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망울 - LGBT 갤러리

눈망울앱에서 작성

Runless

2016.02.10 04:13:34

조회 52 추천 1 댓글 1

겨울한강의 그 영롱한 빛깔은,
마치 검은 도화지에 스크래치를 낸듯.

그 한강의 모습은 내가 사랑했던 어떤이의 눈을닮아,
그속엔 즐거움이 있었고 감동이 있었다.

촉촉한 눈물에 도배된 눈동자의 물결은
한강과도 같아, 손맞잡고 보았던 거친 달과 같았다.

자잘한물표면의 울퉁불퉁함은, 정말로 예쁜 눈이었다.

그렇게 잊혀진들 나로썬,
더이상 그대눈을 보지 않아도, 수십년이 지났어도.
한강을 보면 당신이 보인다.

손을 잡지 않아도 넓은 폭과 깊이는 당신을 빼닮았다.
더 가까이 보고 싶어도, 더 자세히 보고싶어도
그이의 눈은 차갑게 나에게 경고했다.

이제 그이의 갈빛 눈동자는 흑백으로만 보였다.
내팔에 누런 삼완장은 왜 있는것이었으며,
불어버린 눈꺼풀과 피나는 내입술은.

당신을 보고싶어
겨울한강을 찾아와 보았다.

부대 열중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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