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본인은 메를 추억속에 묻어놓음. 어릴 적 귀여븐 캐릭터 조작해보면서 느꼈던 유아기적 카타르시스는 이제 잊을려고.


더 이상 메이플은 그런 2003년의 추억겜이 아니란 걸 다들 알잖아?

메이플은 빨리빨리 경쟁해서 강해져서 결국은 채굴하면서 채굴머니를 팔 생각이 대다수잖어. 그러다 어쩌다 큐브로 세줄옵뜨고 추옵 잘붙고 강화잘되면 서로에게 비싸게 팔아먹기 바쁜 도박장이었음. 메를 하면서 느끼는 카타르시스가 슬롯머신과 도박심리에 있다는 게 애초에 게임성을 잃었다는 거야.

딱 도박판이랑 같아. 바다이야기처럼 세줄 유효뜨면 그걸로 유저들끼리 거래해서 환전해서 쌀사먹는 거.


반면에 로아는 컨텐츠 유기성이라던가 몰입유도정도가 18년 된 그 겜보다 훨씬 더 좋음. 컨텐츠가 2년된 게임이 18년 된 게임이랑 비슷하거나 더 많음.(개인적 생각)

이 게임은 퀘스트나 안내글을 안읽고 빨리빨리 키우는 게 아니란 걸 깨달음.
빨리성장해서 빨리 쌀사먹게 냅두는 게임도 아니고 그런 식으로 현금박치기하게 디자인된 게임 아님.
물론 최종컨텐츠까지 여러 현금술이 가능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엔드급 유저분들은 대부분 돈뿐만 아니라 돈으로 해결 안되는 여러 컨텐츠들을 꾸준히 오픈 때부터 따라간 케이스임.

천천히 새로온 뉴비들끼리 퀘 깨가면서 올라가는 것도 이 게임의 묘미임.
남과 비교질을 정말 잘 유도하지 않음 로아는. 20강이상 강화메세지 뜨는 거 빼고는 유저간 비교질도 거의 없어.

경쟁을 심화시켜서 돈을 쳐발쳐발하게 현질유도하는 건 메에 비하면 거의 없음.

여기까지 게임이 웰메이드로 평가받게 된 건 좋은 유저풀과 좋은 운영 개발진이었자고 본다.

아무튼 뉴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강선이 형이 했던 말로 대신한다.
"천천히 즐기셔도 따라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