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군바리이고

그형은 7살 연상인데

오늘 전화를 해보니... 다른 남자랑 잘되가고 있데 ㅠ

사실 다 예견된 일이고

나하고도 사회에서 마지막으로 헤어질때 내가 전역할때 옆에 사귀고 있는 사람이 없다면

계속 이어가자 이런 식으로 정리가 됐었어

그 이유인 즉슨

잘 사귀고 있다가 여행을 갔는데 그때 쫌 트러블이 생겨서... 딱 한번 다투고 둘다 잠수탔는데

2주정도 서로 연락을 안하다가...내가 먼저 연락해서 사과하고 미안했다고 했는데

연락 안온사이에 이미 마음을 접었대...

서로 잘못한게 있고 서로 미안한게 있는데

자존심때메 연락을 안하려 하다 결국 일이 나게된거 같아

이 글만으로는 그 때의 상황과 생각들을 다 담을수는 없지만 

단지 연락이 없었다는 이유로 너무 헤프게 관계를 끝내버리려고 해서

붙잡았지

그러고 입대를 했는데

애초에 

딴 남자를 만나게 될꺼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있었고 

어쩌면 그게 당연하다라고 생각을 했지만

막상 맞딱드려 보니

이러는게 맞나 싶은거야...슬프고ㅠ

내가 입대전에 한 생각은

게이 바닥에 일반화 되 있는 기정사실 같은게

빨리 만나고 빨리 헤어지는거 잖아

그래서 내가 군 복무 하다가 전역 하게 될때까지

그 형은 형 나름대로 남자 만나고 사귀고 헤어지고 사귀고 헤어지고 하다가

난 전역하고 다시 예전에 사귀던대로 애인의 관계를 계속 유지해 가자 

라고 생각했었지

나는 이형이 정말 좋고 다른 게이들과는 다르게 정말로 끝까지 이어질 자신 있는데

이런 생각을 나 말고 다른 누군가가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 형이랑 영영 다시 애인의 관계로 갈수 없을수도 있다는 게 너무 불안해ㅠ

내가 입대 당시에 했던 생각처럼

그 형이 딴 남자 만나고 헤어지고를 반복하다 다시 나랑 예전처럼 사귀게 될꺼야

라고 정말 안일하게 생각 한거같고...

사람일이 모르는 거라고 하지만... 나도 그 형이랑 다시 애인의 관계로 만날수 있을지 모르겠어

곧 있으면 휴가 나가서 만날껀데

진짜 이러는게 맞는가 싶당...과연 그 형이 새로운 남자 만날때 마다 내가 버틸수 있을지

아니면 지금 그 형이랑 만나고 있는 남자가 내가 전역해도 계속 그 형 옆에 있는건 아닌지...

어쩌면 좋을까...도와줘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