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업이 팔치올을 선언 한 근거는 경쟁팀(기아,삼성) 대비 탄탄한 선발진으로 타팀들 4,5선발 무너지고, 불펜 땡겨쓸테니 퍼질 수 밖에 없다는 계산이었을꺼다.

근데 염이 간과한건 크게 두가지인데 첫번째가 반발력 강한 공인구, 두번째가 두팀의 공격 스타일이다.

기아,삼성 모두 한방 있는 타자들이 3-4명 이상 있는 팀으로 올해 공인구 덕까지 보면서 타자들 터지는 날은 접전 없이 쉽게 이기고, 안터지는 날은 원사이드 하게 지니 의외로 불펜 소모가 적었고, 엘지 대비 훨씬 적은 3점차 이내 승부때만 승리조 투입하다 보니 게임도 잘 잡았다.

반면, 엘지는 선발진이 탄탄한 덕분?에 매경기 원사이드하게 내주는 경기가 없으니 두팀 대비 불펜진들은 더 소모 되는데 타자들도 죄다 똑딱이들뿐(후반기는 오스틴 외 전멸)이라 이겨도 쉽게 못이기고, 원사이드하게 발리지도 않으니 우리팀 불펜이 제일 먼저 무너졌다(참고로 후반기 팀불펜 war  9위..).

결국, 팔치올은 디티디로 끝이났고, 9월부터는 경기가 띄엄띄엄이라 3선발까지만 잘돌아가면 문제 없기에 엘지가 2위권 치고 나가는 것도 어려워 졌다. 개인적으로는 공인구가 바뀌고 크보가 추구하는 야구방향성이 공격적으로 가게 되면서 똑딱이와 다닥이로 팀구성을 했던 염경업 야구와는 반대가 되었고, 내년에도 우승은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