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맨들 중

여기 중소갤 와서 구경하며 놀고

중소기업 다니는 사람들 좆비참한거 보면서 즐기는 사람도

있기는 있겠지.

블라인드에서 개무시당하고 얘기에 끼지도 못하고

입만 열면 상위급 대기업맨이나 전문직들에게 하층민 취급당해서

겨우 중소갤이나 오면서 위안받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도 안다. 그런거 참 웃기는 짓이다. 찐따도 이쯤되면 심각한거다.

이런 취미는 남들이 보기에 좀 한심해 보이는 일이긴 하다.

자신의 자존감을 겨우 이런걸로 채우는건 참으로 어이없는 일일 것이다.

대기업 다니면서 사는 사람이, 회사에 가서

나 디시인사이드 중소기업갤 가서 그애들 조롱하면서 살아 하고

자기회사 사람들에게 자랑스럽게 얘기할만한 일은 못될거다.

그런데, 중요한 얘기는 이거다.

대기업맨들 세계에서 인정 못받아 여기 와서 노는 하층 대기업맨을

다른사람이 조롱한다면 몰라도

중소기업 직원이 조롱한다면 웃긴다는 것.

예를 들어보자.

어떤 서울대생이 학교생활에 적응못해서

남들이 화려한 앞날을 준비하고 있을때

겨우 지잡대 애들 인생 비웃으면서 논다면

객관적으로 평가했을때 한심한 인생 맞다.

그런데

딴사람들이 그 서울대생을 욕한다면 몰라도

지잡대 다니며 취업도 자격증도 준비못하고

앞으로 암담한 인생만 남은 지잡대생이

남걱정 서울대생 걱정부터 해준다면 어떨까?

아마, 그 지잡대생은 나도 객관적인 평가를 한거라고 주장하겠지.

그런데, 그 지잡대생이 어처구니 없는 존재라는 평가 역시 객관적인거야.

대기업맨이 여기 와서 노는걸 보면,

사람들은 비웃는다.

그런데 그런 대기업맨을 딴사람이 아닌 중소인생이 비웃으면,

사람들은 졸라 빵 터진다. 더 웃기니까.

그게 현실이다.

우리는 우리 걱정부터 해야 하는거야.

무시당해 싼 그런 애들은 무시해야지.

그런데, 우리가 그애들을 무시하면 웃기지.

비웃음당할만한 사람을 비웃을,

그럴 자격도 없는 존재가 우리인거야.

제발 우리 위치를 좀 알고 나서 까불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