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한동훈 기자]

2017년도 신인 투수 고우석은 이례적으로 LG의 1군 캠프에 합류했다. LG는 그동안 그해 신인은 1군 캠프에 곧바로 데려가지 않았었다. 그만큼 고우석을 향한 기대가 얼마나 큰지 엿볼 수 있다.

충암고 출신 고우석은 2017 신인드래프트서 서울권 1차 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애리조나에 캠프를 차린 선수단 42명 중 2017 신인은 고우석이 유일하다. 고우석은 우완 정통파로 150km/h에 육박하는 빠른 공이 장점이다.

지난 1일 고우석은 출국에 앞서 "새롭고 긴장된다. 여러 가지 감정이다"라 소감을 밝혔다. 팬과 구단의 기대가 크다고 묻자 "그 자체로 기분이 좋다. 부담감은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LG 양상문 감독은 일단 고우석을 필승조로 키울 생각이다. 양 감독은 "지금까지 신인들과 다르게 어깨도 괜찮은 상태다. 당장 1군 엔트리에 들어갈 수도 있다. 생각보다 구위와 체력이 좋고 잘 버텨준다면 선발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필승조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우석은 "사실 3학년 때 팀이 계속 져서 던지고 싶어도 더 던질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때는 정말 아쉬웠는데 지금 와서 보니 이러려고 못 나간 건가 싶다"고 웃었다. 고우석은 2016년 봉황대기와 황금사자기 등 9경기에 등판해 38⅔이닝을 던진 게 전부였다.

이어 "선발이든 중간이든 내가 잘 하면 어디든 써 주실 것이다. 성적보다는 누구를 상대하든지, 어떤 상황에 나가든지 긴장하지 않는 투수가 되고 싶다. 패전처리로 나가더라도 끝이 좋아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캠프에 가니까 이제 프로선수가 됐구나 실감 난다. 다른 것 보다 무조건 건강이 중요하다. 부상 당하지 않고 시범경기에 컨디션 맞추는 게 최우선이다"라 힘주어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mtstarnews.com

우석이 커여워ㅋㅋㅋ 아프지말고 잘하자 무릎 조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