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왜 재앙스라는 멸칭이 생기고 실질적으로 파엠제조기짓을 했는지보면 탑솔러들이 갖고 있는 특유의 그 기질+MZ 마인드 이 두 개 시너지가 폭발해서 그런 일들이 벌어진거임

일단 T1은 라인별로 문제점들이 명확하게 있었는데(케리아 시야 문제, 구마유시 정화&플들고 폭사당하기, 페이커의 메이킹 실패, 제우스의 지나친 턴 사용으로 인한 고립사, 페이커의 커버콜을 지속적으로 무시하는 오너) 23/24 월즈 우승할 때 보면 각자가 갖고 있는 단점들을 고쳐오거나(구원 출전 이슈 이후 오너의 페이커 콜 수행능력 대폭 상승), 덜 발생하거나(구마유시의 폭사), 아니면 타 라인에서 그걸 상쇄해줄만한(제우스의 고립사에도 불구하고 바텀에서의  큰 이득)을 지속적으로 봐서 우승한거 ㅇㅇ

근데 이제 여기서 제우스의 한화 이적 이후로 빨간약이랍시고 나오면서 롤갤 자체에서 이뤄진 제우스의 평가절하들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보면 됨

일단 기록상으로 보면 역대 탑솔러들 중에 제우스만큼 신인 이후로 커리어가 좋은 선수는 찾기가 힘들다고 보면 됨

신인 때부터 애초에 평가가 나쁜 편이 아니였던걸 생각해보면 현재 제우스를 뛰어넘을 탑은 애초에 없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의 서두에서 말한 재앙스라는 멸칭이 생기게 된 이유는 제우스 특유의 가벼운 마인드가 한 몫한다고 보면 됨

제우스가 고립사하는 경우들을 보면 해당 장면의 추후 오프더레코드 영상에서 나오는 그 가벼운 마인드 때문에 죽는 경우가 부지기수임(Ex.교육좀할게) 

근데 이게 단순 탑솔러라서 나오는 장면이라기에는 그 농도가 다르다고 해야되나? 결국 개인적인 성향이 많은 부분을 차지함

그냥 한 마디로 제우스는 '죽는 것에 대한 공포가 전혀 없음'

그리고 제우스가 이런 플레이를 계속 고수할 수 있는 부분은 아래에서 내가 설명해주겠음

설명하기 앞서서 슼갈이자 페독인 내 입장에서는 제우스 이전의 칸나 때문에 제우스는 솔직히 하늘에서 내려다 준 보물 같은 존재였음 왜 Why? 칸나처럼 자원을 대량으로 몰아쳐먹고 1.5인분을 겨우하는 그런 유형의 탑솔러가 아니니까 ㅇㅇ

그래서 제우스는 데스 수가 압도적으로 많아도 본인 스스로 복구하는 능력을 가졌다고 한 때 '생각'했었음 근데 연차가 지날수록 보니까 결국 그건 T1이라는 팀에서 나오는 유기적인 팀플레이에 의해서 제우스가 말려도 되살아나는 거였지 본인 스스로가 압도적인 자생력을 갖고 있는게 아니였다는 걸 난 깨닫게 됨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우스가 대체불가한 자원이라는 부분에 난 동의하는게, T1의 압도적인 스노우볼링에 필요한 키 포인트가 바로 제우스임

당장 23년도 LNG 전에서 제우스의 제이스가 마공 영혼을 이용해서 상대팀을 숨도 못 쉬게 줘패버렸는데...문제는 도란한테는 이런 걸 기대하면 안됨

도란이 탑상혁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걸 생각해보면 이건 단순히 T1 입장에서 좋다고 볼 수가 없는게 대상혁의 룰을 수행할 수 있는건 오로지 대상혁 혼자임

도란이 한타 때 밸류가 높은 챔프를 들고 선 이니쉬를 열어서 메이킹을 하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판을 깔아놓고 탑의 압도적인 무력 행사를 하게 해주는 판에서는 도란에게 이전 제우스와 같은 모습을 기대하면 안된다는거임

뭔가 글이 두서가 없는데 정리하자면

1. 제우스의 빈번한 고립사 뒤에는 본인 특유의 가벼운 마인드가 큰 몫을 차지

2. 그럼에도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는 유기적인 팀플레이가 있었고, 망해도 스스로 살아난다는 이미지도 결국은 T1이라서 가능했던것

3. 하지만 각 잡고 탑게임을 하는 판에서 도란에게 제우스같은 하이퍼캐리를 기대하는건 어불성설

그러니까 25년도에 T1이 리그에서든, 국제전에서든 23년도나 24년도와 같거나 더 나을거라는 모습을 기대하는건 니가 제대로 된 슼갈이자 페독이라면 애초에 도란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다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