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공장이나 여자는 라인투입

남자는 라인투입 + 라인바깥에서 다른업무를 함

정확히 말하면

컨베이어벨트(라인) (처음)---------------(중간)-----------(끝) 이렇게 있다면

여자는 중간쪽에 가장 많음.

남자는 처음에서 원료를 투입하고 (밀가루포대 상상하면 편할듯)

끝에서 완제품을 적재함 (파렛트 위에 박스 적재하는거 상상하면 편할듯)

과자,빵,라면 같은 식품들 1박스 들어봤음?

가벼움.

그래서 식품공장의 마지막 단계인 포장 및 적재 쪽은 일이 쉽다.

아마 어느 식품공장이나 마지막 단계 포장 및 적재는 이런식으로 업무를 할거임.

물량을 계산해서 박스를 미리 접어놓는다 -> 완제품이 나오면 박스에 오목조목 적재한뒤 테이핑 -> 파렛트 위에 적재

파렛트에 꽉 차면 손 쟈키를 이용해서 냉장or냉동or실온보관 혹은 바로 지게차가 떠감

식품공장의 첫번째 단계는 반대로 힘들다.

쌀20kg 40kg는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겠지만

밀가루20kg 40kg 는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없거든.

막 하루종일 밀가루 20kg 40kg 까서 투입하는거 같지만 또 그렇지도 않음.

밀가루가 40kg를 다 투입하기도 어렵고 빵 공장 기준으로

밀가루는 반죽이 되어야하는데 기계가 밀가루 투입받자마자 프린트기 마냥 바로 쑉 쑉 빠지진 않거든.

사람이 밀가루 반죽해서 만드는걸 기계가 대신 해주는거랑 똑같다고 생각하면 됨.

물론 빠르긴 하고 속도가 빨라지진 않아도 느려지진 않지만

밀가루 20kg~40kg 로 만들어낼 수 있는 빵의 양은 어마어마 함....

내가 다른 식품공장은 안다녀봐서 빵 공장으로 계속 설명을 하자면..

첫번째 단계가 힘든 이유가

첫번째 단계에서 알맞게 반죽을 하고 이제 숙성을 시켰다가 오븐에 굽고 불량검사를 하고 포장을 해야하는데

첫번째 단계에서 실수를 하면 그 뒤 후공정에서 아무리 잘해도 정상적인 빵이 안 나온다.

그래서 빵 공장 기준으로 처음---->끝으로 갈수록 일의 숙련도가 낮고 별로 중요하지가 않음.

반대로 말하면 끝----->처음으로 갈수록 월급은 똑같은데 일은 힘듦.

반도체공장이나 자동차공장이나 조선 공장이나

납기일, 마감일은 다 있지만

"선입선출" "유통기한" 개념은 식품공장이 제일 빡셈.

프레스 공장이라고 컨베이어벨트 안쓰고 라인생산 안하는건 아니긴 하지만

식품공장은 컨베이어벨트나 라인생산을 안할수가 없음...

샌드위치를 빵공장에서 만든다고 치자

그러면 라인에서..

1명은 식빵을 올리기만하고

1명은 올려진 식빵위에 치즈를 올리기만 하고

1명은 올려진 식빵위에 계란을 올리기만 하고

1명은 올려진 식빵위에 햄을 올리기만 하고

1명은 올려진 식빵위에 소스를 뿌리기만 하고

1명은 포장하는것만 하고

1명은 포장한걸 플라스틱 빵박스에 담는 역할만 함 (샌드위치는 종이박스 안쓰고 플라스틱 박스만 쓸거임)

그리고 식품공장들은 대부분 본사에서 정규직으로 채용을 하려고 하지 않음.

식품회사들...이름만 들으면 우량대기업 우량중견인거같지만

무조건 계열사고, 계열사중에서도 진짜 아웃소싱수준의 계열사들만 드글드글한지라

추노는 일상다반사임 뭐 인적성검사며 임원면접 실무면접 이런거 하는 식품공장 별로 없음..

왜냐면 식품공장쪽은 어디는 돈 잘주고 어디는 복지가 좋다 그런게 크게 없거든..

정유회사나 자동차회사라고 따지면 생산직 잘 몰라도 아 거기 복지좋다더라 돈잘준다더라 하면서 떠올려지는 곳 있잖아?

식품은 없다고 보면 됨

대신에 월급은 어느정도 잘 주는건 맞는데

일이 힘듬 + 50대 아줌마들 많아서 텃세 + 월급외복지가 너무 부족함 + 인력갈아넣어서 돌아가는 식품공장들이 대다수

여서 안좋다는거임.

유튜브에서 극한직업 같은거보면 참치공장이나 정육공장 무공장 차라리 이런데가 더 비전있고 더 좋을수가 있다고 봄..

일반인들이 상상하는 식품공장같은건 크게 비전있지는 않거든. 빵공장은 솔직히 그거 그만두면

제빵기사 같은걸로 빵집에서 근무할 수 있을거같은데 .. 제빵기사는 월급이 쎈편도 아니고 워라밸이 좋은 직업도 아님 (새벽부터 빵만들어야 아침에 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