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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집으로 돌아가자 (감성글)모바일에서 작성

시완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10.14 03:25:20
조회 101 추천 0 댓글 3


가끔 그런 날이 있다.

초저녁부터 참을 수 없는 피로가 쏟아져서

쓰러지다 싶히 잠드는 날.

깨어보면 깊은 밤이 되어 있는 날.

잠으로도 도망칠 수 없고

게임이나 책이나 음식이나 그 어떤 다른 것들로도

결국 모른척 할 수 없어

오롯이 순수한 밤과 마주해야  하는 날.

심연에 깊히 묻혀있던 외로움이 터져 나오는 날.

그런 날이면 나는 숨이 막혀오곤 했다.

동시에,

아 나는 홀로 얼마나 많은 밤들을 버텨왔는가.

또 앞으로는 얼마나 많은 밤들과 홀로 싸워야 하는가.

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쯤 외로움이라는 이 지긋지긋한 거머리가 떨어져 나가줄까.

부모님의 사랑

남매간의 우애

친구의 따뜻한 관심

사랑하는 이와의 교감

그 어떤 것도 결국

거머리 앞에선 다 빨려나갈 양분들이었다.

빨아도 빨아도 외로움은 절대 만족하는 법이 없다.

내가 말라 비틀어져 빨릴 것조차 없을 때 까지

외로움은 모든 것을 빨아가버린다.

항상 피에 허덕이게 만든다.

나는 목이 마르다. 참을 수 없다.

많은 당신들이 나에게 크고 작은 수혈을 해주었지만

이미 다 빨려나가버렸다.

그래,

나에게 왁자지껄한 술자리는

홀로 터덜터덜 돌아가야만 하는 귀갓길의 전주곡이였으며

당신들이 "무슨 일 있어?"라고 한 말은

결국 "이제 슬슬 집에 가자"라는 말의  머릿말이였다.

거머리가 빨아가 버릴것을 알기에

나에게 사랑이란 상실을 상기시키는 존재인것이다.

관심받고 싶지만

동시에 상실하고 싶지 않다.

사랑을 원하지만

사랑이 상기시키는 상실은 두렵다.

그래 나는 정말이지

이제 슬슬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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