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은 스포츠한국과의 통화에서 “과거에 함께 했을 때와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뗀 뒤 “지난 시즌 막판 구위가 떨어지고 기복이 있었지만 과거에도 좋을 때와 아닐 때의 차이는 있었다. 그 과정을 겪은 것이라고 본다. 가진 구위가 아직은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니퍼트의 2017시즌 후반기 부진이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김 감독은 “지난해 육성에 포커스를 뒀다면 올해는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했다. 때문에 감독 입장에서는 (니퍼트보다) 강력한 선수를 바라고 있었다. 구단에서도 그런 준비를 해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영입망에 올랐던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잔류하거나 일본 진출을 하면서 니퍼트가 가장 낫지 않을까 싶었다”고 니퍼트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니퍼트가 직접 본인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소문은 와전된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kt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도 로치 영입에 이어 강력한 1선발급 투수를 보강하려는 계획을 세웠지만 끝내 ‘플랜C’였던 피어밴드와의 재계약을 택해야 했다. 그러나 피어밴드가 평균자책점 1위(3.04)에 오르는 등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활약을 펼쳐줬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탁월한 선택이 됐다. 김 감독이 니퍼트에게 기대하는 부분도 이와 비슷하다.



김진욱 감독은 “피어밴드가 지난 시즌 보여준 활약도 니퍼트 영입에 고려가 됐다고 봐야 한다”며 “지난해 고영표가 잘 해줬는데 사실 올해도 계속 잘 해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 전 시즌에 주권도 그랬듯 아직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상황이고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피어밴드가 리더로서 젊은 투수들을 참 잘 이끌어줬는데 니퍼트도 그런 쪽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육성에서 성장으로 나아가는 과정에 두 외국인 투수의 역할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니퍼트는 프로통산 kt와의 맞대결에서 11경기 8승1패 평균자책점 2.69로 강력한 면모를 뽐냈다. kt전 성적이 좋았다는 것은 kt 소속이 된 현재 상황에서 니퍼트 개인에게는 다음 시즌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는 요소다.



하지만 김 감독은 “물론 부수적으로는 그런 점도 생겼다고 봐야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우리에게 강했던 선수가 줄었기 때문에 팀 입장에서는 니퍼트에게 당했던 만큼 올라가지 않겠나”라며 미소를 지은 뒤 “황재균과 니퍼트가 왔다고 해서 당장 성적이 크게 오르진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선수들이 스스로 강하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2018시즌 목표는 5할 승률로 크게 잡았다”며 니퍼트가 무게 중심을 잡아주길 기대했다.


김진욱감독님 100만에 니퍼트가최선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