인은 26에 스포츠용품 개발 회사(자세한 어느 직종인지는 굳이 안쓸게)에 입사해 알바나 생산직 계약말고

드디어 인생 첫 정규직 직장을 가지게되었었음.

2년여간 다니면서 느꼇던건 확실히 우리회사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회사들보다는 나은수준인거같은데 그래도 불만이 있긴했다.

그치만 첫직장인데다 별로 내세울게없는놈이다 보니 (솔직히 일도 막 잘한것도아니고)

뭐가 얼마만큼 씹창이고 이정도면 대우가 어느정도인지 전혀 구분할 길이없었다.

일단 생각나는것만 나열해보자면

1.대리가 일을 알려는주는데 핵심만 알려줌 (나머지는 눈치껏 알아들어야함)

2.이사도 같이 일을하는데 정말 좋은사람인데 꼰대임 (업무보다가 잠깐 pc카톡하면 저 멀리서부터 어떻게알았는지 쿠사리줌)

3.어느곳이나 현장 왕고(반장같은사람)가 개좆같다 그리고 항상 현장과 개발실 사이에서 헤르메스마냥 메세지를 전달하려니

현장은 존나궁시렁대고 나도 덩달아짜증나고 의견 조율은 시발 맞게 되는건지 어쩐건지 내가 감이안잡혀서 이런부분이 짜증날때가 많았음

4.본인은 살면서 기억력이 좋은편에 속한다고 생각했는데 개발실일 하면서 진짜 나라는사람에대한 혐오감이들정도로 기억력이 병신이더라.

당장 이번주 샘플,부품도면 그리는것도 머리아픈데 중간중간에 막내한테 시키는 잡일 (예를들면 샘플찾아와라) 시키면 머리터질거같다.

당장 한달전에 샘플한거 찾아오라는데 찾아오는건 그래도 짬먹으면쉬운데 내가 입사하기도전에 제작한 샘플을 찾아오라는둥 내가 업계용어조차 익숙하지않은데 아무런 고려도안하고 거래처에 발주좀 넣으라는둥 교육도 첫날말고는 대충대충 넘어가서 알아듣기가힘들었다

그리고 샘플제작 스토리를 나한테 물으면 얘기가 달라진다. 내가담당해서 제작한 샘플도있지만 대리랑 나랑 바이어와의 메일을 주고받은내용을 토대로 같이 만든적도 꽤 되기때문에 보통그런경우에는 나는 대리의 보조느낌으로 옆에서 시키는대로 샘플을만드는 경우가 허다하다보니 스토리를물으면 머리가 하얘지는경우가잦았다

그리고그걸로 제일많이털렸다 정신 놓고다니냐고.메모라도 하려고 몇번 하긴했는데 소용이없었다 메모한 사실을 잊을때도많았다.

5.돈은 2년 반다니면서 꾸준하게 180이었다. 당연히 야근 잔업수당 같은건 없었다. 내가 아무리 실수가 잦고 배운게 없다지만 2년동안 이돈받으니 퇴사 욕구가 안들수가없더라 일못한다고 아가리 여물고 사는것도 좀 그렇잖아?

6.주말에 출근도 아주가끔하긴했는데 이때도당연히 돈은안준다.

7.점심시간이 40분이다 진짜 졸리면 그날 점심은 굶고 쳐잔다.

8.4~5시쯔음에 간식이 나온다.(샌드위치나 김밥) 나름대로의 복지인듯한데 월급이나 올려줬으면 좋겠다.

9.현장사람들은 다 착한데 반장포지션인 조립반 반장이 개좆같다 전라도꼰대새낀데 유쾌한성격이긴한데 나이쳐먹고 중2병 역풍맞았나

말투가 씨발 무슨 건달오야붕마냥 건들거림 욕도씨발 하는듯마는듯 존나 일상생활 회화에 섞어씀 키도좆만한 장애인새끼가 ㅋ

개발실에서 샘플할때 좀 도와달라고 조립반가면 벌써부터 짜증남 이개새끼가 맨날와서 겐세이넣어가지고

10.막내의 잡일이 당연한듯 그냥 시킴 쓰레기버려라 청소해라 요즘은 코로나때문에 도시락을먹는데 음식물 쓰레기도 막내인 나한테 처리하라고 줌.

11.첫 명절때 떡값은 바라지도않았지만 추석 선물로 참기름 한병 주더라 그이후로는 뭐 선물세트주긴해서 저때만 기분 팍 상했었음

일단 생각 나는 건 이 정도 인데 더 있긴 함 위에 서술했듯이 기억력이 많이 안 좋아서 더 설명을 못 하겠네.

2년반을 돌아보며 사람들이 착하고 분위기가 험악하지않아 다닐만 했으나

낭만으로 다니기엔 도저히 이제 한계가 온 것 같아 퇴사 후엔 쿠팡이라도가서 돈이라도벌까 생각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