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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키찐따한테 초등교사는 좀 가혹한 일임

ㅇㅇ(14.42) 2019.05.13 22:49:43
조회 157 추천 0 댓글 0

내가 히키찐따였기 때문에 잘 안다




딴 직업 안 해보고 온실속에서 자란 초등교사들이 몰라서 그렇지 교사는 개꿀이다?




외부인들이 지들도 교사는 안 해봤으면서


이런 개소리 존나 하는데 난 고졸로 사회생활하다


번 돈으로 20대 후반에 수능쳐서 한의대는 떨어지고 교대갔던 케이스임


교사들의 힘이든것과 다른 직업들의 힘이든것에 다른점이 있는거지 뭐는 좆밥이고 그런말 하는 새끼야말로 시야 존나 좁은 놈임







일단 내성적인 성격에게 초등이 가장 힘든 것중하나가


초등은 중고등보다 교사와 학부모간의 관계가 몇배는 두껍다. 특히 저학년일수록 심해


당장 1년에 학부모회랑 같이 일하는게 몇번인데....




예전 쓰레기 선생들이 깽판지던때와는 명백히 다른 분위기인데


대충 반 인원과 동일한 숫자의 상전을 모시고 1년을 보내야한다




요즘은 맘에 안 들면 대뜸 교장or교육청에 바로 민원 넣어버림


난 수업에서 바른 태도, 모범보이며 발표 잘하는 애들 칭찬 좀 했다고


이걸 예전세대 교사들처럼 특정학생들만 편애한다면서 학부모들이 담임 바꿔달라고 교장한테 달려간 일도 있었음 ㅇㅇ




그 상전분들에게 너는 언제고 전화할 수 있어야하는 24시 보모이기 때문에 일요일 저녁 10시 11시에도 준비물 물어보는 전화 문자쯤도 당연


그래서 갓서울은 지금 그걸로 스트레스 받는 교사들한테 업무용 번호 지급 추진중이다 ㅇㅇ




난 첫 발령지가 이제 막 개발되던 경기 변두리 도시였다보니


어중띠게 최근 돈을 번 학부모들이 자녀 교육 관련 욕심에 교사들에게 패악질이 심해서 다들 기피하는 학교였음


그때 4년동안 받은 민원 숫자가 진짜 헤아리지도 못할거다 ㅋㅋㅋㅋㅋㅋ




내성적인 성격의 사람들에게는 단순 육체노동보다 더 괴로울 수 밖에 없어


자기애가 다른애를 돌바닥에다 밀쳐서 이빨을 부러트렸는데 왜 혼냈냐고 온 가족이 달려와서 소리지르고 교장실이랑 교실 뒤엎은 일도 있었고


비오니까 내가 교실에서 놀라는데도 안 볼때 달려나가서 비맞으며 미끄럼틀 타다 부딪쳐 팔에 20바늘 꿰메고 교육청에 민원넣더라..... 


보통 문제 자주 일으키는 학생 학부모가 학교 상대를 많이해봐서 약점을 정확히 알고 교사까지 공격해오는데 몇번 겪으면 현타 지린다





자세하게 말하긴 힘든데 정년퇴직 앞두고 학부모한테 고소당해서 2년 고생한 선생님도 알고있다.....


젊은 여쌤들은 학부모 민원에 울기도 많이 울고 병휴직하는 사람도 적지 않음. 진짜 방학 하나 보면서 학기 꾸역꾸역 버텨간다







학생과 트러블은 나는 남자다보니 여자애들이 진짜 힘들어 죽겠더라. 특히 고학년


근데 여자애들은 아직 어린 중학년때도 지들끼리 파벌나누고 욕하고 따돌리고 별짓 다해....


나같은 찐따는 그거 하나하나 대처하는게 그렇게 곤욕일 수 없다


모둠학습 하는 수업시간에 자기 앞에 앉은 여자애가 쓰레기인 이유를 그 애 보여주면서 쓰고있더라.....하......





남자애들은 내가 혼내면 삐쳐있다가도 같이 웃으며 운동이나 놀이같은거 한번 하면 "쌤 최고"하고 간단히 풀어진다.


대형 사고만 안 치면 남자애들 상대가 제일 편해


여자애들이랑은 관계 잘못 쌓으면 1년 내내 개고생하더라. 아는 여쌤은 6학년 여자애들이랑 척졌다가 애들이 단체로 수업 보이컷 때린 것도 봤다







길어져서 생략한 교사들간의 정치질이나 관계도 그렇고


나같이 인간관계 어려워하는 히키찐따한테는 참 지옥같은 곳이라 생각했다....




근데 그렇다고 히키찐따니까 나는 초등교사 안할거야 하지는 마라


직접 부딪치면 다를 수 있고 막상 겪기 전엔 이 일이 맞을지 안 맞을지는 하늘도 모름


좋은 학부모님들도 정말 많고 애들 1년마칠때쯤 성장한거 보면 흐뭇하기도 하고





내가 2년차때 진지하게 때려치고 부모님 일이나 배울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우리반 여자애가 졸업하면서 "작년 쌤은 1년 마치니까 안아줬는데 왜 쌤은 안해줘요?" 하면서 나한테 와서 안겨 울더라. 연달아 몇명이


진짜 그거 덕에 때려치려던맘 접었었다. 지금은 내 속도 많이 다져지기도 했고





아까 누가 글 쓴거 답해주려고 쓴건데 존나 오래걸려서 볼 수 있을지는 몰겠네 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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