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에 중붕이들의 축하를 받으며 좀 늦은 첫 취업을 했던 30대 중붕이임.

작년말 회사가 인수되면서 그 날부로 다른 팀 직원들 싹 다 잘리고, 기존 직원 중 나랑 우리 팀장 둘만 남아서 좀 다니게 됐음. 

한 4~5개월 다녔더니 기존 업무 히스토리 다 파악하고 필요 없어졌는지 권고사직 당함. 

아니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자기 사람들로 내 자리 교체하려고 잠깐 시간을 간을 본 것임.

내 TO 대체할 직원으로 온 사람이 새 경영진들이 기존에 같이 일하던 사람이더라.

나도 조금은 억울한게 내가 처음 입사했을 때는 4명이었던 팀이 내가 쫓겨나기 직전에 나랑 팀장 단 2명이었음. 

업무 과부화는 당연한 건데 일 못하는 걸로 몰아서 나가달라고 함.

덕분에 1년 약간 넘는 근속기간 중에 8개월이 야근이었음. 주말출근도 마다하지 않았음.

우리팀 팀장 제외 전원 물갈이 된거라 올게 왔구나 하긴 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가슴이 좀 많이 아프더라.

그나마 나한테 미안했는지 실업급여에 필요한 조치는 진짜 칼같이 빠르게 처리해줌.

몇달 쉬긴 했는데 다시 취직하고 사회로 나가는게 너무 무섭다.

하던 일은 교육행정, 일반총무랑 CS가 대부분이었음, 인사업무 조금에 공공기관 요구 대응도 있는데 이것도 일반 총무가 하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전화공포증은 없는게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담당 업무 보면 알겠지만 전문성도 없고 완전 물경력인데 

밑에서 올라오는 새파랗고 능력까지 좋은애들 보면 눈앞이 깜깜해진다.

나처럼 방황하다 다시 사회로 먼저 나간 친구 없나...

조언 좀 해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