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저것도 아닌 관계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저는 '썸'이 현대인의 복합적인 부정적인 정서를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솔직하게 관계를 시작하거나, 관계를 책임지기는 무섭고, '사랑'이라는 단어가 주는 진실성에서는 한참 멀어져있는. 소비적인 관계라는 생각이 드네요. . 

모두가 같은 방식, 같은 루트, 같은 대사와 같은 순서로 '썸'을 밟는 다는 점에서. 썸은 더더욱 불편하기도해요. 

마치 나도 남들과 같은 것을 하고 있어.라는 동질감을 느끼고 싶어하는 것 같기도하고. 

썸이라는 피상적인 관계가 사랑이라는 진실된 감정으로 이어지는 데 사람들은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랑을 피곤한 것으로, 사랑은 책임이라는 무서운 것을 내포하는 불가능하고 불편한 감정으로 여기는 뒤틀린 통념이 섞여 있기도 한 것 같구요. 

원래 참으로 즐겁고 행복한 것은 참으로 어렵고 힘든 것이기도 하잖아요. 

연애의 예쁜 것만 먹고 보려고하는 잠깐의 바람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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