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전직장에 본부장이 있었음.

밑에 팀이 2개있고 팀당 인원이 대충 10명정도?

회사 창립멤버에 횡령한게 걸려서 짤렸다가

그 사람 대신 일한 능력자가 없어서 다시 고용된 역사를 바탕으로

능력, 경력, 회장의 신임때문에
회사에서 아무도 못건드리는 권력자였음.

엄청 잔인하고 성격은 불같은 사람으로 유명해서 다들 쉬쉬하고

입사후 나가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잡플래닛에 그사람 욕박았음.

회식도 자주했는데(회사근처 삼겹살집) 회식마다 항상 그사람의 자서전을 구술로 읊는것을 들어야했는데 너무 좆같았음.

회식만 문제가 아니라 일주일에 한번이상 한시간짜리 연설을 하기도 하고

진짜 악명높은 좆같은새끼였고

나도 결국 못버티고 이직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까 좌천되서 퇴사했다고 함.

새로 온 대표이사(회장이 고용한 월급쟁이CEO)가

회사 분위기를 바꾼다며 첫빠따로 조진 사람이 그 본부장이었는데

어디 이름만 그럴듯한 부서의 실장으로 직책을 바꾸게 하고
방하나 비워서 책상만 갖다놓고 거기서 논문이라도 써오라고 시켰다나 봄.

거기서 6개월 못버티고 퇴사했다는데,

뭐 "열심히 하겠다는 놈들 막상 일시켜주면 6개월 1년 이딴식으로 하는고 도망가는 그딴 새끼들은 사기죄로 고소해야한다"고 외쳤던 그양반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웃기긴 했는데

또 들어보니

그양반의 슬하는 1남1녀에 아들은 자폐라나 뭐라나.....

그 말 듣고 "아..."하면서 뭔가 좀 찝찝하더라고.

세상에는 참 다양한 사람이 있고

유달리 좆같은 사람은 받는 원망만큼 뭔가 동정받을만한 뭔가가 있구나 하고 깨달은 경험이었음.

그래도 뭐 본인이 자처한거니까 불쌍하지도 않고 그냥 좀 좀 찝찝한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