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때 첫사랑 여자애 

친구 없던 내 옆에 종종 조용히 있어주었음

아무도 나랑 같이 놀고 싶지 않아했는데 말야

다들 튀고 

난 차마 그러진못해 혼자 남은 교실에서 야자하는데

우리 교실 와서 내 옆에 앉아 함께 음악들으면서 문제집 풀었지

그떄 들었던 노래가 엠시더맥스의 사랑의 시 

어느 날 걔가 스타킹에 구멍이 나서 

올나가는 건 막아보겠다고 물풀 들고 화장실 들어갔는데

뭔가 두근두근해서 고개도 못들었다

대충 물풀칠하다가 안되겠다 이거 하고 고개 드는데

걔가 너 지금 무슨 생각해? 그러길래

아.. 왜.. ㅇ왜그래^^;;;; 그러니 

말 안하면 확 뽀뽀해버린다 하더라

난 그냥 웃었고 넌 그냥 말았지

졸업을 하고 연락이 끊겼는데

내가 싸이로 연락을 했음 

만났다 여전히 이쁘더라

술집 가서 소시지모듬이랑 맥주 시켰는데

걔가 소시지 자른거 포크로 찍어서 먹으라고 아~ 해주는거임

뭔가 부끄러워서 그냥 내가 먹을게;; 했는데 나 병신이었던듯

사실 널 좋아했었어 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술김에도 고백은 힘들더라고

그래서 흐지부지 보냈다

몇번 더 문자로만 연락하다 결국 연락 끊기고 

지금은 도무지 찾을 방법이없다

같은 땅 하늘 아래라면 어딘가에는 있단 건데 

진짜 한번 좀 만나보고 싶다 

어린 날 화장실에서 뽀뽀한다 설레게 그런 말은 왜햇는지

어른되어 만났을때 직접 먹여줄라한건 왜그랬는지

고등학교 복도 다니다 마주치면 왜 꼭 손을 부딪히고 허리를 감쌌는지

남들이 챙겨주지 않는 내 생일선물 혼자 나서서 챙겨주엇는지ㅣ

난 궁금한것이 너무 많다

친구 없는 왕따 인생에 대한 

동정심에서 나온거라도 좋으니까 이유를 알고싶다

그리고 너무너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