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신인은 1월 첫 주에 팀에 합류한다.






수도권 구단 관계자는 “1월은 프로에 알맞은 몸을 만들고 체력을 다지는 기간이다. 구단 트레이너와 함께 단기간에 몸만들기를 하게 될 것”이라며 “기본적인 몸만들기로 시작해 1월 말에는 투수는 캐치볼과 하프 피칭 정도까지, 타자도 티배팅 정도까지 하게끔 스케쥴을 짰다”고 설명했다.




일부 구단은 1군 코치들이 신인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도움을 줄 계획을 하고 있다. 수도권 한 구단은 코칭스태프를 두 조로 나눠 1월 한 달간 격주로 훈련장에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인 선수들만을 대상으로 훈련하는 데 조언을 해줄 예정이다. 기존 선수들 대상으로는 관여하지 않는다.” 이 구단 관계자의 말이다.





애초 ‘신인 1월 합류’가 확정될 당시만 해도, 구단 사이에선 “이대로라면 내년에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신인이 거의 나오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몇몇 구단은 “신인 선수 중에 한두 명 정도 1군 캠프에 가는 선수가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수도권 구단 관계자는 “신인 선수가 1군 캠프에 가더라도 선배들과 같은 스케쥴에 따라 훈련하기는 어려울 거다. 1월에 진행하던 훈련을 이어갈 수 있는 별도의 스케쥴을 주게 될 것”이라 설명했다.




결국 내년 1월 얼마나 잘 준비된 상태로 팀에 합류하느냐가 관건이다. 지난해까지 두 달 동안 진행하던 스케쥴을 이젠 1월 한 달 안에 끝내야 한다. 몸을 잘 만들어서 합류한 선수는 그만큼 프로 적응도 빨라질 것이고,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유니폼을 입은 선수는 뒤처질 가능성이 높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알아서 해야 진정한 프로다. 어쩌면 바뀐 규정은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좀 더 일찌감치 진정한 프로가 될 것을 요구하고 있는지 모른다. 다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행착오가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