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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에서 나온 아이>> 9화 : 휴식앱에서 작성

와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2.01 0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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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이 지났다. 응아가 일어나니 이미 해가 져 어둑어둑했다. 비몽사몽 주변을 둘러보니 집집마다 불은 꺼저있고, 가로등도 고장이 났는지 빛이 들어와있지 않았다.

“재욱이 형은 어디 있지?”

밭으로 돌아가보니 쓰러져있어야 할 니키가 보이지 않았다. 재욱도 온데간데 보이지 않았다. 응아의 머리에는 순간 섬찟한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니키가 설마 다시 일어나서...!!”

응아는 바로 경계태세를 갖추고 어두운 벌판을 둘러봤다. 그런데 뜬금없이 저 멀리 마을에서 김이 모락모락나고 있었다.

“응아야!!”

김이 나는 곳에서 재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재욱이 형?“

재욱이 살아있다는 사실에 한시름 놓은 응아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달려갔다. 어두운 탓에 넘어지기도 했지만 무릎이 까지는 것 정도는 응아에겐 별 거 아니었다.

“밭에는 왜 갔다왔어?”

도착한 곳은 빈 주택의 마당. 재욱과 니키는 마당에 불을 피워 몸을 녹이고 있었다. 

“형, 어째서 니키랑...”

“그게...”


니키는 빼앗은 재욱의 휴대폰을 부숴버렸다. 뭐하냐며 소리치는 재욱의 말은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다.

“아... 아파...”

니키의 몸은 왼쪽 옆구리부터 오른쪽 어깨까지 크게 베여 피가 철철 흐르고 있었고 응아는 기절해있었다. 이 둘을 끌고 도시까지 나가기엔 길이 너무 멀었다.

별 수 없이 재욱은 니키와 나뉘어져서 식량이나 붕대, 약 등이 있는 집을 찾아보기로 했다. 상처가 깊은 니키가 쓰러질까 걱정되기도 했지만 점점 해가 떨어지고 있어 집을 찾는게 우선이었다.

대부분의 집은 대문이 잠겨있었고 그나마 열려있는 집 마저도 이미 메뚜기 떼가 지나간 것마냥 텅텅 비어있었다. 

“어쩌지...”

“어... 와!”

그때 누군가 멀리서 소리치는 것이 들렸다. 거리가 있는지 내용은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가보니 니키가 쓸만한 것이 가득한 집을 찾아 재욱을 부르고 있던 것이었다.

“씨발... 왜 이렇게 늦게 와!”

“소리 지르지 마세요! 피가 쏟아지잖아요.”

“니가 빨리 왔으면 됐잖아!”

재욱은 마당 구석에 쌓인 장작으로 불을 땠다. 니키는 그 주변에 앉아 붕대로 자신의 몸을 감기 바빴다.

“아차, 응아를 데려와야겠어요. 얼른 갔다올게요.“

불을 때는 사이에 해가 완전히 떨어져 하늘엔 그믐달밖엔 보이지 않았다. 하필 떠있는 달이 그믐달이라 주변이 어두컴컴했다.

응아를 기대놓은 곳에 가니 응아가 보이지 않았다. 식겁해진 재욱은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응아를 찾았다. 아무리 찾아도 응아가 보이질 않자 망연자실해진 재욱은 밭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런데 그곳에 시꺼먼 형체가 두리번거리는 게 보였다.

”응아야!!“

다행히 재욱이 본 것은 응아였고, 미리 집에 돌아가 불을 더 크게 피워 응아를 맞이할 준비를 했다.


“...”

“니키 씨랑 싸운 건 알지만 우선은 착한 사람 같아서... 미안.”

응아는 그런 것 보다도 몰려드는 기갈에 정신이 혼미했다. 응아의 다리가 후덜덜 떨리자 니키가 구운 감자를 던졌다.

“먹어!“

자신이 왜 혼나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나 배가 고팠기에 허겁지겁 감자를 입에 욱여넣었다. 목이 막혀 켁켁거리자 재욱이 옆에서 생수를 내주었다.

배가 어느 정도 차니 아이러니하게도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니키가 아닌 아름다운 밤하늘이었다. 장작 타는 소리와 함께 셋은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보았다.

“하늘이 참 이쁘다, 그렇지?“

”그렇네요 형.“

”웃기고 있네.“

니키는 말은 그렇게 해도 눈은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재욱은 응아에게 묻고 싶은게 산만큼 많았지만, 지금은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내일 날이 밝으면 집으로 돌아가세요.”

“아냐, 이런 일을 겪었는데 어떻게 초등학생을 여기에 두고 가겠어.”

재욱은 잠시동안 응아의 보호자 노릇을 하기로 했다. 
니키는 자신의 힘으로는 응아를 이길 수 없음을 응아를 한시 빨리 뷘트 깨스 앞에 데려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저의를 숨기고는 응아에게 동행을 제안했다.

다음 날 응아와 일행은 뷘트 깨스의 기지로 가기로 했다. 응아가 동군형에게 받은 주소는 이곳이 끝이었기에 자세한 길은 니키가 안내해주기로 했다.

“뿌직 뿌지직 측도 별거 없네? 추적 실력이 이정도라니, 깔깔깔깔!!!“

”그래서 나한테 무참히 발리셨나?“

”야, 똥쟁이. 입 좀 열지 마. 냄새나니까아악!!!“

”누가 누굴.“

니키는 화만 많고 말발은 빈약해 11살배기 어린애도 말싸움을 이기지 못했다. 재욱은 둘 사이에 껴 연신 눈치만 볼 뿐이었다.

“그나저나 어디에 가는 거야?”

“우린 지금부터 뷘트 깨스의 개미굴에 들어갈거야. 사실 너희가 찾아낸 냄새는 제대로 찾아낸게 맞아. 깔깔깔!!”

“...”

니키의 개그는 도저히 종잡을 수가 없었다. 사람이 이렇게까지 가벼울 수 있나 싶을 정도였다.

그나저나 응아는 개미굴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정말 개미굴을 기지로 삼고 있다는 뜻인지, 건물의 이름인지, 비유적 표현인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다 왔어. 알려줄게, 너희가 정확한 주소를 찾아내지 못한 이유를.”

다다른 곳은 마을 뒷산이었다. 니키가 땅에 발을 쿵쿵 내리찍자 흙이 무너져내리더니 계단이 생겼다. 니키는 신난다는 듯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계단을 내려갔다.

“깔깔깔!! 깔깔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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