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의 특성에 맞는 방향이 필요한 거지,

창기가 아니면 창기같은 폼으로는 못친다고 본다.

창기는 장타력을 타고난 선수라 야구판에서 장타력 죽이는 일은

안 한다는 암묵적 지도론에 따라 크게 치는 선수로 만드려다가 

출루형으로 방향을 바꿔줘서 자기야구를 하게 된 케이스. 

코치들이 더 힘들었을 거다. 이게 얼마나 부담이 크고 힘든 건지는

누군가를 가르쳐본 사람들은 다 알지.

창기는 대단한 선수이지만 중압감이 적어서 각인되는 이미지가 적지.

2루타를 많이 쳐도 단타형 선수라 인식될 정도로 

홍창기 입장에서는 손해일 수 있는 게 지금 폼임.

왜 선수들이 그렇게 중압감 있게 변하려고 하고 홈런 욕심을 내냐면

몸값 따지는 데에 데이터만큼 중요한 게 이미지이고 이 이미지는 고스란히

투수에게 전해지지. 한방을 칠 수 있다는 그 중압감이 부자가 되는 길임.

선수가 이런 폼으로 방향을 바꾸고 지도자를 신뢰하는 건 

보기 드믄 일이야.

그러나 홍창기가 출루신의 면모를 보여주고 배터리와 싸움을 하는 데 있어

타의 차종을 불허하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갈 수는 없는 것임.

동체시력은 나이들수록 떨어지기 때문에 롱런 하려면

창기가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폼을 바꿀 필요는 없지만

도루와 수비에서 장점을 보여야 함.

염경엽이 어떤 면에서 창기를 부자 만들어주려고 뛰게 하는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