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관전 포인트로 넘어가자

타자 쪽에서는 하위 타선과 3루 수비를 많이 얘기하는데, 1번타자와 중견수 자리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1번타자와 중견수 자리는 지난 시즌 까지만 하더라도 이대형의 안방같은 느낌이었지만

탈꼴찌를 위해서는 이대형이 1번타자와 중견수를 보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192안타라는 큼직한 기록을 작성했지만 내야안타가 그 중 65개로 34%가 내야안타로 이루어져 있고

전체 타구의 69%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는 심각한 타구 생산력에다가, 

출루율 .368, 654타석 중 볼넷이 44개, 순출루율이 0.048에 불과한 리그 하위권의 선구안을 가지고 있다

주자로 나가면 위협적인 선수라고 생각하지만, 투수가 예전의 기억을 망각한다면 이대형은 더이상 위협적인 주자가 아니다

도루왕 4연패를 했던 시즌에도 좋은 도루 성공률을 보여주지 못한 선수가

자신의 커리어 도루 성공률(73.6%)보다 약 10% 감소한 64.9%를 기록하고 있고, 이는 전년도의 75.9%보다 11%나 감소된 수치이다

타석에서, 주자로서 생산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1번타자가 있는 팀이 타격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내기는 힘들다

최선은 9번타자 이지만, 2번타자로 기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다

지난 3년간 1번타자로 나왔을 때 출루율은 .357, 2번타자로 출장시에는 무려 .391의 수준급 출루율을 기록했다

1번타자로 1140타석, 2번타자로 525타석을 소화 했기 때문에 충분히 유의미한 기록인데, 

이러한 1-2번 타순 간 성적 차이의 원인은 주자의 유무에 따른 성적으로 더 입증이 가능하다

지난 3년간 주자가 없을시(1105타석) 출루율 .355, 주자가 있을시(659타석) 출루율 .396으로

이대형은 주자가 있어야 더 출루를 잘하는 선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1번타자에 출루를 안정적으로 찍어낼수 있는 타자가 있다면, 이대형은 2번타자로 좋은 생산력을 충분히 보여줄 것이다

그러나 이대형을 제쳐내고 테이블세터를 차지할 타자들이 아직은 kt에 나타나지 않는것이 이대형의 노쇠화보다 더 큰 문제가 아닐까 싶다

개막전 엔트리에 홍현빈이 포함되었고, 하준호가 출루 쪽에서는 강점을 보이는데다 시범경기 맹타로 좋은 성적 내기를 바래 본다

이러한 노쇠화는 수비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KBO의 수비 스탯은 신뢰하기가 어렵고 근거로 제시하기에 충분하지 않은 것을 알고 있지만

RAA, WAA 모두 음수를 찍고 있고, 경기를 직접 봐도 예전의 수비범위가 아님을 쉽게 확인 가능하다

센터라인의 수비력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데, 시범경기에서도 주로 좌익수로 출전했었고

수비 중시 라인업을 좋아했던 커동이기 때문에 이것은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같다

전체적인 타순에 있어서는 타순의 응집을 제안해보고 싶다

15년 후반기의 좋은 공격력은 댄 블랙의 합류로 인해 중심 타선이 연쇄적으로 한 칸씩 내려가

상-하위 타선의 밸런스가 잘 맞은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제 외인+1 찬스는 없고, 타선에는 형편없는 기록의 몇몇 타자들이 수비 때문에 어쩔수 없이 배치되어야 한다

상하위 타선의 밸런스로 득점을 낼수 없다면, 산발 안타보다는 차라리 핵심 타자들을 응집시켜 한 번에 빅이닝을 노리는 방법도 있다

근 몇년의 한화가 주로 사용하는 라인업 배치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이대형을 2번으로 사용하기 힘들다면, 1번으로 배치하되 강한 2번으로 박경수를 넣는 것이다

박경수-유한준-모넬의 갭 히팅으로 다득점을 노리는것이 포인트

전체적으로 핵심 타자들이 나이가 있어 장타율이 감소했고, 작전 수행능력이 특출한 타자도 딱히 없어 공격 루트가 단조로운 것이 

16시즌의 공격력 저하로 이어졌다는 평이 있었고, 수비위주 라인업을 중시하는 커동이라서 실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몇시간 뒤면 시즌도 시작하고 조금은 설레는 마음도 있다

우리 콱팬들, 혹은 타팀팬이지만 콱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이 글을 보고 있겠지

모두가 만족스럽진 못해도, 적어도 시즌 중반부터 희망도 없이 포기하고 놔버리는 시즌이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