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호르몬과 여성호르몬 수치에 그렇게 목메지 마라.

무엇보다 호르몬 때문에 불안해하지 마라.

그냥 투약하란대로 꼬박꼬박 먹으면 된다. 돈낭비 하지 말라고.

왜 내가 그런말을 해줄 수 있냐면 내가 호르몬의 노예였으니까.

호르몬 수치 때문에 불안에 벌벌 떨고 어떻게든 변화가 있으면 좋겠다고 내내 애타게 생각하며 잠자고.

하루라도 약 안먹으면 불안해서 정신이 나가버린 듯 행동하고. 남성호르몬이 조금이라도 남아있기에

내가 이렇게 괴물이 되는 거 아닐까 진지하게 생각했었으니까.

호빵이 고환적출 수술받을 때도 보니까

의사가 투약하지 말라했는데 호르몬제를 먹고있더라.

호빵이 고적받기 3달 전에 내가 고적받을때도 그랬다.

어떻게든 여성호르몬제 꾸역꾸역 먹어야겠다 싶어서 가방에 꿍쳐놓은 여성호르몬제하고 항남성호르몬제 꾸역꾸역 투약할만큼

무슨 마약을 못먹어서 정신나간 사람마냥 사실상 눈깔 반 뒤집혀있었지.

그 만큼 그런 불안감이란게 사람을 초조하게하고 정신을 뭉갠다 싶어서

정신 건강을 위해선 불안해 하지 않는게 좋다고 깨달음.

애초에 '어떻게 어떻게 치료하세요!' 라고 정해진게 없는 트랜스젠더를 위한 호르몬 대체 요법인지라

의사들마다 치료 방법이 제각각임은 물론 호르몬 빨 받는것도 호르몬빨 받는 사람마다 다른거고

단지 어떻게 변화가 일어나더라도 트랜스젠더가 실질적으로 호르몬으로 영향을 받는 건 피검사와 피검사로 나온

에스트라디올과 테스토스테론 수치 몇개가 끝이더라.

나는 결국 이런 괴물이었구나 라는 걸 깨닫게 되니

마음도 편해지고 자살 각도도 좁혀졌다.

다만 비정상적으로 호르몬 균형이 깨져서 폐경기 수치 생길 수 있으니

몸에 이상있으면 의사한테 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