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전에 내가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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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8월 이후의 성적.stat - LG 트윈스 갤러리

역대 8월 이후 성적(포스트시즌x)2019  8경기 51이닝 피OPS .560 방어율 2.12 WHIP 1.042020 13경기 85이닝 피OPS .585 방어율 2.22 WHIP 0.942021 15경기 91이닝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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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가 교체되지 않는다면 8월 이후에 성적이 좋았기 때문일거라고 생각함

그렇다면 5년이나 좋은 실적을 쌓은 켈리를 보내려는 이유가 뭘까?

최근 3년간 성적으로 하나씩 보겠음

2022년의 켈리, 2023년의 켈리, 그리고 2024년의 켈리는 분명 다른 투수이다

1. 떨어진 삼진률

2022년부터의 삼진 갯수를 보면

2022년 166.1이닝 153삼진  이닝당 평균삼진 8.28

2023년 178.2이닝 129삼진  이닝당 평균삼진 6.50

2024년 113.2이닝  69삼진  이닝당 평균삼진 5.46

2022년에 이닝당 삼진이 정점을 찍었고 2023년부터 하락세를 타기 시작함

볼넷 비율엔 크게 변화가 없기 때문에 제구가 안된다고 판단하기는 힘듬

볼넷이 그대로고 삼진이 적어졌다? 이 뜻은 인플레이 타구가 많아졌다는걸 의미함

인플레이가 되면 아웃도 가능하지만 안타 혹은 그 이상도 가능해짐

물론 투구수를 절약하는데는 도움이 되고 실제로 켈리가 먹는 이닝수는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게 이를 증명함

근데 다음에 볼 내용과 맞물리면 그냥만 바라볼 수 없는 내용이 됨

2. 피출루율, 피장타율의 증가

최근 3년간 피안타 관련 비율 스탯

          안타 출루 장타 ops

2022년  .232 .279 .309 .582

2023년  .266 .308 .363 .671

2024년  .290 .331 .421 .751

사실 켈리 세부 스탯은 2022년이 커리어하이이기 때문에 2023년은 예년과 비슷한 상황으로 돌아갔다고 보면 됨

근데 올해는 평균보다도 더 나빠졌음. 피안타 피출루율 피장타 모든면에서.

특히 피홈런이 많아졌는데 벌써 13홈런을 맞음 (2022년 10홈런, 2023년 10홈런).

앞서 말한것 - 타구의 인플레이 비율이 늘었다는게 좋지 않다는게 이거와 연결되는거임

타자들이 공을 맞추는데 멀리 뻗어나간다는 얘기이기 때문.

볼넷 갯수는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음. 그렇기 때문에 피안타율 증가분 = 피출루율 증가분임

그렇다면 핵심문제는? 6푼이나 늘어난 피장타율이라는거지.

그렇기 때문에 켈리는 그나마 구장이 큰 잠실에서 잘 버티고 있는거고.

실제로 피홈런갯수만 봐도 잠실에서 2개(10경기), 원정에서 11개(9경기)임

과연 이런 깃털과 같은 구위로 앞으로도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기는거겠지.

그러면 이렇게 쳐맞게 된 이유가 도대체 멀까?

3. 떨어진 구속

구종별 구속임

전체적으로 3~4km 떨어졌음

작년엔 구속이라도 비슷하게 유지했는데 올해는 구속이 안나옴

그나마 월별 구속은 일정하게 유지되는 편이긴 한데 중요한건 전체적으로 떨어졌다는거지

직구 구속이 140대 초반이면 진짜 켈찬규라고 해도 다를게 없는거지

구종별 피안타율임

투심과 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피안타율이 확 올라간게 보일거임

특히 체인지업은 배팅볼 수준(퍼펙트 깨질때의 구종도 체인지업이었음)이고 투심도 깃털임

한창 잘할때(~2022) 보면 투심/포심은 그렇다 치더라도 변화구 피안타율이 낮은게 보일거임

근데 이젠 딱 하나, 커브볼만이 경쟁력을 가진 구종임

그래서 올해 최고로 많이 던진 결정구가 커브볼임

빠른볼 승부가 안되다 보니 결국 오프스피드 피칭으로 승부를 봐야되는데 체인지업이 저모양이니 그것도 쉽지 않고

그나마 ABS땜에 활용도가 늘어난 커브가 켈리의 생명줄 역할을 하고 있음

그런데 결국 하나의 구종에 의지하다보면 결국 쳐맞는 날이 오겠지?

4. 밋밋해진 변화구

스트라이크 존에서도 가장 한가운데 공이 들어가는 비율임

2022년부터 올해까지 점점 늘어나는 거가 보일거임

(스윙률은 헛스윙률이 아님. 컨택+헛스윙 둘 다 합친 스탯임. 즉, 그냥 보내는(루킹) 공이 아닌 비율) 

한가운데로 공이 몰리는 비율이 늘었음

이건 변화구 피안타율이 늘었다는것과 관계가 있다고 봄

실제로 켈리는 5월까지 포크볼을 종종 구사했었는데 5월 중순 이후(아갈차가 미국으로 간 시점)

포크볼을 거의 던지지 않고 있는데 잘 구사가 되지 않아서 버린 것으로 봄

실제로 포크볼 던지지 않은 시점부터 성적이 그래도 조금은 올랐으니까 효과는 있었음

공이 가운데로 몰리니까 당연히 정타가 많아지고 피장타율도 늘어나는 것 아닐까

그래서 한 줄로 요약하자면, 켈리는 낡았음.

우리가 알고 있었던 그 켈리는 분명히 아니라는거지.

현장에서 지켜보는 코칭스태프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거고.

결국 이 상태대로라면 어느정도는 던질 수 있어도 포시에서 만날 상대로는 안될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음

켈리가 그동안 포시에서 잘해왔고 후반기에도 매우 강했지만 2023년까지의 켈리와 올해의 켈리는 확실히 다르다고 보는거지.

그동안 수고 많았고 쥐 역사 최고의 외노자 투수였던만큼 시즌 끝나고 깔끔하게 이별하는게 그림이 좋겠지만

이 팀이 우승을 노리는 이상 교체하는건 어쩔수 없다고 봄

물론 짭쥐전, 그리고 그 다음 똥칰전 잘 던져서 고민을 하게 할 순 있는데(둘 다 또 잠실이네 ㅋㅋ)

염경엽이나 차명석이나 현명하게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