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성근 감독이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17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4.02.

"트레이드 사실, 확정되고 보고받았다."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포수 최재훈 트레이드에 대한 생각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최재훈은 17일 두산 베어스와의 트레이트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최재훈이 오는 대신 내야수 신성현을 두산에 내줬다. 포수진이 약한 한화로서는 시기적절한 트레이드라는 평가가 많다. 최재훈은 기대 속에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9번-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렇다면 김 감독은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김 감독은 "2013 시즌 많이 뛰었다고 들었다. 그 때는 내가 고양 원더스에 있었다. 그래서 뛰는 모습을 많이 보지 못했다. 정확히 어떤 선수로 봤는지 평가하기 힘들다"고 하면서 "처음 만나니 허벅지가 굉장히 굵더라. 도루를 할 수 있는 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날 3연전을 위해 경기장에 온 LG 양상문 감독이 인사오자, 양 감독으로부터도 최재훈에 대한 설명을 전해 들었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최재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이제 어떻게 하는지 봐야한다. 확실한 건 기존 포수들(조인성, 차일목)과 최재훈 3명이 경쟁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누가 이길 지 궁금하다. 우리 팀에 왔으니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LG전부터 엔트리에 포수 3명을 올렸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고양 원더스 시절부터 아끼던 제자 신성현을 보낼 수밖에 없었던 건 그만큼 포수 문제가 시급해 OK 사인을 낸 것 아닌가"라고 묻자 "이미 트레이드 결정이 다 돼있더라. 나는 최종 결과만 보고를 받았다. 내가 반대를 하거나 뭘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더라. 개막 전 정근우와 송광민이 아플 때 그 때 내야수를 보강해달라고 한 것 말고는 전력 보강에 대해 일체 얘기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