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빨던 팀 경기는 순위가 하위권에 코를 박고 있어도

6시 30분만 되면 늘상 챙겨봤고

중계를 못보더라도 하이라이트는 챙겨봤을 정도로

그 팀은 내 인생의 일부라 생각했다.

내가 정말 그토록 좋아했던 그 팀에 대한 모든 감정 다 버리고

수원에 생긴 이 팀을 열렬히 응원하기로 생각했다.




신생구단이니까 한 해 못하는건 이해할 수 있었다.

그 다음 해 까지도 이해 했다.

모기업이 투자를 안하지만 선수들은 조금씩 달라지겠지란 기대를 했다.

그런데 시간이 갈 수록 달라지는게 있어야 하는데

선수들이 나이만 먹어갈 뿐 달라지는게 없더라

나는 그 사이에 달라진게 있는데

이전만큼의 두근거림이 느껴지지 않더라

지금 기분으로는 이 팀이 코시 우승해도 별 감흥이 없을거 같다.



원래 팀을 다시 빨면 달라질까하고 생각해봤는데

지금 그 팀의 선수구성부터 이전과 많이 달라져서

이전에 내가 알던 그 팀이 아니더라



나름 내 인생에서 야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소 5퍼센트는 될거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야구가 없어도 정말 너무나도 잘 살 수 있을거 같아서

너무 씁쓸하다.

고작 1군 3년차인 구단에 큰 기대를 한 것이 잘못이라면 잘못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