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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너무 가난해서 치킨 쿠폰 찾으려고 쓰레기봉투 뒤졌어

ㅇㅇ(1.251) 2024.12.15 19:22:46
조회 132 추천 3 댓글 5

어릴 적 우리 집은 정말 가난했어. 부모님은 항상 돈이 부족해 보였고, 나는 그 상황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나이가 아니었지만, 뭔가 불편하고 부족하다는 건 알았지. 특히 치킨 한 마리 먹을 수 있는 여유가 없었으니까.

그런데 어느 날, 생일이라고 아빠가 치킨을 사오셨는데 거기에 쿠폰이 있더라고 쿠폰 10개를 모으면 치킨 소자 하나를 준다고 적혀있었어. 처음에는 그저 "우와, 치킨 한 마리 그냥 공짜로 준대!"라며 신나했지. 하지만 현실은 달랐어. 우리 집에선 치킨을 시킬 수 있는 돈이 없으니까, 쿠폰을 모으는 것만이 유일한 희망이었지.

그래서 나는 매일 학교가 끝나면 집 근처 골목을 돌아다니며 쓰레기봉투를 뒤졌어. 사람들이 버린 치킨 쿠폰이 혹시나 있을까 싶어서. 비 오는 날에도, 바람이 차가운 날에도, 나는 꾸준히 찾아다녔어. 그렇게 몇 주가 지나고, 드디어 10개의 쿠폰을 모았어. 손에 쥔 쿠폰을 보고 나는 기뻐서 가슴이 벅차올랐지.

드디어 그 치킨을 시켜 먹을 수 있게 된 거였으니까. 부모님은 둘 다 일하느라 집에 없는 저녁에 배달을 시키고, 기다리는데 떨리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어. 그런데 배달 온 아저씨가 치킨집 사장님이었나 봐. 사장님은 우리 집이 치킨을 자주 시킨 적이 없다는 걸 알고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어보셨어.


“이 쿠폰들, 어떻게 모은 거냐? 사실대로 말해라…”

그 순간 나는 머리가 하얘졌어. 결국 눈물이 나면서 모든 걸 다 털어놓았지. "쓰레기통에서 쿠폰을 찾아서 모았어요..."

치킨집 아저씨는 한숨을 푹 쉬고는 "다음부터는 거짓말로 쿠폰 주문은 하지 말아라."라고 하시면서 치킨은 주고 가셨어. 나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그 치킨을 입에 막 쑤셔넣는데 계속해서 눈물이 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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