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f Talk] 이야소프트 전재학 PD “최근 중견기업이라고 불릴만한 업체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던전히어로’를 통해 이야소프트가 중견기업의 입지를 다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게임업계의 허리가 사라지고 있다. 중소업체들의 신작을 보기 힘든 것이 시장의 흐름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견개발사 이야소프트가 신작 ‘던전히어로’를 내놓으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던전히어로’의 개발을 총괄하는 이야소프트 전재학 PD는 “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고 커뮤니티성이 강화된 MORPG를 만들고 싶었다”며 “‘던전히어로’를 통해 이야소프트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것이 강점”

“15세 전후 사용자와 여성 유저까지 아우르는 게임으로 만들었습니다. 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핵앤슬래시 스타일 게임이지요. 실제로 라이트 유저도 1달 정도면 최고 레벨까지 육성할 수 있도록 레벨링을 하고 있습니다.”

이야소프트는 국내 시장에서 아픈 기억이 있다. ‘루나온라인’ ‘타이탄온라인’ ‘아이리스’ ‘에다전설’ 등 다수의 온라인게임을 직접 서비스했지만 모두 종료했다.



이야소프트에 대한 평도 좋다고 볼수는 없다. 하지만 전 PD는 ‘던전히어로’가 이런 이미지를 씻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게임성에 자신이 있다는 설명이다.

전 PD가 내세우는 ‘던전히어로’의 강점은 세가지다. 누구나 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점과 기존 MORPG에서 부족했던 커뮤니티성을 강조했다는 점, 전장시스템 등 MMORPG 등에서나 즐길 수 있는 대규모 사용자 경쟁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전 PD는 “처음 기획 당시부터 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솔로잉 성격이 강한 기존 MORPG와 달리 메신저기능, SNS연동 등 사용자들간의 커뮤니티를 극대화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개발했다”며 “특히 전장, 성전, AOS 모드 등 기존 MORPG에서 볼 수 없는 대규모 콘텐츠로 차별화했다”고 말했다.

이를위해 오토 타깃팅 시스템을 채택해 조작의 편의성을 강화했으며 빠른 레벨업이 가능하도록 최고레벨까지의 사용자당 평균 플레이 시간을 대폭 줄였다. 또한 파티 플레이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기본적인 던전 난이도를 솔로잉에 초점을 맞췄으며 파티원의 숫자 및 레벨에 따라 난이도가 조정되는 형태로 개발됐다. 라이트 사용자와 하드코어 사용자들간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피로도 시스템도 적용돼 있다.



커뮤니티성 역시 메신저 기능 강화, 웹과 SNS 연동 등으로 기존 MORPG보다 한층 온라인게임 다운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특히 오토 타깃팅 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조작의 난이도를 낮춰 채팅 등의 커뮤니티를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 “AOS와 RPG의 재미를 함께 느낄 것” “AOS의 장점과 MORPG의 장점을 합쳐보고 싶었습니다. 전략적인 대전의 재미와 RPG가 가지는 캐릭터 육성의 재미이지요.”

‘던전히어로’에는 MMORPG에서 볼 수 있는 대규모 전장, 공성전, 레이드 던전 등 다수의 사용자가 참여하는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또한 기본 던전외에 하드코어던전이라는 일종의 파티형던전도 마련해 즐길거리를 풍부하게 했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AOS 모드다. AOS 모드는 최고 레벨 콘텐츠로 기존 AOS 장르 게임과 동일한 형태로 진행된다. 해당 모드안에서 캐릭터가 성장을 하고 골드를 획득해 장비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것이다. 동시에 기존 캐릭터의 능력치가 일정 부분 적용된다. 언뜻보면 기존 MMORPG의 PVP 등과 유사한 스타일로 보이지만 전 PD는 “AOS 장르의 공정성과 RPG 장르의 자신만의 캐릭터 육성의 재미를 더했다”며 “사용자들은 자신이 보유한 캐릭터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상대방보다 장비 등이 부족해도 AOS 모드 진행을 통해 능력치 등을 강화해 승리할 수 있어 전략적이면서도 공정한 AOS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던전히어로’는 7월 비공개 테스트를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 총 80여개 던전과 총 6개 전직 클래스, 800여개 퀘스트 등의 콘텐츠가 마련됐다.

전 PD는 “과거 이야소프트의 게임이 국내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좋지 못한 결과를 보인바 있는데 ‘던전히어로’를 통해 그런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좋은 퍼블리셔를 만나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다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