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학교 1학년이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2018년 교육과정부터 문·이과 구분 없이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공부하는 방안이 최종 확정됐다. 중학교에서는 소프트웨어(SW)를 필수로 가르치고, 초등학교 교육과정에는 안전교육이 신설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확정해 22일 발표했다.

개정된 교육과정의 핵심은 문·이과의 통합이다. 이에 따라 고교생들은 문과, 이과로 나누지 않고 '공통과목'으로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학탐구실험을 배우게 된다.

통합사회는 사회 현상을 두루 이해할 수 있게끔 인권, 시장, 정의, 문화 등의 대주제를 골라 사회적 갈등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과목으로 운영된다. 통합과학은 물질과 규칙성, 변화와 다양성 등 자연현상에 대한 4개의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짜였다.

이를 마치면 '진로 선택 과목'을 3개 이상 이수해야 한다. 예컨대, 경상계열 진학을 희망할 경우 기초 수학 교과에서는 '경제 수학'을, 사회탐구는 '사회문제 탐구'나 '고전과 윤리'와 같은 과목을 들어야 한다.

선택 과목의 취지를 살리는 차원에서 국어와 영어, 수학 등 기초교과의 비중은 교과 총 이수단위의 50%를 넘을 수 없게 못 박았다. 이 밖에 고등학교 보통교과의 일반선택 과목에 '연극'이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

교육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의 연계 방안은 현재 정책연구가 진행 중인만큼 2017년으로 발표를 미뤘다.

중학교에서는 내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자유학기제에 맞춰 '진로탐색활동'과 '주제선택활동' 등을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해 기본적인 교육과정의 틀을 짰다. 특히 SW교육 강화를 위해 기존 선택이던 '정보과목'을 '과학/기술·가정/정보' 교과군으로 격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그 동안 논란이 된 초등학교 한자교육은 적정 한자 수와 표기방법 등을 정책연구를 통해 제대로 따져보는 대신 내년 말까지 대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초등학교에서는 1∼2학년의 한글교육을 입학 후 최소 45차시까지 강화하고, 누리과정과 연계를 강화한 기존 시안이 그대로 수용됐다

초등학교 안전교육은 1~2학년에서 주당 1시간씩 '안전한 생활'을 통해 생활부터 교통, 신변, 재난안전 과목을 단계적으로 배정했다.

김재춘 교육부 차관은 "이번 교육과정 개정은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췄다"며 "바뀐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 개발 계획과 교원연수 실시, 대입제도 개선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개정 교육과정은 전국 초·중·고에 2018년(국정은 2017년)부터 연차적으로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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