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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비우면 변화시기 꼭 온다"...kt 김진욱 감독이 포기하지 않는 이

바람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7.30 08:38:47
조회 104 추천 1 댓글 0

김진욱 kt 위즈 감독은 KBO리그에서도 손꼽히는 '덕장'이다. 선수들을 강하게 밀어붙이기 보다는 그들을 이해하고 조언을 해주는 스타일의 감독이다.

김 감독는 더그아웃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면서도 일부러 기자들을 햇빛이 내리쬐는 그라운드에 불러 세우며 "기자분들도 선수들이 얼마나 힘든 상황에서 싸우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웃는다. 그만큼 선수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려는 감독이다.

kt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김 감독이 선수들을 압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본인의 스타일을 끝까지 유지할 생각이다.

김 감독은 '탈꼴찌'를 위해 선수들을 몰아붙이기 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승리하기 위해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김 감독은 "경기 중 우리가 앞서가며 상대가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우리가 서두르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고 자체 평가하며 "경험이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했다. 실제로 kt는 선취점을 뽑아도 내주는 경기가 대부분이다.

경기를 풀어가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인정했다. 김 감독은 "경기라는 것이 분위기와 흐름이 있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타자들이 치지 못하면 (이기기는) 힘들다"며 "중심타선이 안되고 선발도 안되면 그 경기를 잡기도 어렵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마음을 비우고 하다보면 변화의 시기는 꼭 온다"고 아직도 포기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2017073101002800500208543_20170730063101683.jpg?type=w540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세이브상황이 아닐 때도 투입하겠다는 것도 이런 생각에서 나온 전략이다. 김 감독은 "시즌이 막바지로 가면서는 김재윤도 탄력적으로 투입하겠다. 뒤에 지정해놓는 것이 의미가 없다"며 "1이닝 이상 던질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 빨리 투입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의 이런 생각이 올 시즌 남은 kt의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김재윤의 경우만 봐도 지난 28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동점이던 연장 10회 투입했지만 1실점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하지만 29일 NC전에서는 8회 투입돼 9회 2사까지 던지며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도 28일 경기에서는 올시즌 처음으로 김동욱이 1번타자로 선발 출전을 하기도 하고 29일 경기에서는 정 현이 1번을 맡기도 했다. 

김 감독은 지금 여러가지 실험을 하면서 젊은 선수들에게 경험을 쌓게 해주고 있다. 김재윤도 몇안되는 세이브 상황을 기다리기 보다는 마운드에 서는 편이 선수 본인에게도 더 낫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김 감독의 이런 선수를 먼저 생각하는 스타일이 끝에는 어떤 결과로 다가올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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