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 무지개의 어두운 뒷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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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쿠스

2024.11.05 14:50:45

조회 62 추천 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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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BT 갤러리에서는 아무도 모르는 '조직'이 존재한다. 외부에선 단지 가벼운 여론 조작 정도로만 치부되지만, 실상은 훨씬 복잡하다. 실세들은 마치 범죄 조직처럼 운영되며, 갤러리 내 각종 의견을 은밀히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분기별로 ‘고닉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주 내용은 갤 내 유명 고닉들의 외모 평가, 행동 기록, 그리고 갤러리 내 영향력 분석이다. 이 보고서에 따라 다음 해의 '주목할 고닉'이 선정된다. 선정된 고닉은 그해 내내 각종 게시물과 댓글에서 밀어주기 때문에 인기와 명예를 쉽게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의 ‘평가’가 부정적으로 매겨진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조직 내 실세들은 반란의 싹을 잘라내듯, 문제 고닉들을 무자비하게 제압하기 시작한다. 그들의 댓글과 게시물에 '의도된'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나아가 갤 내에서 서서히 존재감을 잃게 만든다.

그중에서도 가장 괘씸하다고 판단된 고닉들은 어떻게 되냐고? 조직 내 ‘어둠의 인사’들은 물밑에서 접촉을 시도한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고닉, 반고닉의 신상 정보를 노출시키며 압박을 주는 방식을 사용한다. 평범하게 갤을 즐기던 고닉이었지만, 조직의 표적이 되어 하루아침에 사라져 버린 사례가 적지 않다.

더욱 섬뜩한 사실은 일부 고닉들은 실제로 납치되기도 한다는 거다. 조직은 ‘정신 개조’라는 명목으로, 자신들에게 반대하던 고닉들을 데려가서 특정 사상을 주입하고 갤 내 분위기에 맞춰 행동하도록 만든다고 한다. 실제로 아무 예고 없이 갤러리 활동을 멈췄던 고닉이 복귀한 적이 있는데, 그 사람은 예전과 전혀 다른 모습이 되어 돌아왔다. 어딘가 망가진 사람처럼 행동하고 특정 주제만 나오면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서 갤러리 내 실세들은 말없이 모든 흐름을 조종하며 웃음을 띄고 있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감히 이들 조직의 존재를 공론화하지 못한다.

고정닉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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