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15명이 나선다.

FA 신청 마감시한은 9일 자정이지만 3명만 권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KBO가 지난 7일 발표한 FA 자격을 충족시킨 선수는 총 18명이었다. 김광현(SK), 양현종(KIA), 최형우, 차우찬(삼성) 등 ‘대어급’ 선수들은 예상대로 FA 권리를 행사했다. 황재균(롯데), 이현승, 김재호, 이원석(두산), 봉중근, 우규민, 정성훈(LG), 나지완(KIA) 등 ‘준척급’ 선수들도 FA시장에 나왔다.

반면 FA 권리를 포기한 선수도 3명 나왔다. 베테랑 이호준(NC)은 세번째로 얻은 FA 재자격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2012시즌이 끝난 뒤 3년 20억원에 SK에서 신생팀 NC로 이적한 이호준은 40대의 나이에도 팀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팀의 최고참으로서 보여준 리더십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번 FA 포기는 장기 계약에 대한 욕심을 버린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입지가 불안한 선수들도 고심 끝에 FA를 신청하지 않았다. 김승회(SK), 이우민(롯데)은 FA 권리를 포기했다. 현행 FA 보상 규정상 타 팀 이동도 쉽지 않을 뿐더러 좋은 대우를 받기 어려운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9일까지 FA 신청 접수를 마감한 KBO는 10일 신청 선수를 공시한다. 그리고 11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모든 FA 선수는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계약 체결이 가능하다.



■2017년 FA 권리 행사 선수 명단(총 15명)

두산 이현승, 김재호, 이원석

NC 용덕한, 조영훈

LG 봉중근, 우규민, 정성훈

KIA 양현종, 나지완

SK 김광현

롯데 황재균

삼성 차우찬, 최형우

KT 이진영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