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인은..정말 정말..

망할 대단한 걸작이다.

7화의 제목은

"마침 처음인 것 처럼"

제목만 봐도 벌써 눈물이 찔끔나올거 같은,

모든 걸 처음으로 되돌릴 수만 있다면

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주고 시작함

7화는 에코와 제이스의

과거 스토리를 다루고 있는데

둘 다 지난번 자연 상태의

마법공학 핵(아케인)을 만진 이후로

다른 평행 세계에 떨어진걸로 시작함.

제이스는 마법공학 개발로 인해

세상이 완전히 멸망해버린 세계에 떨어지고

에코는 마법공학이 개발되지 않아

모두가 행복한 세계에 떨어짐

하이머딩거는 에코를 기다리며

수년간 마법공학이 개발되지 않은

행복한 세상에서 살고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이 장면이

참 인상적인 부분은

빠르게 다시 돌아가려는 에코에 비해

현실 자체를 받아들이고 적응해

행복하게 살고 있는 하이머딩거였음.

이건 마치 현실의 나와 같은 모습이었거든.

나는 항상 남을 이기려 들고

투쟁하고 경쟁심리로 살아가는데

이것이 꼭 행복을 가져다 주지는 않았음.

특히 여자문제가 그런 게

나는 진정한 사랑을 원하지

여자를 여럿 만나는 거에

진정한 행복을 느끼지도 않고,

애초에 여자를 만나는 게

행복한거랑 별개로, 다른 인생에 재밌는 게

더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이 망할 인터넷 세상에선 여자를

많이 ㄸㅏ먹는 게 뭐 대단한 능력이

있는 것 마냥 취급되고 밑바닥 애샛기들이

꺼드럭거리니

거기에 나 혼자 경쟁 심리 들어서

매년 2자릿수식 계속 따먹으니

시간은 시간대로 쓰고, 진정한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피폐해져감.

더불어 얼굴로 돈 버는 것도 아닌데

항상 운동하고 체지방 관리하고 얼굴관리하며

나의 진정한 행복이 아닌

남들에게 행복해 보이는 인생을 살고 있었지.

사실 나만 그런게 아니라 인스타나

그런거 영향때문에 그런 애들 많을거야.

그래서 이 부분에 현실을 받아 들이고

행복을 찾는 하이머딩거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음.

내가 저 상황이면 에코처럼 빨리

돌아가고 싶어 할 거 같거든.

어찌됐든 다시 돌아와

제이스는 망해버린 세상을

정처 없이 헤매다

이상한 시체들에게 공격 받아

절벽 아래로 떨어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정강이 쪽이 완전히

골절 돼서 맛이 가 버림.

이렇게 말이지 ㅇㅇ;

그래서 제이스는

마치 5억년 버튼 만화처럼

탈출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곳에 갇혀

혼자 불을 지피고 썩은 물을 마시고

변이된 도마뱀을 잡아먹으며

다리가 나을때까지 삶을 연명하게 되는데

제이스는 이 과정에서

너무 많은 후회를 하며 피 눈물을 흘림ㅇㅇ..

내가 이래서 아케인을

사랑하지 않을수가 없음.

제이스 같은 선택받은자(챔피언) 조차도

이 망할놈의 인생은 정말이지 계획대로

가지 않는 다는 걸 보여주거든.

역경, 고난, 좌절, 슬픔, 인고, 인내, 후회,

반성, 자책...

우리내 인생이 그대로 들어가 있거든 ㅇㅇ..

특히 높은 곳을 꿈꿨던 사람들은

더 공감할 애니임.

높은 곳을 꿈꿨기에 좌절과 슬픔 후회를하고

이를 극복하고 딛고 일어서는 거거든.

아케인은 항상 그때 '그 행동, 그 실수'만

하지 않았더라면 하는, 후회의 애니임.

징크스도 그렇고 거의 모든 캐릭터들이.

그리고 그게 우리내 인생이기도 하지.

누구나 후회를 안고 살아가거든

어쨌든

제이스는 부식되어가는 망치를 분해해

아예 자기 다리 지지대로 사용하고

남은 막대로 딛고 일어나

벽을 올라 이곳을 탈출하게 되는데

이시각 에코는 해당 세계관에서

바이가 죽은 사실을 알게 되고

징크스가 천재인걸

원래 세계관에서 알고 있었기에

도움을 요청해 더 빨리

원래 세계관으로 돌아가기 위해

연구에 박차를 가함

하이머딩거, 징크스, 에코

이 세명의 천재가 모여서

연구하는 장면은 정말이지 인상적

그리고 이 과정에서 에코는

제이스의 가속룬을 이용해

기술적용을 해보다가

시간을 과거로 되돌리는

타임루프를 발견하게 되는데

에코가 어떻게 궁극기(시간되돌리기)를

가지게 되었는지 나오는

정말 충격적인 장면 ㅇㅇ

걍 아케인은 롤 스토리를 풀어내는 게

말이 안됨. 억지스럽지 않고

정말 예술적이면서 자연스러운 연출까지.

여튼 그렇게 빠르게 원래 세계로 돌아가려는

에코에게 하이머딩거가

이런 조언을 해주게 되는데

난 그냥 이런 장면들이

아케인을 보면서 개소름 돋는 장면들임.

"네가 가진 시간을 즐기지 못하면

이런 장치가 무슨 의미가 있겠니"

캬... 내가 예전에 딱 저랬었거든.

방구석에서 차트와 투자의 본질에 대해

깨닫기 위해 1년간 여자도 안 만나고

하루종일 차트만 본적이 있었는데

남들보다 돈 많은 많이 벌어도

빡세게 사느라 내 젊음이 다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

갑자기 이렇게 사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든 적이 있엇음 ㅇㅇ

그래서 그때부터 다시 외모 관리하고

놀러다니며 인생을 조금씩 즐기기 시작했지.

근데 웃긴 건 즐기기만 하면

또 재미없고 무료하고 인생이렇게 사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게됨.

그래서 끝은 다들 마약하는거고 ㅇㅇ.

내 주위 돈 많은 30대 형들 보면 전부다

그냥 인생 낙이라곤 매주 클럽가서

여자 꼬시고, 인스타로 스폰해서 먹고,

룸빵가서 먹고 하는 자극적인거 추구밖에 없음.

그래서 저 장면은

인생이라는 게 밸런스가

참 중요하다는 걸 일깨워주는 장면.

그냥 이런 포인트

하나 하나가 감동이자 소름임

여튼 에코는 그렇게

원래 좋아하던 파우더랑

마지막 파티를 즐기고

야경을 보며 대화를 하게 되는데

그냥 이 장면 자체가 배경이랑 ㅈㄴ슬픔.

정말 자기가 꿈꾸던 세상임에도

그녀를 놓아주고 원래 세계로

돌아가야만 하는 에코의 인생의 무게.

그 모든 게 느껴지는 장면

그리고 나오는

인생의 명대사까지

결국 그렇게 둘은

뜨거운 키스를 나누고

에코는 하이머딩거가 완성시켜놓은

마법공학 핵으로 돌아와

곧바로 과거로 돌아갈 준비를 하게 되는데

이 장면도 걍 말도 안되게 슬픈 게

이제야 겨우겨우 사랑이 이루어졌는데

떠나야만 하는 에코 상황 자체가

그냥 ㅈㄴ 슬프게 만듬.

지금 딱 내 상황같아서

더 슬프게 만듬.

그리고 더 슬픈 건 파우더를 위해

시간 되돌리기로 다른 자기를

만들어두고 눈을 마주치며 떠나는 모습..

그냥 말이 안됨 걍.

물론 해당 내용은 내가 잘못 이해한걸수도있는데.

그냥 에코는 떠난거고. 에코가 떠나니

원래 해당 세계 에코가 돌아온 ㅇㅇ

그렇게 해석해도 그냥 ㅈㄴ 슬픔

여튼 그렇게 에코는 원래 세계로 가고

절벽에서 탈출한 제이스는

거의 하늘끝까지 올라와

죽은 이 세계의 자신? 인지 누구인지 모를

자기 망치를 들고 있는 시신과

그 앞에 서 있는, 과거 자신을 순간이동시켜준

마법사(라이즈 추측)을 만나게 되는데

이미 밑바닥에서 완전히 정신무장이 끝난 제이스는

마법공학 때문에 이 세상이 이렇게 되었고

다시는 같은 실수를 안 하겠다며

마법사에게 과거와 같이 자신을

원래 세계로 보내달라 말하게 되는데

(자신이 이렇게 되는 걸 막겠다고 ㅇㅇ)

그러자 죽은 시신이 움직여

손에 쥔 망치를 넘겨주게 되고

동시에 마법사가

순간이동까지 실행해주게 되면서

제이스까지 원래 세계로

복귀하는 걸 끝으로

7화는 끝나게 됨

정말 연출, 브금, 그림체, 스토리,

명대사 등 뭐하나 빠짐없이

예술 작품 그 자체인

아케인<<대작 인정하면 개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