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22년 초에 시작해서 중간에 접었다 복귀 자주하다가

시즌3 나오고 하하베 랏폿에 컷 지랄났을때 접었는데 요즘 핫한거 같아서 분석글 써봄

난 매시즌 롤 마스터 찍으면서 즐기고 있고 웬만한 게임장르 다 찍먹 이상은 해봄

1. 재미와 과금의 본말전도

흔히 말하는게 'RPG는 돈으로 시간을 사는거다'라는 말일거임

근데 최근 로스트아크는 돈이든 시간이든 컨텐츠를 즐기기 위한 요구치가 급상승하는 추세임

그러면 최근 로아가 제공하는 컨텐츠는 요구하는 돈과 시간을 쓰고도 충분한 재밌음, 도파민을 제공하는가?

선발대에게 요구하는 몇천만원 수준이 아니라 월 30~50 수준만 돼도 다른 게임과 비교하면 할 이유가 싹 사라진다고 봄(과금형 RPG 제외)

심지어 최근 출시되는 레이드 컨텐츠가 아닌 숙제화가 돼버린 레이드 대부분은

즐기기 위한 용도가 아니라 '과금을 하지 않기 위해서', '골드를 벌어야 하니까'와 같이

오락이라는 게임의 본질을 잃어버리고 유저들을 노동자처럼 게임에 붙잡아두기도 함

'게임이 재미있으니까 과금을 하는'게 아니라 '과금을 덜하기 위해서 재미없더라도 게임을 하는' 딜레마가 되는거임

반면 다른 장르지만 롤, 이터널리턴을 살펴보면 얘네들도 게임패스같은걸 팔아서 매출을 올리는 편인데

매판마다 새로운 경험, 도파민을 제공하니까 '게임이 재밌어서 과금하는 김에 가성비가 좋은' 게임패스를 질러서 플레이타임을 박는거임

매일 로아켜서 기계처럼 똑같은 카던, 가토, 에포나 할 때 '재밌어서' 하는게 아니라 '재료, 골드 캐려고' 해야하면

이게 실제로 출근해서 원화채굴 하는거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음

2. 구인구직 스트레스(예의컷, 미터기)

그래그래 알겠어 네가 금수저든 시간 빌게이츠든 이 게임 하는게 안아까워서 최신 컨텐츠 갈만한 스펙을 갖췄다고 치자

근데 숙코 몇마리 껴서 산책딜 박으면서 뒤지면 스트레스 받으면서 시간 날리는거고

랏폿, 랏딜같이 사람이 부족하면 넌 스펙을 더올리거나 캄보폿딜 받아가거나 존나게 하염없이 기다려야 할 수도 있어

시간의 중요성을 존나게 강조하는 현대 사회에서 이게 맞나?

너가 시간 빌게이츠라서 상관없음 말고

게다가 시간이 갈수록 시간 빌게이츠들의 배럭포함 평균 캐릭터 스펙이 올라가 레이드에 가기 위한 소위 '예의컷'이 높아짐

그리고 미터기의 부재로 인해 유저의 딜 퍼포먼스와 평균 데스같은 레이드 숙련도를 측정할 수 없기 때문에

원대렙, 카드같은 온갖 방법을 동원한 '예의컷' 형성이 이루어짐

이로 인해 실제로는 레이드 클리어를 무난하게 할 수 있는 스펙들이 대부분의 공팟에서 기피받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남

애네보고 끼리끼리 가라고는 하지만 이미 게임 내에 형성된 분위기로 인해 대부분 꼬접하거나 끼리끼리 가는걸 기피해서 극심한 구인난에 시달림

이렇게 꼬접한 애들이 사라지고 나면 또 남은 시간 빌게이츠들이 예의컷을 서서히 올리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남

롤같은 경쟁게임의 경우엔 욕은 먹어도 티어같은 객관적 기준으로 매칭을 잡아주지만

난 내 똑같은 스펙 캐릭 8개로 하하베 찢어버릴 자신 있는데도 입구컷 시간낭비당해서 꼬접함

이렇게 대충 2가지로 정리해 봤는데 밸런스 불균형 등 여러 문제가 더 있을듯

제일 문제는 '게임은 재미있어야 한다'라는 본질의 부재라고 봄

그리고 회수 얘기도 나오는데 당연히 게임을 재밌게 즐기려고 과금을 했다면 회수같은거 신경 안쓰는게 맞지만

로아는 게임의 재미보다는 최종 컨텐츠에 가기 위한 쌀먹과 선발대, 중발대의 경제순환같은 문제와

돈을 박아도 반복으로 노잼이 돼버리는 대부분의 컨텐츠로 인해

내가 돈을 이렇게 썼는데 이정도 재미밖에 없나라는 생각에 회수 생각이 들거나 쌀먹으로 전향할 수 있을듯

뭐 이래도 로아가 재밌다고 하는 부류는

1. 난 생산성 낮은 행위를 해도 상관없는 시간 빌게이츠다

2. 쌀, 재료를 캐는다는 행위가 재밌다

3. 싸이월드처럼 채팅치고 친목질하면서 룩딸치는게 재밌다

와 써보니까 지금 메이플 하는 사람들 유형이랑 소름돋게 일치하긴 하는데

이런 사람들 말고는 대부분이 메이플처럼 방학시즌에 찍먹했다가 똥맛 맛볼때쯤 되면 ㅌㅌ하는 게임이 될거라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