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과거야 말로 그리 좋지 않고 더러움에도 불구하고

여자친구가 남자를 골라가며 사귀고 양다리도 걸쳐봤으며 연애경험이 10번이나 넘는 걸 (심지어 내 여자친구는 미성년자임에도 그래...)

계속 언급하고 집착하려 하는 게 정당한 행동인가 생각해보곤 해.

그냥 그런 거 생각할 필요 있나

과거는 과거일 뿐이지 하고 생각하고 싶어도

사람 위에 이미지 덧씌워지는게 정말... 많이 무서울 정도더라

이상하게 내 여자친구가 한밤 잔 사람한테 연락이 오는 걸 보면 더욱 더 기분이 이상해진다.

언젠가 날 떠날 것만 같고 언젠가 날 두고 더욱 매력적인 사람, 특히 남자한테 가버릴 것만 같은 그런 두려움이 들어

그러면서 나는 연애 경험이 적다는 핑계로 여자친구한테 내 이야기를 꺼내드는 거 보면

난 그야말로 죄짓고 용서받지 못할 사람인 것 같아

이번 연애로 제대로 느낀 교훈은 과거는 숨기고 숨기고 숨겨야한다는 것

내가 너무 멍청해도 안되는 짓인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