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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졸업 후 중소기업 3개월 다녀본 후기 (장문주의)

ㅇㅇ(124.55) 2022.10.04 20:37:56
조회 6270 추천 41 댓글 27

안녕 중붕이들아.


오늘 일과시간에 우리부서 전부 외근에 출장에 연차라 나만 사무실을 지키고 있자니 심심해서 갤 구경하다가 


내 썰 풀어주는것도 어느정도 도움이 될거같아서 퇴근후 맥주한잔 하면서 글을 써본다.


나는 27살로 빠른년생임 14학번이고.


인서울 대학교 물리학과 2020년에 졸업하고 대학원 2년 마치고 올해 6월에 취업했다. 내썰좀 풀어줌 ㅇㅇ


나는 솔직히 3학년 마치고 4학년 시작할때 까지만 해도 졸업 후 취업에 대해 큰 생각이 없었다. 술처먹고 노는거 좋아해서 동아리 회장도 하고 그랬거든.


그러다가 문득 졸업이 반년 남았을 때 현실로 다가오더라. 그래서 취업스터디도 하고 이것저것 해봄. 그러다가 대학원에 눈이 감.


당시 우리과에 잘나가던 교수님 한분 계셨는데 대학원 오면 좋은곳으로 파견 보내준다 함. (학위는 학교에서 따고 일은 파견받은 곳에 가서 일함)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회 물도 안먹어본 짬찌라 암것도 모르고 갔음.


내가 파견된 곳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였음.


내가 갔던 연구실은 규모는 크지만 사람 자체는 적어서 같이 일하는 한두명을 제외하고는 크게 엮일 일이 없었음. 복도에서 지다가다 마주치면 인사하는 정도?


그런데 내가 면접볼떄 내가 맡은 자리가 1년에 사람이 3번이나 바뀐 자리라는 소식을 들었음. 잘 할수 있겠느냐 물어보더라고.


이때 난 좆된걸 직감했어야 했는데 대학원 지도교수 소개로 간곳이라 난 선택지가 없었음 악으로 깡으로 버티지뭐 이생각함. ㄹㅇ 병신이었지


월급이나 하는 일은 ㅅㅌㅊ 였음. 대학원 다녀본 사람은 알겠지만 한달에 80만원 넘게받는 대학원생 별로없음. 우리 학교도 동기들 물어보면 누군 달에 40받고


누군 달에 60받고 그럼. 근데 난 여기서 일하면서 한달에 실수령 190받음 개ㅆㅅㅌㅊ였지. 일도 배우는거 재밌고 공부도 많이했음.


근데 씨발 내 전임자들이 1년에 3번이나 바뀐 이유를 입사한지 3개월만에 알게되었는데, 내 사수가 미친꼰대였음.


일화가 존나게 많지만, 몇가지만 꼽아보자면


1) 같이 밥먹는데 내가 지보다 자리에 먼저 앉았다고 씅질냄. 그걸로 밥먹는 내내 지랄함. 옆사람이 말려줘서 멈춤

2) 가끔 밤새는 날이 있고, 샤워실에서 씻고 나오는데 맨발로 돌아다닌다고 개지랄함. 근데 존나웃긴건 지도 맨발로 돌아다님 ㅋㅋ

3) 어떤 병신새끼가 주차장에 페트병 버리고 갔는데 그거 출근하면서 못봤냐 왜안치우냐 지랄함 (내가버린거 아님, 내가출근할때 없었음)

4) 가장 결정적인건 이씨발놈이 치매가 걸렸는지 지가 한말을 며칠뒤에 까먹음

예를들어 어디 회사에서 분석 의뢰가 왔다 언제까지 해놔라 이러고 그담날 와서 왜 결과가 안나와있냐 이지랄함. 난 좆밥이었으니까 죄송합니다 연발하고 말았지..


암튼 이정도로 정신병자 새끼랑 같이 일을 하다보면 하루하루가 지옥같고 살인충동이 몰려온다. 그래서 나는 다이렉트로 우리부서 최고참 책임박사에게 


저새끼랑 일 못하겠다. 나 그만두고싶다. 정신병 걸릴거같다. 라고 말함 3개월차에


그래서 이래저래 조율을 받은 끝에 둘이 업무를 나눔. 그떄부터 서로 얼굴안봄.


그렇게 서로 닭 개쳐다보듯 2년이 지나고 난 무사히 석사졸업을 했음.


그런데 여기도 내가 아쉬운지 정직원 전환시켜 줄테니 여기서 일할생각 없냐고 물어봄. 당현이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 뽑아서 가르치는거 보단 아는사람 시키는게 더편하니까.


난 거절하고 나옴. 저새끼랑 일 못하겠다 하고.


그렇게 졸업하고 적당히 놀면서 심신요양 하고있었는데 웬 듣도보도못한 기업에서 회사 소개 ppt랑 아직 직장구하고 있느냐고 메일이 옴. 대표한테 다이렉트로


보통 이런거 인사팀에서 하는데 대표가 다이렉트로 메일을 보낸걸 보고 흥미가 생겨서 면접보러감.


가니까 30분동안 전공질문만 존나게 했던거 같음. 난 내가 아는대로 대답했고. 마지막으로 연봉 얼마생각 하고있냐 해서


어차피 중소기업인데 걍 좆대로 싸지르자 해서 4500 부름.


대표가 생각해보고 연락준다 했고 그대로 쿨하게 나오려는데 면접비라고 봉투를 건넴. 난 끽해야 몇만원 들어있겠지 생각했는데


나중에 나와서 열어보니 십만원 들어있음 ㄷㄷ, 여기서 생각을 고쳐먹음


다들 좆소 좆소 하는데 여긴 한번 찍먹해볼까?


그레서 좆같으면 바로 사표내고 나올 생각으로 회사들어감. 


근데 일좀 해본사람은 알겠지만 일이 힘든거보다 같이 일하는 새끼가 좆같은게 더힘들어. 근데 우리팀 사람들 다 ㅆㅅㅌㅊ임.


그래서 지금 3~4개월 째 일하고 있고 연봉도 내가 부른대로 받고있음. 복지도 중소치고 ㅅㅌㅊ라서 매달 개인 복지비로 10만원씩 줌. 1년이면 120만원임.


차있는 사람들은 기름값으로 다 쓴다는데, 난 차가없으니 그냥 저걸로 쌀사고 물사고 하면 한달버팀.


중소기업이라고 해도 같이 일하는 사람이 누군가가 중요한거고 내 첫직장은 나름 대기업이었지만 같이 일하는 사수가 좆같아서 그만둠.


결론 : 중소기업이라도 사람 괜찮고 돈 잘주면 다닐만하다. 난 만족하면서 다니고있고 추후에 연봉 오르는거 봐서 이직할지말지 결정하려고 함.

그러니까 대기업 아니라고 너무 주눅들지 말고 착실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자.


술처먹고 써서 두서가 좀 없긴한데 대충 내가하는말 잘 이해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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