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생이고 요즘 ufc 이런데 관심 생겨서 취미로 복싱하는데 어릴때 주먹다짐 좀 해볼걸 그랬다. 아직도 후회된다. 다투는건 있어도 주먹다짐 이런건 안해봤다. 어릴때 무슨 싸우는 건 안좋다 이렇게 세뇌당해서 싸움을 해봐야겠다는 생각 자체가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릴때는 피해도 안크고 책임도 별로 안지니까 어릴때 싸워봐야하는 건데, 그런거 해본애들 너무 부럽다.
과연 실전경험도 없는 내가 누군가를 지킬 수 있을까, 남자로서의 성장과정을 겪지 않은 것 같아서 마음 속 깊은 무언가의 결핍이 충족되지 않는다. 비유하자면 유년기 시절의 부모의 부재로 인한 결핍을 충족하지 못하는 사람 정도로 비유할 수 있겠다. 한번도 주먹다짐 안해본 찐따들은 나이먹고 다 나같은 심정을 느낄거라고 생각한다.
인생에서는 모든 게 다 적절한 때가 있는 건데, 그 시기를 놓친 거 같아서 너무 안타깝다. 내가 과거로 돌아가거나 어린 남자소년들에게 조언을 할 수 있다면 쳐맞아도 좋으니까 한번쯤은 피터지게 싸워봤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