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남고를 다니고 있던 내게 초등학교 동창의 연락이 왔다.

그 초등학교 동창은 우리 학년에서 top5안에 드는 박XX 이었다 

초등학교 때 그 친구를 많이도 괴롭혔고

그 친구랑 나는 바로 등을 기대로 앉아서 수업을 들었는데(반에서 책상을 T 모양으로 겹쳐놓고 수업했음)

그때 내 뒤통수에 느껴지던 그녀의 머릿결이 아직도 생생하다.

수능이 끝나고 이제 대학교를 들어가기 전에 한번 밥먹자는 연락이었다. 

태어나서 여자와 둘이 밥을 먹어본적 없던 나는 

그 짧은 순간 수능을 준비하기 위해 활성화 되어있던 나의 두뇌로 이미 손자 이름까지 지었다.

그리고 약속을 잡고 허수아비 가서 돈까스를 먹었다.

태어나서 내 돈주고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어본 것도 처음이고(시골이라)

눈오는 날 그 친구의 얼굴은 더욱 예뻐 보였다 

그친구는 나보다 조금 더 좋은 대학교를 갔지만 나도 인서울 대학에 들어갔기에 대학가서 연락하고 지내자고 마무리 되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잠이 안와서 문자로 고백갈김 

첫사랑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