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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문 참가한다길래 코미케까지 가서 단테 코스프레한 후기-1
처음엔 친구가 코미케 갈 생각 없냐고 하는걸 이 더운데 무슨 코미케를 가냐면서 질색했는데 프문이 기업부스로 참가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아 이건 못참지 하면서 바로 일본 갈 계획을 세웠음(가자던 친구놈은 태세전환해서 덥다고 런침) 작년 겨울 코미케때 시계대가리 없이 단테 옷만입고 갔었기에 이번에 제대로 해보잔 마음으로 시계대가리도 챙겨감코미케 1일차 진심 개더워 뒤지는줄 알았다 줄서있기만 했는데도 햇빛이 뜨겁고 땀이 비오듯 내리고 더위방지 준비를 하고 갔는데도 엄청 더웠음 왜 매년 나츠코미때마다 사람이 실려가는지 잘 알겠더라여하튼 긴 기다림끝에 드디어 입장....하는줄 알았는데 입구에서 30분은 더 세웠다 입장시간이 11시인데 아직 시간이 안됬다고 개짜증(옆에 일본인 일행은 '운영 죽어라' 라고함 ㅋㅋㅋ)가는길에 사진도 몇개찍고 구경도 함 초반에 탈의실을 찾는라고 살짝 헤멨다가 스태프분에게 물어서 겨우 찾았음 갈아입고 지인들 굿즈 몇개 대행해주고 프문 부스로 갔는데 사람 겁나 많드라이건 굿즈 구매줄이고 대기줄이 또 별개로 있었음 그 대기줄에도 사람 겁나 많았는데 12시 조금 지나고 나니까 줄 마감한다고 사람 안받았더라 옆에서 잠깐 구경하는데 마감했다고 하니까 아쉬운 표정짓고 돌아가는 사람들 꽤 있었음 우리 게임 인기 많은것같아서 괜히 뿌듯 어차피 2일차도 있고 여차하면 햄팡에서 사면되니 굿즈구매를 뒤로하고 포토존에 사진찍으러감햄팡에서 림컴 테마했을때 있던 그 포토존 그대로 가져온게 진짜 ㅋㅋㅋ옆에 카론이랑 베르도 추가해서 스태프가 주는 단테 얼굴 주면서 다들 사진찍길래 나도 한장 찍음 하지만 나에겐 진짜가 있지캬~난 이걸 하기위해 여기까지 온것이다 옆에 사람들도 '진짜 단테다!' 거리는게 들려서 시계대가리 안의 입꼬리가 승천함 ㅋㅋㅋ구매줄에 있던 사람들도 쳐다보는게 느껴졌고 ㅋㅋㅋ 확대샷 시간이 2시에서 3시였는데 2차 창작 부스는 가기엔 내 체력이 거의 다 바닥나서 실내 코스프레존에 가서 사진이나 찍어야되겠다고 생각해서 밑으로 내려감 내려가서 잠시 쉬고있는데지나가던 료고파 그레고르 코스어분을 발견 쉬고있는중에 발견해서 같이 사진을 찍고 대화하면서 햄팡 영업을 시작함'햄팡에 가보신적있나요?' '기회가 된다면 꼭 오세요 음식도 맛있고 코스프레 하신분도 오고 아주 즐겁습니다'만나는 프문 코스어분들 볼때마다 항상 단골 멘트로 대화했는데 햄팡 영업사원인가 ㅋㅋㅋ이런식으로 대화하다가 헤어지고 나서 프문부스에서 봤던 아이드 코스어분 일행이랑 같이 다니셨는데 단테옷 입고 있었는데 시계 대가리는 없었는걸 보면 부스에서 단테 얼굴 주는걸로 사진 찍으려고 옷만 입고 오신듯쥐싱 코스어분다른 코스어분 찍으려고 줄서다가 발견해서 사진요청 드렸는데 저쪽도 날 발견해서 사진찍자고 하고싶었다고ㅋㅋ 의체혐오 샷도 찌고 햄팡 영업도 했음ㅋㅋ일행분인 이상 코스프레유리 코스프레검계 싱클학생버전 크로머 ㅋㅋㅋ의체혐오 샷도 찍고 햄팡 영업도 하고 난뒤에 쥐싱 코스어 분도 봤다고 하니까 찾으러 달려가시더라ㅋㅋㅋ나중에 다시 봐서 물어보니 못찾으셔서 아쉬워했다고 ㅋㅋㅋ다른 세계의 싱클 드립 치시는게 좀 치시던 ㅋㅋㅋ 이하 다른 코스어분들이렇게 찍고 피로에 쩔은채로 다시 갈아입고 열차타고 다시 숙소로 복귀기력 회복할려고 장어덮밥도 먹고코스옷이 땀에 쩔어가지고 근처 코인세탁소에서 돌리고 복귀함1일차는 이렇게 종료됬고 2일차는 코스프레를 또 하고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또 코스를 하기로 결정함2일차 후기에 계속
작성자 : ㅇㅇ고정닉
[애호대회]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게 두 개 있는데..
첫번째는 맥주 나는 모든 술을 다 좋아하는데, 그래도 그 중 제일 좋아하는걸 꼽으라면 고민도 안하고 맥주를 고를듯. 맥주의 매력에 대해서 말하라면 진짜 몇시간이고 설명할 수 있지만 최대한 간단히 설명하자면 "어떤 시간, 장소, 상황이던 어울리는 맥주가 있다" 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지 않나 싶음. 치킨이나 튀김에는 라거나 페일에일 더운 여름날에는 과일이 들어간 사워 혼자 밤에 시간때우고 싶을때는 진득한 스타우트 등등 두번째는 파인모션 파인모션 하면 역시 귀여운 외모와 성격도 매력적이지만, "자기가 하고싶은 일과 해야되는 일 양쪽 모두에서 최선을 다해서 완벽하게 해 나가는 점" 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음. 하고싶은 얘기는 마찬가지로 잔뜩 있지만 스포일러기 때문에 자세한건 직접 스토리를 보고오는걸 추천한다.. 절대 후회 안 할 것 그래서 같이 많이 마셨다. 아무래도 파인모션 피규어 깔고 마시면 조금이라도 더 맛있어지는 기분이 드는 듯? 뭐 아님 말고~~~~ 근데 어느순간 미친 생각이 들었다. '이건 걍 파인모션 피규어 깔고 맥주 마시는게 끝인데, 내가 걍 파인모션 맥주 만들면 개꿀 아님?' 그래서 만들어보기로 했다 파인모션은 아일랜드 왕녀고, 아일랜드하면 떠오르는게 다양하지만 역시 기네스와 홍차가 유명하니까 두가지를 섞어서 만들어보기로 함 재료들 이정도면 20L의 맥주를 만들수 있다 생각보다 재료가 많진 않지? 또한 놀랍게도 보는거처럼 기네스같은 까만 맥주들에 생각보다 까만 재료들은 많이 안 들어간다 내가 전체의 15%정도 들어가는데 엄청 많은거임 100% 까만 맥아로 만들면 재료비도 재료비인데 쥰내 맛없어서 절대 못먹는다 기네스는 flaked barley 라는게 필수인데, 이게 한국엔 가공해서 파는대가 없어서 꽤 고생했다 압맥을 여러번 롤러에 넣어서 부셔놓고 끓는물에 30분정도 불려서 사용했음 맛있는 맥주를 만들려면 마구 쓰까줘야댐~~ 마!!! 아일랜드에선 다 이렇게 쓰까묵는다 아이가~~ 마구마구 투명하게 만들어주고 맥주의 외관은 매우 중요한데, 투명도도 이쁜 외관을 결정짓는 요소중 하나라서 열심히 해줘야 됨 사람도 피부에 여드름잇고 피지있고 한거보단 맑고 깨끗한 피부가 이쁘잖아? 대부분의 맥주들도 똑같다 근데 얘는 까만맥주라 큰 티가 안나서 적당히만 해줬음 그 후엔 끓이면서 홉을 넣어준다 홉이라는건 맥주에 쓴맛과 다양한 향들도 더해주고 살균 능력까지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아일랜드 홉은 구하기 어려워서 잉글랜드쪽 홉을 사용했음 근데 기네스도 잉글랜드홉 쓸 듯? ㅗㅜㅑ 색보소~~ 가운대에 넣은건 맥즙을 시켜주는 기계인데, 말붕이가 100도 물에서 목욕하면 말붕이 수육이 되듯이 효모도 100도에 쳐넣으면 그대로 효모 수육이 되기 때문에 20도 중반까지 식혀줬음 충분히 식혀주고 효모 투하 기네스 효모를 쓰고 싶었는데 한국엔 없었다 대신 적당한 영국효모 골라서 썼음 이정도 비중이면 대충 4도정도 나온다 기네스 드래프트가 4.4도니까 4도정도면 나쁘지 않을듯? 여름이니까 저도수면 벌컥벌컥 마시기 오히려 좋아~~ 그 후 사진은 없지만 2주정도 발효+숙성 해주고 홍차를 넣었다 홍차는 아일랜드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아이리쉬 브랙퍼스트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아쌈을 선택했다 아쌈이 값도 싸고 캐릭터도 강하기도 하고 홍차를 넣고 2일 추가로 숙성해주고 병입했다 예상대로 4.1도 나왔음~~ 계산한대로 딱딱 나와줄때 너무 행복해 근데 22리터 만들었는데 효모랑 홍차가 물 다 쳐먹어서 18리터만 나옴.. 너무해!!!!! 내 술 돌려줘~~ 그리고 어제 숙성을 다 끝내고 드디어 먹었다 원래 라벨 만들어서 붙이고 마시고 싶었는데 라벨 만들던 사이트가 리뉴얼하면서 내 주문을 안보내줌 너무해 ㅠㅠㅠ 향에선 쵸코, 태운 커피, 기네스스러운 약간의 산미와 어두운 과일의 느낌 입 안에선 약간의 기네스스러움도 있지만 쵸코와 홍차가 지배적이다 저도수인데도 묵직하면서도 탄산이 거의 없으니까 깔끔한 기네스와는 다른 나름의 매력이 있었음 마무리는 쌉싸름한 커피, 그리고 홍차의 느낌 이거 마실수록 홍차가 점점 쌔진다.. 홍차와 기네스를 잘 섞긴 섞었는데 밸런스가 한쪽으로 너무 치우쳐진 느낌 응 근데 다음에 더 잘 만들면 돼~~ 아쉬운점도 많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료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가 떠오를수 있게 스스로 디자인해서 내 손으로 직접 만들었고, 앞으로도 계속 보완해나갈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뿌듯했다 글 쓰면서는 파인모션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추억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추억될만한 그런 맥주를 만들어본다면 정말 행복하겠다 라는 생각도 들었고.. 여튼 개 허접한 실력이지만 다음에도 우마무스메 관련된 아이디어로 홈브루 하게되면 글 몇개 올려보겠음 맥주랑 파인모션 둘 다 많이 사랑해주세요
작성자 : よっぱらい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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