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대표가 권고사직은 못 해준다고 한다.

지르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9.19 21:51:42
조회 616 추천 3 댓글 15

저번 주 목요일 별 다른 지원 없이 매출을 늘리라고 강하게 압박을 준 일이 있고 난 뒤로


난 회사를 다닐 의지를 잃어버렸으며, 매출 증대 방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권고사직을 요청하기로 하고 오늘 면담에 응했다.


대표 : 자 ~ 한번 말해보세요


나 : 저번 주 면담을 정리하자면 쇼핑몰의 매출이 거의 없어서 사업을 접어야 하는 경영상의 어려움이 있고 정리해고가 임박했으니

상품/서비스 매출을 늘릴 플랜A와 실패하였을 시 플랜B를 준비해오라고 하셨습니다.


대표 : 네, 계속하세요


나 : 외부 인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보면 저는 우리 회사가 쇼핑몰을 운영할 인력,자원,시간이 모두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을 정리하고 쇼핑몰 직원을 해고 하는 게 맞습니다.


대표 : 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요? 매출 증대 방안을 가져오라고 했더니, 자신을 해고해 달라니..?


나 : 저는 쇼핑몰을 단기간에 성장 시킬 능력이 없습니다.


대표 : 아니 뭐 200만원 하던 매출을 갑자기 한 달 만에 2000만원으로 만드는 건 어렵겠죠. 200만원에서 500만원 가고 1

000만원 가는 성장을 하자는 거죠.


나 : 글쎄요. 저는 못합니다. 방법이 없습니다. 사업을 접는 것이 맞습니다.


대표 : 그래서 사업을 접고 본인은 어떻게 하겠다는 건데요?


나 : 저를 권고사직 처리 해주십시오. 더 이상 저에게 회사의 미래와 매출 증대를 이야기 하면서 요구하지 마세요.


대표 : 나는 정리해고 위기라 했지 해고한다고 한 적은 없습니다.


나 : 하지만 경영위기라 하지 않았습니까?


대표 : 그렇긴 하지만 아직 해고할 단계는 아닙니다. 지금 본인이 스스로 나간다고 하는 겁니다. 권고 사직은 못해줍니다.

세상이 만만한가요? 권고사직 처리는 내가 해주는 거지 본인이 판단 하는 게 아닙니다. 뭐 나간다고 하면 자진 퇴사 하는 건 제가 못 막겠죠.

저라고 당장 바로 해고하지 못하고 한 달 간의 시간을 줘야 하는 것이고 자네도 나가기 전에 한 달의 시간을 회사에게 줘야겠지요.


나 : 알겠습니다. 퇴사하겠습니다. 오늘 의사를 밝혔으니 오늘부터 한 달입니다.


대표 : 그래서 지금 이력서라도 넣고 있나요?


나 : 아뇨 아직 입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없습니다.


대표 : 지금 매출을 늘릴 계획을 가져 오라니까 그냥 방법이 없다고 하고 이직 계획도 없이 나간다고 하는 건가요?


나 : 그건 대표 님이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알아서 할 일입니다.


대표 : 이런 한심한 사람을 봤나. 그냥 회피하고 싶은 건가? 자네처럼 한심한 발언은 또 처음 듣네.

20살도 자네처럼은 말 하지 않네. 초등학생이랑 대화하는 것 같군. 그냥 실업 급여나 받고 놀려고 했나?

본인 월급 정도의 순이익은 벌어오겠다는 의지는 없습니까? 쪽팔리지도 않아요?

이건 뭐 열정도 없고, 그냥 못하겠습니다? 참으로 답답하고 갑갑한 사람이네.

최근 아버지가 퇴직 하셨다고 하고, 실업자가 된다는 건 불효에요. 내 직원을 실업자로 보내기는 싫어요.

이직이 완료되면 나이스하게 회사를 나가는 걸로 하세요. 근무 중 면접 보러 갔다 올 시간은 주겠습니다.


나 : 퇴직 날짜를 정해주십시오.


대표 : 일단은 10월 말까지 지켜보는 걸로 하죠. 그때까지 가서도 이직이 안된다면.. 음.. 생각해보죠.


나 : 200만원 마케팅 비용 활용 방안 조사 업무는 계속하나요?


대표: 그건 계속해주세요. 나가기 전까지 매출 증가를 위한 업무는 계속 맡아줬으면 합니다.


나 : 이제 인수인계도 해야 하고 제가 나간다는 건 직원들에게 언제 말하나요?


대표 : 그건 굳이 말하지 마세요. 나가기 직전까지 말하지 마세요.

회사를 다니면서 어려웠던 점이 뭔가요? 말해봐요.


나 : 저는 고립무원 상태입니다. 상사도 없고, 동료도 없습니다. 이런 상황이 답답합니다.


대표 : 제가 그래서 유튜브 영상도 시청하라고 하고 책도 사주는 거 아닙니까?


나 : 그런 건 저에게 의미가 별로 없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요즘 비대면 시대라고 하지만,

쇼핑몰 전문가와 일주일에 2시간이라도 앉아서 대화하고 싶습니다.

책 100권 읽는다고 매출 늘어난다고 생각이 안되네요


대표 : 그럼 200만원 사용해서 제가 전문가와 면담하게 해주면 매출이 나아진다는 확신이 있어요?


나 : 그거야 해봐야 알 수 있겠죠.


대표 : 그 어떤 기업도 근거 없이 돈을 쓰지 않아요. 비용과 효과를 계획하고 움직이죠.


나 : 과외 하면 성적이 오르겠지만.. 무조건 오르는 건 아니 듯이 확실히 답할 수 없죠.


대표 : 아니죠. 나아진다는 근거가 없다면 왜 사용합니까? 본인이 전문가를 사용하면 매출이 늘어난다고 말하는데 제가 해준다고 해도 망설이네요?


나 :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럴 능력이 없습니다.


대표 : 하 하 하 참으로 답답한 사람이네. 애초에 전문가를 사용 할 여력이 있었으면 자네 대신 채용했겠지. 나는 유튜브 영상과 책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자네는 무조건 전문가,상사를 고집하는 걸 보니 서로 생각의 차이가 생각보다 큰 듯 싶네.

이 참에 회사 다니면서 해보고 싶었던 말 있으면 해보게.


나 : 대표 님은 제가 할 일이라고 하시겠지만, 거래처를 뚫고 상품을 어떻게 기획해서 올릴지는 보통의 회사라면 대표가 합니다.

저한테 너무 의지 하시는 거 아닙니까?


대표 : 보통의 기업이라면 대표가 맡아서 한다는 건 어느 정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제가 할 수 있으면 제가 하죠. 하지만 저는 그런 걸 할 줄 아는 안목이 전혀 없어요. 검색 능력도 떨어지고요


나 : 그래도 배우면서 같이 할 수도 있지 않나요?


대표 : 나는 주말에도 회사 일을 합니다. 시간적 여유가 없어요. 제가 시간을 따로 쪼개서 할 만큼 효율적이지도 않습니다.

다른 할 말이 있나요?


나 : 제가 유치한 초등학생 같은 말은 한다고 하셨는데, 그냥 이미 초등학생이 된 김에 유치한 말 좀 더 하겠습니다.


대표 : 아 하세요. 다 털어야 좋은 거죠.


나 : 대표 님이 단순 반복의 일을 할 거면 저를 사용 안하고 최저임금으로 알바를 쓴다고 하셨는데, 저의 임금이 최저임금이랑 별 차이도 나지 않습니다.

기본급 210 + 식대10 이면 단순 반복 업무를 하는 사람이 받는 임금입니다. 대표 님이 하셨던 발언은 맞지 않습니다.


대표 : 아 그건 저도 인정합니다. 임금을 많이 준 것 아니죠. 다른 할 말 있나요?


나 : 그리고 명절에는 직원들에게 선물 좀 주세요. 한우 세트 아니면 의미가 없다가 아니라 스팸 세트 받아도

직원들 사기가 많이 올라간다고 생각됩니다.


대표 : 아.. 뭐 그럴 것 같네요. 다른 의견 또 있나요?


나 : 그냥 이 정도로 하죠.


대표 : 엄청나게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적네요. 하 하 하

자네도 이제 30대인데 신입으로는 힘들어요. 경력직 입사를 해야 하는데 잘 준비하세요.

추천장이 필요하면 말하고요. 언제든지 써 줄 테니까.


나: 알겠습니다.


대표 : 앞으로 매출 확대 방안에 힘써주시고 이만하죠.


"퇴직 하는 것도 참 어렵다."

추천 비추천

3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가족과 완벽하게 손절해야 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24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2/28 - -
80791 교대충이라 오늘 출근해서 커피만 6잔 쳐마셨는데도 졸림 [1] ㅇㅇ(14.33) 22.10.02 55 1
80790 여자들은 부럽다 [1] 대길(211.234) 22.10.02 94 0
80789 인간관계가 너무 싫은데 [4] ㅇㅇ(175.195) 22.10.02 161 0
80788 엑셀 쓰면 보통 뭘할때씀? [5] ㅇㅇ(61.84) 22.10.02 142 1
80787 2년차 사무직 연봉4000이면 ㅍㅅㅌㅊ냐 [2] ㅇㅇ(39.7) 22.10.02 124 0
80786 남녀 속마음 파악좀 [10] ㅇㅇ(118.235) 22.10.02 73 0
80785 영업만 3년하면서 느낀건데 2 [12] ㅇㅇ(1.240) 22.10.02 193 0
80784 데이트로 돈마호크 먹으러 간 친구한테 [5] ㅇㅇ(58.227) 22.10.02 89 0
80783 여적여 보적보 이해안됨 [2] ㅇㅇ(59.15) 22.10.02 72 0
80782 내일 출근하는 사람들 없제? [7] 갱생측정노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2 108 1
80781 '회식만' 자주하는 회사는 차라리 부럽던데 [2] ㅇㅇ(118.235) 22.10.02 134 0
80780 영업만 3년 하면서 느낀건데 [4] ㅇㅇ(223.38) 22.10.02 132 0
80779 우리 회사 지원자수 실화냐 [2] ㅇㅇ(124.5) 22.10.02 156 0
80778 나이30에 중소다니면 월급어느정도가 평균임? [9] ㅇㅇ(121.140) 22.10.02 208 0
80777 남녀사이 질문 ㅇㅇ(118.235) 22.10.02 24 0
80776 서울 ㅈ소 사무직 경쟁률 200:1 뚫을수있을까 형들 [3] ㅇㅇ(1.239) 22.10.02 190 1
80775 회식 세팅해놓고 도망나왔다 [9] ㅇㅇ(223.62) 22.10.02 221 1
80774 인테리어 디자인 현장관리는 뭐하는 일이노? [14] ㅇㅇ(14.37) 22.10.02 138 0
80772 남녀사이 질문 [2] ㅇㅇ(118.235) 22.10.02 63 0
80771 아빠 내일 하루가고 일당 40 만원받는단다 [9] ㅇㅇ(14.37) 22.10.02 161 0
80770 중붕이들 출퇴근 시간 얼마나 걸리냐 [7] ㅇㅇ(211.201) 22.10.02 105 0
80769 토일월 다 출근하는 병신 [1] ㅇㅇ(121.174) 22.10.02 62 0
80768 31살 국비대출받고 건축캐드 배우러가기 vs 아무거나 일하기 (받아줄곳없 [2] ㅇㅇ(14.37) 22.10.02 139 0
80767 와이프가 예전 맞선 본 남자 전번 저장하고 있던데 왜그럼? [1] ㅇㅇ(118.235) 22.10.02 46 0
80766 인간관게 질문 [1] ㅇㅇ(118.235) 22.10.02 33 0
80765 우린 빨간날 강제 연차소진인데 [3] ㅇㅇ(106.102) 22.10.02 110 0
80763 왜 내일 출근해야해? [4] ㅇㅇ(118.235) 22.10.02 84 1
80761 다대다 면접 안좋은 기억뿐임 [2] ㅇㅇ(59.15) 22.10.02 158 2
80760 이거 헬일까? 2일근무 1일휴무 [10] ㅇㅇ(14.37) 22.10.02 109 0
80759 내일 출근하는 중붕이들 개추 [3] ㅇㅇ(223.33) 22.10.02 78 1
80758 요샌 흙수저도 해외여행감? [5] ㅇㅇ(106.102) 22.10.02 94 0
80756 공항일 해본사람잇노? 물류 이런거말고 로밍센터등 [2] ㅇㅇ(14.37) 22.10.02 82 0
80755 인생에서 처음으로 플러스 잔고다 [11] ㅇㅇ(14.37) 22.10.02 149 0
80754 좆소 3명 뽑는데 지원자 3명이면 면접가서 바로 근로계약서에 싸인하냐? [7] ㅁㅁ(114.201) 22.10.02 226 0
80753 품질 VS 영업 [1] 35남(39.120) 22.10.02 73 0
80752 기본금 260이면 시급으로 얼마냐? [8] ㅇㅇ(125.178) 22.10.02 183 0
80751 울애비애미가 개씨발년놈인 이유 2 . TXT [1] 35남(39.120) 22.10.02 90 3
80749 인간관게 질문 ㅇㅇ(118.235) 22.10.02 28 0
80748 중붕이 멘탈 다갈린다 [7] 후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2 117 1
80747 울 애미애비가 개씹새끼 씨발년놈인 이유 . TXT [4] 35남(39.120) 22.10.02 118 4
80746 우리는 신입뽑는 기준이 [14] ㅇㅇ(106.102) 22.10.02 259 3
80745 ㅋㅋ 우리 내일 출근 자유랜다 끼얏호우 ㅇㅇ(223.38) 22.10.02 37 0
80744 삼성전자,sk하이닉스,gs칼텍스 등 내로라하는 대기업 다니는 사람 부럽다 [3] 금붕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2 168 1
80742 빨간날은 은행이나 공공기관이 쉬는날이고~ [1] ㅇㅇ(59.15) 22.10.02 71 0
80741 내일 출근해야하는 병신새끼 있냐? ㅋㅋㅋㅋㅋ [2] ㅇㅇ(220.89) 22.10.02 79 1
80739 나의 이십대 일기 [4] ㅇㅇ(106.101) 22.10.02 85 1
80738 회사 전산이 제대로 관리가 안되어있고, 일이 빡쎄면 [2] 금붕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2 88 0
80737 좆소특 오늘 면접인지 까먹음 ㅋ [3] ㅇㅇ(59.15) 22.10.02 136 1
80735 업무 배울때 동영상 찍어서 배우면 안되는건가 [11] ㅇㅇ(118.235) 22.10.02 132 0
8073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 ㅇㅇ(14.37) 22.10.02 136 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