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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너 권한 존중’ 김진욱 kt 감독의 소신앱에서 작성

ㅇㅇ(124.60) 2018.02.10 10:23:14
조회 253 추천 10 댓글 3

http://m.sport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529&aid=0000020528

“강백호의 부상을 액땜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금방 나을 수 있는 부상을 불필요하게 키우지 않는 것이다.”

김진욱 kt 위즈 감독은 연구하는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선수 시절부터 야구 이론에 관심이 많았고, 두산 감독을 거쳐 방송 해설자로 활동하면서는 해박한 지식을 재치있는 화술로 풀어내 인기를 누렸다. 1980년대 현역 생활을 한 지도자로는 드물게 야구 통계와 트레이닝 파트에도 관심이 깊은 김진욱 감독이다.

김 감독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초반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대형 신인 강백호가 2월 4일 수비 훈련을 하다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캠프 시작 이후 뛰어난 타격 재능을 발휘하며 기대치를 한껏 끌어올린 강백호였기에, 김 감독은 물론 kt 관계자들도 가슴이 철렁할 수밖에 없었다.

잠시 쓰러졌다 일어선 강백호는 ‘문제없다, 훈련할 수 있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다행히 가벼운 부상이라 이틀 정도 휴식을 취하면 훈련하는 데 큰 문제도 없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확실하게 회복해야 한다며 일주일 이상 쉴 것을 지시했다.

8일 kt 캠프장인 투산 키노 스포츠 종합경기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현역 시절 한 일본팀 선수가 경기하다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하는 장면을 눈앞에서 본 적이 있다”며 옛일을 떠올렸다.

“누가 봐도 발목이 돌아갔는데, 선수는 ‘괜찮다’며 뛸 수 있다고 소리를 질렀고 코치도 그냥 뛰어도 된다고 하더라. 하지만 가까이에 있던 트레이너가 ‘노’ 사인을 내자 바로 선수를 교체했다. 선수는 입으로는 뛸 수 있다고 하면서도, 실제론 아파서 눈물을 흘리는 상태였다.” 김 감독의 얘기다.

만약 부상 선수를 계속 경기장에 놔뒀다면, 후유증으로 평생 부상을 안고 선수 생활을 하게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트레이너의 의견이 받아들여진 덕분에, 불과 며칠간 휴식을 취한 뒤 빠르게 회복해서 그라운드에 돌아올 수 있었다.

김 감독은 “과거 우리 야구 지도자 중에는 선수가 부상을 당해도 뛸 수 있다고, 왜 못 뛰게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이는 예가 적지 않았다. 당시 일본 팀이 트레이너의 의견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바가 많았다”고 밝혔다. 강백호의 발목 부상을 가볍게 넘기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지시한 배경이다.

김 감독은 지난해 kt 사령탑에 부임한 뒤 줄곧 “트레이너만으로는 부족하다. 트레이닝 코치를 도입해야 한다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kt는 지난 시즌 뒤 넥센 히어로즈에서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를 영입하고, 1군 코칭스태프에 트레이닝 코치 보직을 신설했다. 이 코치는 넥센 시절 부상 관리와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넥센의 상위권 도약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감독은 “내 생각이 이 코치의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 코치를 비롯한 트레이너들은 하나같이 훈련양보다 질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과도한 훈련은 부작용이 크고, 훈련 성과를 내려면 충분한 휴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트레이너들의 생각이다.

kt는 이번 캠프 기간 오전 9시에 팀 훈련을 시작해 오후 1시에 훈련을 마친다. 10개 구단 중에 가장 훈련시간이 짧은 넥센과 비슷한 훈련 시간이다. 물론 훈련 시간 동안엔 운동장 여러 면을 동시다발적으로 활용해 밀도 높은 훈련이 이뤄진다. 대신 오후 늦게까지 길고 지루하게 훈련을 이어가진 않는다. 김 감독은 “사실 지난해에도 캠프 때 공식 훈련은 오후 1시를 넘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닝’에 대한 생각도 김 감독과 트레이너들의 견해가 일치하는 대목이다. 김 감독은 “옛날 지도자들은 무조건 러닝만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지금과 같은 다양하고 체계적인 훈련방식이나 도구가 없던 시절에, 러닝밖에 할 게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러닝은 분명 장점도 있지만, 무릎에 부담을 주는 등 단점도 뚜렷하다. 무조건 러닝을 강조하는 건 답이 아니란 게 김 감독의 생각이다. 이 또한 이 코치를 비롯한 트레이너들이 주장하는 방향과 통한다.

김 감독은 “144경기 장기 레이스를 버티는 힘은 근육의 힘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kt 선수단은 이번 오프시즌 경쟁적으로 근육량 늘리기에 힘을 쏟았다. 지난해까지 날씬한 체형이던 투수 고영표, 엄상백 등 젊은 선수 대부분이 체중을 불리고 근육량을 늘렸다. 

kt 관계자는 “엄상백은 8kg 이상 몸무게를 늘렸다”고 전했다. 그 외 김민, 강백호 등 신인 선수들도 고교 시절과 비교해 체격이 커진 게 확연히 눈에 보일 정도다. kt는 이렇게 잘 가꾼 몸이 올 시즌 144경기를 완주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감독은 이 코치의 강점으로 “선수들의 신뢰”를 들었다. “선수들이 이 코치의 말을 굉장히 신뢰하고 잘 따른다. 선수가 코치의 말이나 지도 방식을 반신반의하는 것과, 신뢰하는 것은 훈련 효과에서 차이가 난다.” 김 감독의 말이다. 윤석민, 황재균, 유한준 등 넥센 출신 선수들의 존재도 이런 신뢰감 조성에 한몫을 하는 부분이다. 

다만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도 전했다. 훈련 시간이 짧은 만큼, 나머지 시간을 얼마나 충실하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단 게 김 감독의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부족한 부분, 필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남는 시간 동안 잘 활용해서 보완할 필요성이 있다. 

김 감독은 “물론 우리 선수들이 지금도 공식 훈련 시간 이후에 자발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본 것만으로는 약간 아쉬움이 있다”며 “그래도 선수들이 스스로 필요성을 느낄 때까지 지켜보면서 기다릴 것”이라 했다.

kt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다. 최하위 팀의 훈련 시간이 가장 짧다는 게 훈련지상주의자들의 시각에서는 납득하기 힘든 일일지 모른다. 하지만 kt는 지난 3년간 리그에서 가장 훈련 시간이 길고, 훈련량도 많았던 팀이다. 밤늦게까지 이어진 지옥훈련은 kt를 꼴찌에서 구하지 못했다. 

‘연구하는 지도자’ 김진욱 감독 부임 이후 마침내 강훈련 일변도에서 벗어난 kt의 변화가 올 시즌 어떤 결과로 돌아올까. kt가 성적 향상과 유망주 성장이란 결과를 이뤄낸다면, kt 구단은 물론 KBO리그 전체에도 의미 있는 결과가 될 것이다.



갓지풍 ... 트레이너에게 권한을 주는 커피감독도 대단하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현대야구 트렌드에 발맞출라고 노력하는 감독인거는 확실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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