쵸비는 말 그대로, 기본에 충실한 기계적인 미드라이너. 쵸비의 능력은 기본기를 극한으로 갈고닦은 무결점의 선수임.

상대방이 사소하게 실수해서 놓치는 cs 1개1개를 기계처럼 잘 받아먹어서 돈을 끊임없이 수급하는 능력이 최고임. 롤 패치자체가 옛날과는 달리, 쵸비의 플레이스타일에 더 적합한 방식으로 변해가고있음.  실수를 얼마나 더 적게 하고, 스펠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해서 리턴을 높게 받는지. 이런 것을 따지는 턴제게임의 영향이 커지고 있기에 쵸비는 지금 롤에 있어선 가장 완벽한 선수인 것에 틀림없다.

하지만, 사람의 성향은 두가지 이상 존재할 수 없다. 안정성과 오차없는 완벽을 추구하는 플레이를 선호하는 쵸비는 라인전과 돈 수급능력에 있어선 누구도 따라올 사람이 없지만, 지는 게임을 뒤집을 수 있는 창의성과 대담함이 부족함. 

예를 들어, 팀원 전부가 잘해준 경기에선 쵸비는 마침표를 찍으며, 상대가 절대 뒤집을 수 없는 플레이를 한다. 팀원들이 만약 성장이 필요하면 쵸비 또한 버티면서 시간을 번다. 그리고 후반 밸류가 극한으로 올라가면, 절대 뒤집히지 않음.

하지만, 팀원들이 똥싸는 경기에선, 쵸비혼자 성장하다가 결국 이것도 저것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있다가, 딜 넣을라고 앞에 가있는 와중에 짤려서 죽고 겜 끝나는 경우가 많음. 

쵸비의 많은 경기를 봤지만, 무결점의 플레이는 봤어도 쵸비의 의한 명장면? 기발하고 대담한 이니시? 이런것은 거의 보지못했음.

페이커는 옛날 롤 초창기부터 경력을 쌓은 선수임.

그 시절은 패치의 영향이 적었고, 하나하나 쌓아가던 시기였음. 예를 들면, AP챔들이 오던 미드라인에 뜬금없이 미드 마이나 미드 레넥톤 미드 이렐리아 등등 괴상한 챔들을 계속 들고와서 상대 미드라이너를 미치게 만들었던 주범이기도 했음. 옛날 임요환이 테란으로 많이 시도했던 많은 전략들처럼. 지금에 이르러서야 공략법이나 연구가 많아지면서 이런 창의성이 큰 소용은 없지만, 어느 게임이나 어느 시대든 누군가가 먼저 시도했다는 것 자체로 부터 많은 것들이 파생되고 시작된다.

패치가 점점 빠르게 쉴새없이 변화하면서, 페이커가 예전에 롤판을 씹어먹던 그 시절은 다 지나갔고, 다신 오지않을 것임은 틀림없다.

이제 롤은 턴제게임이니까. 

하지만, 원래 재능있는 사람이 오랜기간 쌓은 경험과 노련함. 그리고 원래부터 가지고있었던 대담함과 창의성은 지는 게임도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물론 그 기회는 10의 10 다 발생하는 것이 아니지만, 높은 확률로 그 기회를 볼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그리고 페이커가 국제전에 더 강한 이유 또한, 해외의 선수들이 페이커를 상대할 기회가 좀처럼 없기도 하기 때문이다.

lck 선수들이야, 페이커 또 뻘짓하네~ 하면서 넘길 이니쉬도 해외의 선수들은 경험할 기회가 거의 없기도 하다. 

나는 쵸비와 페이커가 둘 다 각자의 색을 지닌 최고의 미드라이너라고 생각한다. 어찌되었건 완벽한 선수는 없다. 

완벽한 선수라면...71을 맞추기위해 모든순위를 달성한 최초의 71 기인선수밖에 없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