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 도움 많이 받아서 토일 둘다 110에서 잘 봤어

다음엔 109로 가고싶네

뭐 물어보면 귀찮을수도 있는데 친절하게 답변해 줘서 고맙다

02년 한국시리즈 6차전이 내가 야구 본 첫 게임이었는데

그 다음해인 03년 정말 더럽게 못하던 팀이 하나 있었어

내 연고팀도 아니었고, 도저히 장점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는 팀인데 이상하게 끌리더라

그렇게 응원하게 된 게 14년인데, 올해 정말 실망 많이했거든

단점이라고 생각 했던 곳에 투자를 그렇게 하고도 성적이 그렇다니..

그렇게 올 시즌 포기했다 그냥 내가 응원해서 그런가 싶기도 해서

매일 욕하면서도 시즌 끝날 때 까지 다 챙겨보고 희망고문 했었는데

올해는 진짜 놓게 되더라

그러다 학교도 수원에 있고 구장에 삼겹살에 보영쫄면이나 먹으러 갈까해서 주말 표 예매해서 가게 됐다

니네 좋더라

갤러들은 갤러대로 친절하고

그냥 사복으로 가는게 어색해서 꼴데 유니폼 입고 갔었는데

눈총도 많이 안받은것 같았다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을 받았어

블럭을 잘못 찾아서 엉뚱한 자리에 앉았었는데

옆에 계신분이 자리 혹시 잘못 앉으셨는지 확인 한 번만 해달라고

너무 친절하게 알려줘서 너무 머쓱하고 죄송했다

응원가는 조금 어... 스타일이 달라서 그랬지만

주일매직하고 이쁜 치어분들이 있어서 괜찮았던거 같다

좀 소심해서 사인이나 사진 요청도 잘 안하는 성격인데다

꼴데놈들이 워낙 팬서비스가 구리니까 선뜻 말도 못꺼내는 분위기였는데

여기는 말할 수 있겠더라

그래서 갓유민과 사진도 한장 찍었다

역전 끝내기 홈런때 합판 신청 할 때는 내가 다 화가 나더라

홈런 판정 났을 때는 내 팀인것 마냥 기뻤고

어렸을때 야구 봤던 그때 마냥 신났다

주말 정말 재밌게 보냈고

너희들한테 다시 고맙단 말 하고싶다

근데

두번 방문하면 용품들이 10프로 할인해주네

......그러면 유니폼도 10프로 할인 아니야?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