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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중붕이 주관적인 나홀로 GOTY 2024
짐빔이들 반갑다. 이 개 좆같은 2024년도 끝나가는데 남는게 없다. 365일동안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일만 쳐하면서 쉬는 시간에 나가지도 않고 게임만 돌리는 돈버는 한량 개중붕이 되어버렸다. 일년동안 마냥 날려버린 시간이 아깝기도 하다. 그나마 기억에 남는게 게임들이었건만 TGA 보면서 개 젓같은 겜들이 상을 타가길래 어이가 없었다. 이 시상식은 방구석에서 나 홀로 진행하는 주관적인 GOTY로 순위는 철저히 내 좆대로며 2024년에 내가 플레이 한 게임(연도 상관없음)으로 한정함. 반박시 니 말이 맞고 네가 최고고 네 행복을 기원한다. 읽기 귀찮으면 아래로 내려서 TOP 5만 보고가라. 고맙다. 올해의 야겜 TOP 5 (딸친 횟수로 매김) 1. 응석받이 겨울편 - 전작도 다리를 휘청거리게 할 정도의 갓겜인데 겨울편도 수작. 긴 설명 필요없고 무조건 사라. 2. 언더 더 위치 시리즈 - 강한 여성들이 나오는 시리즈. 고딕에서 방구 뀌는 씬 보고 토할뻔했는데 나머지는 괜찮다. 언리얼 엔진 야겜이라 그래픽도 ㅆㅅㅌㅊ 3. 최면성지도 - 만화판 스토리 옮겼나 생각하고 해봤는데 아예 다른게임임. 전작 히로인 다 나오고 풀보이스, 넘치는 분량, 개꼴리는 CG 까지... 걍 코코이를 치게 만드는 자동오나홀같은 게임임. 4. 던전 위드 걸 - 갸루 던전 알피지임. 그림체 이뻐서 샀다가 개열심히했다. 근데 내 취향이 갸루라서 추천을 잘 못하겠음. 마음속에서는 2위지만 게임이나 이것저것 생각해봤을때 딱 이정도가 맞는듯. 5. 야리몬 - 겜하느라 떡신이 안꼴림. 순수하게 게임이랑 스토리로 넣음. 올해의 미워도 다시한번 TOP 5 1. 디비전 2 - 보자마자 뒤로가기 누를 거 아는데, 나도 시발 이렇게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났냐??? 이 개 좆같은 게임 깔았다 지웠다를 올해만 4번째다. 진짜 개 씨발같아서 겜삭하고 딴거 하다가도, 생각이 자꾸난다. 디비전 2 30시간 이상 하지마라. 체질이 바뀐다. 2. 콜오브듀티 블랙옵스 6 - 이 호로자식같은 게임은 매년 유저들에게 볼트에디션값 12만원을 쳐 뜯어가면서 번들마저 3만원 4만원에 팔아치운다. 그래도 대가리가 깨져서 사준다. 왜? 이거 대체할 게임이 없다. 델타포스고 뭐고 구수한 똥된장맛 생각나거 다시 켜게 되더라. 그냥 시발 PC 충들에 게임을 갈아마셔야 안살텐데 이새끼들은 그것마저 제대로 못한다. DEI 뭐하냐 시발 좀 프라이스 가즈 교스트 씹게이 두창포스 3P 섹스 좀 넣어서 접게 해주라. 정이라도 떨어지게. 3. 드래곤 에이지 2 - 이 개씹덕 개징빙은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2가 나올때 온갖 커뮤의 드에 2 개병신게임 아님? ㅋㅋ 하던 의견에 동조한 전적이 있다. 2024년이 온 지금, 어떤 전두엽자르고 게임만든 씨발새끼가 억지 갈굼으로 푸쉬업을 시키는 장면에 베일가드에 투자한 내 현금이 눈앞에 아른거리며 지난 과거의 나를 반성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솔직히 드에 시리즈 뭐, 오리진부터 인퀴지션까지 온갖 똥두창레즈비언에 내 연애상대는 내 알아서 정하는 게임이긴 하지만 야이 씨발새끼들아 아무리 그래도 푸쉬업은 시팔 LGBTQ에서도 똥군기를 쳐 잡고있냐. 그런 의미에서 2를 다시 했다. 시원시원하더라. 11개월만에 만들었다는데, 이때 만든 양반들 다 어디갔나 싶다. 욕해서 미안해. 진짜 재밌었어. 4. DMC (닌자 씨어리) - 사실 데메크 시리즈가 스토리 보는 게임은 아닌데, 각본이 28주후 알렉스 가랜드더라. 모든 시리즈 중에서 제일 스토리가 낫다. 단테 디자인은 호불호 갈리지만 아트 스타일부터 전투까지 나무랄 데 없는 최고의 조작감의 게임임. 갠적으로 본가에서 만드는 데메크는 콤보넣기 애매하게 만들어놔서 손가락이 바빴는데 이 훌륭한 대안 조작법을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뇌정지오는 커맨드스타일을 고집하는지 모르겠다. 근데 이 시리즈가 평가가 박한 이유는 굳이 데메크에 스토리가 필요한가 라는 사람이 많아서 그럴지도. 난 짜임새 있어서 좋았음. 5. 스타필드 - 중갤 아이돌 토도키 상의 역작이긴 한데, 역작 치고는 많이 병신이다. 근데 좋은 부분이 아예 없는가? 라고 생각하면 그건 또 아님. 내가 굉장히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한 150 시간 정도 짧게 해봤는데, 베이스가 폴아웃 4 라서 무기 업그레이드라던지 SF 디자인이라던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크클 업데이트로 둠가이 스킨 끼고 스타본 우주선 타고 돌아다니니까 움직이기만 해도 재밌더라. 사람을 좀 저능아로 만드는 경향이 있는 게임이다. 게임을 이루는 근간이 메인 퀘스트인데 좆도 관심이 없어지고, 말미에는 룩딸만 남는다. 그나마 재밌는게 서브퀘라서 서브퀘만 개열심히 밀었다. 근데 그 마저도 어느 지점 가면 다 클리어 되고, 그냥 팩션 뺑뺑이만 남더라. 그때부터가 할게 없어짐. 회차를 돌려서 NG 8로 하라고 하긴 하지만 의미가 있나? 스타본이고 뭐고 목표의식이 점점 옅어져가서 4회차 쯤에 주차하고 접긴했다만... 이게 그렇게 재미가 없나, 하고 생각해보면 그건 또 아니다. 존나 애매한 게임인데 너무 미워할 이유는 없지 않나 싶음. 물론, 팀왈도 한패가 있어서 하는 말이고 없었으면 나도 지금쯤 토드 찢어버렸을듯. 올해의 주목 해 볼만한 게임 TOP 5 1. DINNERDINNNER - 선물받아서 얼마인지도 기억도 안난다. 한 700원 했던걸로 안다. 근데 왜 이딴게 1등이냐? 일단 조악한 게임이고 텍스트도 의미없고 반전도 알빠노 수준임. 하지만 이 게임은 상점 페이지에서 작가 트위터를 유추할 수 있는 단서를 준다. 퍼리 좋아하는 애들 아마 이거 좀 샀을거 같은데, 나는 작가 추천하는 겸사 해서 그냥 1에 주차시켰다. 큰 의미는 없다. 겜사지말고 작가 트위터만 찾아서 들어가라. 즐감. 2. 발라트로 - 숨도 안쉬고 한다. 진짜 재밌다. 하지만 주목할만한 TOP 5에 넣은 이유는 간단하다. 어느정도 하고나면 더 올라가고 싶지도 않다. 생각날때마다 켜서 등반하는데, 슬더스류 게임들이 괜히 난이도 옵션을 넣는게 아닌듯. 이것도 난이도가 있고 어려운 부분이 존재하지만 진득하게 잡을만한 원동력이 좀 부족하지 싶다. 3. 젠레스 존 제로 - 젖보똥 게임 중에는 원탑. 호요버스 게임 맞나 싶을 정도로 남캐를 안벗긴다. 가장 호감인 점은 인남캐들이 여친 있을거처럼 디자인해놔서 딱히 주연여캐들이랑 안엮인다는 점이랑, 따거성들의 요구를 그런대로 수용해 가슴깐 남캐들이 없다는게 매우 호감이다. 염상을 최대한 자제하려는 모습에서 점수를 높게샀다. 그 외에는 그냥 모션도 데메크 파쿠리고 교체액션은 참신하고 조작도 쉽고, 버전 업데이트마다 스토리가 볼만하다 정도. 2.0 쯤 되면 메인스가 어느정도 올라올터이니 내년에 보자. 4. MISIDE - 올해 가장 참신한 게임이기도 한데 인디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해 아쉽다. 엔딩 여러개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게임이 모든걸 이야기해주지 않아서 해야 할 이야기를 찾아보게 시키는게 좀 아쉬웠다. 게임 디자인 자체도 1인칭 공포 목격겜 베이스기도 하고. 나무랄데가 없어서 더 적기도 애매하다. 그래서인지 단점도 비등비등한 느낌. 갠적으로는 되게 재밌게 했는데, 순전히 엔딩때문에 4에 주차했다. 평화엔딩이고 나발이고 탈출하는 엔딩좀 만들어다오. 5. 페이크북 - 개인적으로 제일 싫어하는 개발사임. 리소스에 AI 사용하고 스트리머들 홍보 효과로, 수많은 개발 과정에서 텍스트만으로 승부보겠다는 이 쌀먹마인드가 좀 그렇다. 헌데 문제는 이 겜에서 만큼은 텍스트가 재밌다. 이야기 중반부 부터 개씹억지로 이야기가 틀어지긴 하는데, 게임 자체가 접근하는 방식이 진짜 SNS 체험하는 느낌을 주는데 혈안이 되어있어서,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구체적으로 정치인 나오는 파트부터 간간히 보이는 허언증 명분대생 사칭범이라던지, 첫 챕터에서 의뢰자의 스토킹을 도와줬다가 나중에 찾아보면 의뢰자가 커플 쌍으로 죽였다는 이야기라던지.. 흥미로운 이야기들 투성이다. 근데 그뿐이다. 깊이가 깊진 않아서 찾아보기도 그렇고.. 그냥 보다가 아 그렇구나 싶은 느낌. 나는 존 조 주연의 [서치] 라는 영화를 좋아하는데, 그런 감성으로 접근했다가 너무 얕은 디테일에 아쉬움을 많이 느낀다. 그리고 엔딩 씨발 좀 멀티엔딩 나올거 처럼 하고 낚지좀 말아라 시발 진짜.. 후속작이 나온다면 좀 나아졌으면 하는 바램. 이하 설명이 없거나 짧은 수상작이다. 올해의 태만한 게임 TOP 5 1. 카운터스트라이크 2 - 밸브 씨발년들아 데스매치랑 비주류 매칭모드 봇좀 잡아라 씨발. 2. 페르소나 3 FES - 아틀라스 미친새끼들 2024년에 PS2 시절 감성 그대로 쳐가오는게 말이 되냐? 스토리 인질로 한무 탑등반 멈춰다오. 3. 데스티니 2 - 번지 인원 감축 진심으로 축하한다. 시즌 스토리에 두창키스 넣은 씨발새끼들도 같이 짤라라. 4. SPECTRE - 슈라우드가 개발관여 했다고 해서 해봤는데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게임. 접속자수 보면 상황이 썩 좋진 않은거 같은데 힘좀 내라 제발.. 그래픽은 취향임. 5. 에이펙스 레전드 - 니들은 블랙셀 같은거 팔 깜냥이 아니다.. 올해의 쓰레기 게임 TOP 5 1. 콩코드 - 패키지 돈주고 샀다. 환불도 안했다. 그냥 모셔놓고만 있다. 바즈 짤 볼때마다 눈물이 난다. 2. 드래곤즈 도그마 2 - 울티마를 하기엔 올해는 2024년이다. 3. 화이트데이 2 - 니들 딴겜 만들고 제목만 빌렸지. 4. 스타워즈 아웃로 - 기획 통과 시킨 새끼 스타워즈 보긴 봤냐? 어떤 미친새끼가 TS 한솔로(못생김)을 보고싶어함? 5. 드래곤 에이지 베일가드 - PC 거르고, 그 소재 가지고 이정도 밖에 못한 개발력이 한탄스러움. 대망의 올 해 TOP 5 사진은 게임하면서 찍은걸로 올렸다. 해 본 게임중에서 추렸다. 1. 엘든링 DLC - 재밌다. 회차 또 돌아봐라 라고 해도 당장 돌 수 있다. 생각날때마다 돈다. 매번 새롭다. 근데 이게 내년에 또 나온다고? 고맙다. 2. 스페이스마린 2 - 요즘 AAA급 게임 다 뭔 씨발 두창레즈밭인데 그딴거 없이 시원하게 부수고 자르는데만 집중하게 해줘서 고맙다. 3. 데스티니 최후의 형체 - 기나긴 이야기가 끝났다. 6년 됐나? 시리즈의 엔딩에 눈시울이 축축해진 것도 간만이다. 고맙다. 4.메타포 리 판타지오 - 확팩팔이고 뭐고 나오면 사준다. 이야기 구성 맛깔나게 하는 내 취향 맛집이 아틀라스인게 참으로 슬프고 딱한 일이다. 난 이 게임의 배경, 오브젝트 그래픽 빼고 다 사랑한다. 고맙다. 5. 검은신화 오공 - 짱깨니 뭐니 해도 난 서유기 참 좋아한다. 중국요괴설화를 맛깔나게 각색한 이야기에 매료되었다. 상남자 따꺼다운 진행이 참으로 맘에 든다. 전투 디자인은 아쉽지만, 어쩌겠는가. 아무튼 고맙다. 올 해의 GOTY 페르소나 3 리로드 우리 아부지가 직장에서 짤리고 퇴직금으로 사온게 PS2였다. 한 일년 내내 철없이 사달라고 노래를 불렀는데 단칸방으로 네가족이 이사를 가니, 두려운 내 얼굴이 짐이 되었나 보다. 그런 아버지가 PS2를 사왔다. 그 좁은 단칸방에서, 브라운관 티비로 처음 사서 했던게 페르소나 3이다. 게임이 재밌고 뭐가 좆같고 그런건 신경쓰이지도 않았고 그냥 내 인생 어느 한켠에서 추억으로 남아있었다. 시간이 꽤 흘러서 2024. 그때의 아부지 나이가 되어간다. 나는 올해 나온다는 리메이크를 퇴근 후 4시간씩 틈틈히 하면서 깼다. 캐릭터들도 어딘가 다 그모습 그대로는 아니지만 여전히 그 자리에 내 추억처럼 있는 것 같아서 간만에 다 깨고 눈 시울이 붉어졌다. 그때의 아부지는 지금 없지만 나는 잠시 패드를 내려놓고 단칸방에서 겜하던 내 모습과 악착같이 살아가던 우리 가족들을 생각한다. 내 추억. GOTY. 다시 나와줘서 고맙다. 게임은 3 시스템에서 많이 개선되었다. 커뮤부터해서 각종 편의성 옵션으로 무장한 페르소나 3 리로드. 게임패스를 구독하면 풀프를 주지않아도 즐길 수 있으니, 연말엔 페르소나 3 리로드를 해보면 어떨까? 내 짧은 시상식. 2024년도 어느덧 저물어간다. 내년엔 더욱 치열한 게임이 나오길 바란다. 읽어줘서 고맙고. 다들 올 한해도 고생했다. 행복하자.
작성자 : 모던워페어고정닉
정성글) 한반도 동해안의 지진 위험성
본래 지진갤러리에 작성했던 글이었으나, 새보갤에서 정성글을 좋아한다는 소식을 듣고 여기에도 남깁니다.원래 썼던 글의 가독성과 표현을 조금 고쳐서 최대한 읽기 편하도록 수정했습니다.어디까지나 지진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작성한 글이니 참고로만 읽어주세요.-동해 초기 섭입대와 동해안 대지진 가능성에 대해-1. 동해 초기 섭입대최근까지 동해는 북동쪽 지역에 아무르판(유라시아판)과 오호츠크판(북미판)의 경계를 제외하고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기존에 알려져 있던 동해 북동쪽 지역에 위치한 아무르판과 오호츠크판 초기 섭입대를 동해 동연 변동대라고 부른다. 정확히는 니가타현에서 홋카이도를 지나 사할린에 이르는 구간을 말한다.이 지역에서는 규모 7.5 이상의 비교적 강한 지진들이 주기적으로 발생해왔고, 지난 100년 동안 이러한 규모의 지진의 실제관측도 다수 되었기 때문에 연구도 많이 진행되었고 판경계도 과거에 보고되었다.그러나 2018년 김기범 교수 논문을 통해 최근 새로운 사실이 보고되었다. 바로 이 일본 서해안 측에 위치한 동해 동연 변동대 뿐만 아니라 한반도 동해안에도 동일한 형태의 초기 섭입대가 존재한다는 것이다.아래 그림은 이 사실을 기반으로 판경계부로 추정되는 지역을 나타낸 것이다. 하늘색은 기존에 보고되었던 아무르판과 오호츠크판 경계를, 빨간색은 추가적으로 판경계부로 추정한 지역을 나타낸 것이다. (여기에서의 추정은 동해의 가장자리 협곡을 따라 개인적으로 추정한 것을 의미하며, 아직 실제로 연구되지 않은 지역도 포함되어 있음을 유의하기 바란다)초기 섭입대에 대해서 김기범 교수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섭입개시(Subduction Initiation)라는 개념은 과거 판 경계가 아니었던 지역이 수렴형 판경계(Convergent Margin)로 변하는 전이적 단계 또는 태아기적 단계를 의미합니다. 섭입개시 단계에 놓인 지역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지진 및 지각의 압축 변형작용이 관측되지만, 해구, 호화산작용, 베니오프존 형성 등과 같은 성숙한 섭입대의 특징은 아직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러한 전이적 단계에 놓인 지역은 경우에 따라 판경계로 분류되기도 합니다.일례로 동해 맞은편인 일본 서해안 지역은 섭입개시단계에 놓여 있으며 동시에 판경계로 분류됩니다. 반면 우리 동해안은 일본 서해안과 유사한 지각변형을 겪고 있음에도 여태껏 안정적 판 내부 환경으로 받아들여져 왔습니다.일본 서해안에서는 "일본해중부지진"으로 알려진 규모 7.5에 달하는 지진이 발생하는 등 해당 지역이 먼 미래에 성숙한 섭입대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이 점쳐집니다. 반면 우리 동해안은 "일본해중부지진"과 같은 결정적 증거가 보고된 바 없고, 무엇보다 이 지역에 대한 본격적 연구가 시작된 지 불과 수년에 지나지 않아 아직 그 담론은 판경계 여부를 따지는 데 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경주지진 및 해저 단층/습곡구조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통해 과거 의심 없이 받아들여지던 "안정적 판 내부환경"이라는 명제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https://www.kigam.re.kr/board.es?mid=a10702000000&bid=0027&act=view&list_no=46740&tag=&nPage=3즉, 기존의 통념과는 다르게 동해가 하나의 판이고 현재 한반도 동해안과 일본 서해안을 중심으로 초기 섭입대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은 500만년 정도 되었고, 여기서 추가로 수백만년이 흐르면 초기 섭입대가 수렴형 판경계로 완전히 변화할 것으로 김기범 교수는 추측했다.2. 노토반도 지진의 발생지금까지 규모 7.5 이상으로 관측된 지진은 모두 아무르판과 오호츠크판 경계인 동해 동연 변동대에서만 발생해왔다. 대표적으로는 1983년에 발생한 규모 7.7의 동해 중부 지진이 있다. 다음은 과거 지진계로 관측한 규모 7.5가 넘는 주요 지진을 나타낸 것이다.그런데 2024년 이 지역에 속하지 않은 노토반도에서 규모 7.6의 역단층형 지진이 발생한 것이다.지진 발생 직후 일본 지진학자들은 노토반도에서 이렇게 큰 지진이 발생할 줄 몰랐다는 반응이었다. 일본에서 길이 100km가 넘는 활단층이 한번에 움직인 것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김기범 교수는 올해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이 역시 동해 초기 섭입대와 연관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즉, 판 내부 단층에서 지진이 발생한 것이 아니라 판 경계부 형태의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것이다.추가적으로 이번 노토반도 지진으로 해안단구가 추가로 형성되었다. 일본 연구자들은 이전 해안단구도 지진으로 인해 형성된 것으로 추정했다.한반도 동해안에도 동일한 형태의 해안단구가 형성되어있다.3. 메이저 트러스트2018년 김기범 교수는 논문을 통해 한반도 동해안에서 메이저 트러스트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것이 바로 한반도 동해안의 초기 섭입대이다."김 교수팀은 이를 바탕으로 동해와 한반도 지각의 경계부가 초기 섭입대(얇은 지각이 두꺼운 지각 아래로 파고드는 구조)로 변하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 한반도와 동해가 사실상 두 개의 분리된 거대한 지각 덩어리(판)로 돼 있고, 이 두 판은 서로 충돌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는 한반도와 동해가 하나의 거대하고 안정된 지각 덩어리(판)로 돼 있고, 가장 가까운 판 경계부도 동일본과 태평양 판 사이 등으로 멀어 한반도 및 주변 해역은 지진, 화산 위험이 적다는 기존 학설과 다른 설명이다. 기존 학설은 한반도 주변의 판은 태평양과 일본 사이 등으로 멀어서 직접적으로 판 끼리의 충돌과 섭입이 근처에서 일어나지 않고, 따라서 지진이나 화산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고 주장해 왔다."https://m.dongascience.com/news.php?idx=28224즉, 지금까지 울릉단층 등 단층으로 알려졌던 지역이 사실은 단층이 아닌 초기 수렴형 판 경계부라는 뜻이다. 그리고 한반도 지각과 동해 지각의 분리가 이미 이뤄졌으며, 초기형 섭입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이 초기 섭입대는 한반도의 동고서저 지형(태백산맥의 형성)과 동해안을 따라 발생하고 있는 역단층성 지진 활동도 설명해준다.4. 역사지진여기에 대해서 최근에 대규모 지진이 관측되지 않았음을 근거로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물론 한반도 쪽에서 계기관측된 대규모 지진은 없다. 하지만 지진이 발생했던 역사기록으로만 남겨진 역사지진은 있다. 다음은 역사지진을 포함하여 이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진들을 모두 나타낸 것이다.(1) 1643년 울산 해역 지진"경상감사 장계의 내용이다. 좌도59)가 안동에서부터 동해·영덕 이하를 경유해 돌아서 김천 각 읍에 이르기까지, 이번 달 초 9일(辛未) 신시(오후 3시-5시), 초 10일 진시(오전 7시-9시)에 두 번 지진이 있었다. 성벽이 무너짐이 많았다. 울산 역시 같은 날 같은 시각에 마찬가지로 지진이 있었다. 울산부의 동쪽 13리 밀물과 썰물이 출입하는 곳에서 물이 끓어올랐는데, 마치 바다 가운데 큰 파도가 육지로 1,2보 나왔다가 되돌아 들어가는 것 같았다. 건답60) 6곳이 무너졌고, 물이 샘처럼 솟았으며, 물이 넘자 구멍이 다시 합쳐졌다. 물이 솟아난 곳에 각각 흰 모래 1,2두가 나와 쌓였다."- 승정원일기울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진이다. 당시 쓰나미 발생 기록을 토대로 규모 7.0 수준의 지진이 발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초기 수렴대와의 연관성은 일부 존재하며, 쓰시마 고토 단층대와의 연관성 역시 존재한다.(2) 1681년 양양 해역 지진"강원도에 지진이 있었는데, 소리가 우레와 같았고 담벽이 무너졌으며, 기와가 날아가 떨어졌다. 양양(襄陽)에서는 바닷물이 요동쳤는데, 마치 소리가 물이 끓는 것 같았고, 설악산(雪岳山)의 신흥사(神興寺) 및 계조굴(繼祖窟)의 거암(巨巖)이 모두 붕괴(崩頹)되었다. 삼척부(三陟府) 서쪽 두타산(頭陀山) 층암(層巖)은 옛부터 돌이 움직인다고 하였는데, 모두 붕괴되었다. 그리고 부(府)의 동쪽 능파대(凌波臺) 수중(水中)의 10여 장(丈) 되는 돌이 가운데가 부러지고 바닷물이 조수(潮水)가 밀려가는 모양과 같았는데, 평일에 물이 찼던 곳이 1백여 보(步) 혹은 5, 60보 노출(露出)되었다. 평창(平昌)·정선(旌善)에도 산악(山岳)이 크게 흔들려서 암석(巖石)이 추락하는 변괴(變怪)가 있었다. 이후 강릉(江陵)·양양(襄陽)·삼척(三陟)·울진(蔚珍)·평해(平海)· 정선(旌善) 등의 고을에서 거의 10여 차례나 지동(地動)이 있었고, 이때 8도(八道)에서 모두 지진이 있었다"- 조선왕조실록한반도 역사지진 중 최대규모의 지진이다. 당시 기록에 따르면 속초에 있는 설악산 거암이 붕괴되고 양양과 삼척에서 쓰나미로 추정되는 현상이 발생했으며, 삼척 해역과 울진 해역에서 규모 5.0 이상의 여진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이를 기반으로 할 때 추정 진원역은 노토반도 지진 수준의 속초 해역부터 울진 해역에 이르는 무려 150~160km 구역이 된다. 이는 한국과 일본 지진학자가 추정한 규모 7.5에 부합하는 수준 혹은 그 이상의 진원역이다. 진원역의 크기와 규모, 쓰나미 등을 고려했을 때 초기 섭입대에서 발생했을 것이 거의 확실한 지진이다.(3) 1711년 또는 1714년 원산 지진해당 지진은 기상청 역사지진기록 상으로는 강원도 원산에서 발생한 것으로 되어있다. 다만 지진 발생이 여러 차례 있었고, 특히 1714년 지진은 전국에서 지진동을 느낄 정도의 지진이었던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기상청은 개성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으나, 원산 인근 지진과 그 시기가 거의 겹치기 때문에 같은 지진으로 추정) 원산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7급 지진이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이 지진의 경우 쓰나미를 관측한 기록은 없다.참고로 1727년에 함흥에서 집이 무너질 정도의 지진이 있던 기록이 있지만 감진 구역이 넓지 않아 제외했다.(4) 1810년 부령 지진1810년 부령 지진은 기상청 역사지진 중 굉장히 많은 기록이 남아있는 지진 중 하나이다. 특히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고 거암이 붕괴하는 등 양양 지진 이후 가장 큰 진동을 발생시킨 것으로 추정된다.기상청에서는 함경북도 부령 내륙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지만, 해역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존재하는 기록이 남아있다."본부(本府)의 청암사(靑巖社)가 해변에 위치해 있는데, 그 가운데서 수남(水南)·수북(水北)의 두 마을은 바다와의 거리가 더욱 가까워서 문과 담 밖이 바로 대해(大海)입니다. 그래서 유독 심하게 이런 재변을 입었는데, 모래가 덮혀 폐색된 우물이 11곳, 땅이 갈라지고 꺼진 곳이 3곳으로, 둘레와 깊이는 각기 몇 아름이 되었습니다. 바닷가 산 위에 있는 큰 암석 하나는 굴러내리다가 둘로 갈라져 그 중 절반은 바다로 굴러 들어갔습니다. (중략)그리고 겸하여 바닷물이 얼려는 차에 파도가 크게 일면서 큰 힘으로 밀려와 평지를 진동시켰으니, 이것을 해뢰(海雷)·해동(海動)이라고 해도 괴이할 것은 없다고 하겠습니다만, 지진이라고 싸잡아 말한 것은 아마 오인(誤認)한 것 같습니다. 만약 참으로 지진이었다면 무슨 까닭으로 유독 해변에만 있고, 또한 한 달 가까이 그치지 않을 리가 있겠습니까?"– 조선왕조실록당시 기록을 보면 해안 인근에서 피해가 컸고, 특히 해뢰, 해동 등의 특이한 표현이 남아있다. 요약하자면 당시 얼어있던 바다가 얼음이 갈라지면서 파도가 솟구쳐 올라왔다는 것이다. 이는 일종의 쓰나미로도 볼 수 있는 부분이다.따라서 이를 근거로 하여 당시 기상청에서 추정한 진도 분포를 토대로 위와 같은 진원역을 제시했다. 진원역의 크기를 고려했을 때 규모는 최소 7.0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정리하자면 수렴형 경계와의 연관성이 가장 확실한 지진은 1681년 양양 지진이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진은 1810년 부령 지진이다. 1643년 울산 지진은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1711 또는 1714년 지진은 해역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정도이다.5. 최근 기록최근 이 경계를 따라 발생한 지진은 2023년 동해 해역 규모 4.5 지진이 있다. 해당 지진은 역단층에서 발생했고, 역단층면을 따라 무수히 많은 지진활동을 동반했다.특히 주목해 볼 것은 2019년에 있었던 일련의 동해 지진 활동이다.당시 경계면을 따라서 2월 10일에 포항 해역에서 규모 4.1 지진이, 4월 19일에는 동해 해역에서 규모 4.3 지진이, 4월 22일에는 울진 해역에서 규모 3.8의 지진이 연이어 발생했다.2월 10일 규모 4.1 포항 해역 지진은 주향이동단층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제외하더라도 3일 차이로 발생한 동해 해역 지진과 울진 해역 지진의 경우 수렴 경계면 추정 지역에서 동일한 역단층 형으로 연속해서 발생했다.-기상청 지진연보1681년 양양 지진 당시 함께 움직인 것으로 추정되는 두 지역이기 때문에 무엇인가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마지막으로 2000년 이후 발생한 가장 큰 지진은 2004년에 발생한 규모 5.2 울진 해역 지진이며, 동일하게 수렴형 경계에서 보기 쉬운 역단층 운동에 의해 일어났다.6. 미래그렇다면 앞으로 어디에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까?일반적으로 지진이 한번 발생한 지역은 이후 몇백년 간은 잘 발생하지 않는다. 노토반도 지진의 경우 규모 7.0급은 300년에 한번, 이번에 발생한 규모 7.5급은 1000~2000년에 한번으로 추정하고 있다. 즉, 1681년 양양 지진 급의 지진은 같은 지역에서 최소한 1000~2000년은 지나야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과거기록을 토대로 다음과 같이 지역을 분류할 수 있다.1번 구역 – 북한 함경남도 해역역사적으로 지진 기록 자체가 없는 지역이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계가 형성되어 있다면 발생 가능성은 높다.2번 구역 – 원산~속초 구간1번과 비슷하게 지진 기록이 없는 지역이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계가 형성되어 있다면 발생 가능성은 높다.3번 구역 – 경북 해역 구간최소 500년 이상 대규모 지진 기록이 없는 지역이다. 1681년 양양 지진으로 움직이지 않은 남쪽 지역에 해당하며, 메이저 트러스트 역시 발견되어 수렴형 경계로 거의 확실한 지역이다. 즉, 지진 발생 가능성이 전체 구간에서는 가장 높은 지역으로 추정된다.울진에서 포항에 이르는 전체 150km 길이의 해역 전체가 움직일 경우 최대규모 7.5 수준의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이 지역은 규모 5.0 수준의 지진 활동도 활발하기 때문에 가장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6. 아무르판여기에서 부터는 완전히 추측으로만 진행된다. 아무르판의 서쪽경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르판 유라시아판과는 별도의 판으로 그 존재가 거의 확실하나 정확한 서쪽 경계부를 알 수가 없어 아직 연구중이다.)아무르판의 서쪽 경계가 지금까지의 연구처럼 서해 중부에 있다고 가정해보자. 현재 아무르판의 서쪽 경계는 열개(Rift) 즉, 판이 벌어지는 지역으로 추정된다.(미국 USGS 자료 기준이다.)이 내용을 토대로 주요 단층대로 포함하여 다음과 같이 나타내 볼 수 있다.이 경우 한반도에 동해와 서해 방향에서 양방향 압축력이 가해지는 것으로 표현할 수 있고, 북동-남서 방향의 주요 주향이동 단층의 활동성도 설명할 수 있다. 역사지진 시기 다수 발생했던 중규모 지진도 설명할 수 있다.이렇게 되면 한반도는 일본 인근 대규모 판에 비하면 활동성은 현저히 작지만 서쪽과 동쪽 판경계부 사이에 끼어 있게 된다.현재까지는 한반도의 지진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압축력을 인도판과 태평양판의 충돌로만 설명하고 있다.https://m.khan.co.kr/science/science-general/article/201906232133005#c2b참고로 수루 충돌대는 과거 북중국 강괴와 남중국 강괴의 충돌로 형성된 것으로 정단층 지진이 다수 발생하고 있으며, 1952년에 발생한 규모 6.4의 평양 지진과 다수의 군발지진 발생을 설명해준다.
작성자 : neigh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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