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의 방송중계의 효시는 라디오임. 청각만으로 경기의 생동감과 긴박감을 전달하고,

무엇보다 경기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정보들을 청취자들에게 알린다는 본문이 있음

이 때 나뉘어진 역할, 캐스터(경기양상을 빠르고 생동감있게 전달) / 해설(경기를 이해하고 예측하는데 도움되는 전문지식 해설)은

TV가 보급된 지금까지도 효과적으로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여러 시청자들에게

눈과 귀를 모두 이용해서 경기를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고있음

lol 경기도 마찬가지임. 이 두 중계의 차이를 보자.

캐스터: 한스사마가 제대로 마무리해야 하는데요, 상대가 살아남지 못하게요. 케리아가 밀쳐내고 어느새 G2 넥서스는 반피가 남았습니다. 제우스가 또한번 밀쳐내는데 오너 피가 낮아요, G2가 때려냅니다! 하지만 제우스가 이제 끝났다고 말합니다!

해설: 아니에요! 안끝났어요!

캐스터: 제우스가 죽습니다! 한스사마의 쿼드라킬! G2가 벼랑끝을 붙잡고 간신히 매달립니다!

해설: 페이커에게 텔포가 있어요! 페이커가 텔로 끝내러 갑니다!

캐스터: 캡스가 뒤따라 텔을 타고 미키엑스가 페이커를 막아서지만 넥서스 남은피 평타 한대! (오노!) 페이커가 해냅니다! 그가 아니면 누구겠어요! T1의 페이커가 아니면 누구겠습니까!

해설/캐스터(구분이 필요한가?) : ^뼤이칵~^ ^삐사아앙^ ^뼤이커가~!!!^

받아쓰려는 노력 자체가 무의미함

이걸 경기내내 이러니까 경기가 어떻게 펼쳐지는지도 이해를 못함

운전할때나, 다른일하면서 LCK 들어본사람은 알텐데

한국해설 중계만으로 경기양상을 전달받는게 불가능에 가까움. 차라리 영어해설이 1000배는 낫고.

해설이고 캐스터고 상황을 정리해서 빠르게 캐치하고 전달하는데에는 관심이 없고

전용준은 "빨간팀이 먹었어요!" "파란팀이 먹었어요!" <- 이지랄하는데 중계고 캐스터고 해설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네

시각장애인에게 경기를 전달한다고 생각하고, 혹은 라디오로 경기정보를 전달한다고 생각한다면

과연 이런식으로 억텐 소리빽빽 중계를 할 수 있었을까 싶음

존나 피곤하고 듣다보면 존나 오그라드는데 갈수록 점점 심해짐

아니 단적으로, 지난 5년간 명장면중에서 기억에 남는 캐스터콜이 뭐가 있었냐?

^오자룡^ <- 이게 lck 중계진 현실이라는거임ㅋㅋ 팬들 귀때기만 더 터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