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누적 스탯 이딴거 따지는데 그건 볼 필요없어


불펜은 책임이닝이 많지않기때문에

한경기만 실수해도 숫자가 확 올라감


그래서 선발투수에 비해 불펜투수들은

어떤 공을 던지는지가 가장 중요하고


세세한 숫자들보다 최근 흐름이 매우 중요한데

일단 장현식은 기아와서 많이 성장한 선수임


처음 왔을때를 기억하면

구속도 제구도 운영도 구종도 다 한단계씩 스탭업됨



일단 최근에 팔꿈치 수술하고 재활을 완벽하게 끝냄
(기아가 이런 부분에서 무리안시키는건 잘 알거임)

덕분에 팔꿈치도 싱싱한 상태



그래서 올해 포심 평속만 148키로임

근데 평속이 148이라고 150을 막 뿌리는건 아니고

던지는 공의 구속편차가 적어서

그냥 던지면 기본 147이라고 보면 됨


경쟁력있는 포심을 스트존 상단에 뿌려서 카운트를 잡아내는 스타일



거기에 올 시즌 중반부부터 원심 싱커를 장착해 던지기 시작함
(중요포인트)

정재훈 코치 오고나서 추가한 구종이고

이걸 올 중반부터 뿌렸는데 이게 구속이 140초반이 찍힘


마지막에 가라앉는 움직임이 상당히 좋고

구속도 경쟁력있게 찍힘
(주로 스트 하단에 던짐)



이게 요물인게 기존에 장현식은 빠른공.슬라이더 두 구종 조합으로

그야말로 무식하게 때려박는 타입의 전형적인 돌쇠같은 투수였음


그러니 공이 좀 안들어가고 구위가 떨어지면

그냥 복날개쳐맞듯이 쳐맞았는데

이 싱커를 던지면서부터 카운트를 잡는것도 맞춰잡는것도 가능해짐


이 공을 던지면서부터 자신감도 생기고

경기운영도 편해져서

아마 올 상반기 하반기 비교해보면 성적차이가 좀 많이 날거임

다 이 싱커덕분



너네가 잠실을 쓰니까

하이존 포심은 홈런 걱정없이 막들어갈거고

내야수비도 꽤 괜찮으니까 싱커로 맞춰잡기도 편함


사실상 장현식은 기아때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피칭하는거


마무리투수도 아닌 불펜투수에

금액이 너무 큰건 좀 아쉽겠지만

너네가 생각한것보다 훨씬 좋은 투수임


맨날 숫자만 들여다보는 애들은 이런걸 모름

올 시즌 경기 대부분 본 사람으로서 얘기해주는거니까 믿어도 됨


바꿔생각해봐

삼성 기아 엘지 전부 45억 넘게 불렀어

마무리 아닌 불펜따리한테

다 이유가 있는거야


이건 내 생각인데

이 심하나만 걸치고 던지는 스플릿 그립에 싱커가

몸값 10억은 넘게 올려줬다고 본다


야구 좀 봤다면 본 사람인데 내 장담할수있음

워낙 많이받아서 기대에 못미칠순있는데

먹튀?는 절대 안될거다


kbo 타격수준 생각하면 이 정도 불펜 쉽게 공략하기 힘들어

그리고 무엇보다 너네 팀이랑 궁합이 딱이거든



다만

내가 생각하는 유일한 리스크는

올해 너무 많이 던졌단거임


무쇠팔 마당쇠

이런게 결국 데미지가 누적되더라고


불펜이 70이닝 이상 3시즌 연속 던지고

그 다음시즌에 잘한 사례를 거의 못봤어

KT 김민같은 경우가 딱 그렇지


보통은 70이닝 넘게 던지면 다음해 퍼지는게 다반사고


그나마 정우람처럼 제구 기술로 붙우며누모를까

장현식처럼 힘으로 붙으면 더더욱


이 이슈가 유일한 변수고

야구 실력만 놓고보면 가격이 비싸서 그렇지


니들이 생각하는 무슨 whip가 어쩌고 era가 어쩌고

찍히는 성적보다 훨 괜찮은 불펜투수니까

잘 아껴써라


그리고 껌식이 최고 장점이

연투가 좋다는거임


어디 글 보니까 얘를 멀티이닝으로 던지게ㅜ하라던데

그건 야알못임

한 이닝으로 끊고 내일 또 등판시켜 써먹는게 가장 좋은 방법임


얘 최고 능력은 장사체형에 회복이 빨라서

오늘 던지고 내일 던져도 큰 편차가 없다는거


전상현은 이 반대거든

걔는 등판 간격관리안해주면 존나 쳐맞아
(코시 3차전 2구 2피홈런이 그 단적인 예)


암튼 올해 많이 던졌단거 기억해주고

혹시 내년에 흔들려도 남은 계약기간동안 자기 역할 할 선수니까

좀 못해도 너무 욕하지말고 그랬음 좋겠다


좋은 투수 데려온거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