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인데 이제 슬슬 한계인거같음

첫직장이고 좆소인데 신기한게 사람들은 괜찮음

사수랑 과장 부장라인 뭐 꼰대도없고 그냥저냥 다 말 잘통하는 사람들임

주기적으로 술마시면서 노래방가는 나이또래 비슷한 타부서 동기라인들도 많고

동기중 하나는 취미도 맞아서 가끔 휴일에 만나기도 하고

인간관계로 스트레스 받는 일은 2년동안 크게 없었고 업무나 워라벨 자체도 뭐 그냥 월급만큼 잘 지켜진다생각하는데

회사가 애미가없음

자회사인데 본사의 입김이 그냥 절대적임

CEO가 한번 오면 그냥 다 시중들어주고 노예짓해야되고 본사에 잘보인다고 지랄염병 헛돈 다쓰고

본사 경영이념은 달달 외워야되고 주기적으로 시험보고 CEO가 우리회사와서 우연히 자네 경영이념 읊어보게나 했는데 못읊으면 징계임 (사례 있음)

회사내에서 뭔가 프로젝트를 하려고하면 본사검수에서 컷되고 본사 이씹새끼들은 그냥 우리회사를 지네 적자날때 재고 떠넘기기용 (우리가 주기적으로 사서 짱박아놨다가 나중에 다시 해외특송으로 보내줌 병신회사 ㅋㅋ)

+ CEO 한국여행 즐길때 출장비 챙기는용으로 쓰는거 아닐까 싶음 

본사는 절대 우리들이 뭔갈 개혁하는걸 허락하지않음

이정도는 둘째치고 본사에서 주기적으로 개 좆같은 성과에대한 압박을 함

앞뒤 안맞는데 그냥 본사는 다 거부할꺼지만 느그들이 뭔가 하는걸 보여봐라 이딴 개논리임

이거에 대한 보고를 위해서 회의를 하고

진짜 업무상 / (우리회사기준) 매출에 개 좆 씹 쓰잘떼기 없는 일에 단순히 본사에게 밉보이지 않게 하기위한 보고를 위해

업무상 회사의 매출상 아무런 도움 안되는 일에 돈을 쓰고 보고를 위한 회의를 위한 회의를 하고

이런짓 할때마다 그냥 현타오고 이런 쓰레기같은 일을 해야되는게 못견디겠다

근데 또 이직할 자신은 없는게

이직했을때 연봉이 오르는 전제를 다 떠나서

난 여기가 첫직장이고 인간관계 스트레스 없는곳이다 보니까 이직해서 만약 인간관계 스트레스가 생기면? 사수가 병신이면?

그걸 내가 버틸수 있을까?

사실 여긴 신의직장인데 내가 그냥 사회생활을 못하는 혹은 회사생활 자체를 못하는 인간이 아닌가 싶고

그냥 미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