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토토때문에 와이프한테 2번이나 무릎꿇고 다시는 안하겠다고 맹세한 사람이다...

2번다 1억 이상 해먹었고, 다시 재발해서 최근까지 1억 5천 손해보고 와이프 몰래 대출까지 다 끌어다가 했고 더이상 돈 나올때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주택담보대출을 와이프 몰래받았다... 집 담보하니까 대출 갈아타는 조건으로 8천만 원 더 대출해주더라....

그래서 이돈으로 다시 베팅을 했는데 2천을 더 손해봄.... 남은돈 6천 남짓... 

진짜 눈에 뵈는게 없더라... 그래서 안전하게 축구 승무로 안좋은 분위기 끊고가려고 아는 복방 4군데에다가 카X벳으로 축구 승무 넣고 몇백이라도 만회하려고 했다...

근데 고민이 되더라.... 레버쿠젠으로 갈지 아스날로 갈지 바르셀로나로 갈지... 한참고민하다가 결국 최근에 분위기 좋은 바르셀로나 승무로 가기로 결정했다.... 처음에

는 4천만 원만 가려고 했는데 욕심이 나더라... 그래서 5천만 원을 넣고 바르셀로나 승에 3,550만 원, 바르셀로나 무에 1,450만 원을 벳함... 둘다 당첨시 약 600만 원 정

도를 먹을 수 있는 벳임... 이걸로 연패끊고 가려고 했음...

막상 벳하니까 엄청 불안하더라. 벳한 시간이 오후 7시 정도였는데 새벽 4시까지 어떻게 버티냐는 생각 들더라....

그리고 새벽 2시까지 잠을 못자다가 겨우 잠들고 일어나니 3시 45분 정도였더라. 알람을 3시 55분에 맞춰놨는데....

그리고 경기 시작... 심장이 엄청 빨리 뛰더라...그래도 바르셀로나 믿고 있었지...근데 10분쯤 됬을까 갑자기 골키퍼가 패스 실수하더니 심판이 레드카드를 꺼내더라... 

그 순간 심장이 멎고 시간도 멈춘것 같고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온몸에서 땀이 비오듯 나더라...

그리고 바로 첫번째 골을 먹혔을때 나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음... 그런데 전반에 동점골이 나오고 이대로 버티자는 생각만 들었다... 하프타임이 무슨 10시간 같

더라...그리고 후반에 역전골을 먹혔을때 나는 엎드려서 이불을 쥐어뜯었다.... 나 어떻게 살지... 죽어야되나 이생각만 들었다....

그리고 잠도 못자고 정신없이 오늘 아침에 출근했고, 오후에 와이프한테 메시지로로 미안하다고 보냄.... 주택담보대출해서 7천 더날리고 지금 1천 남아있다고...그리

고 빚이 4억이 넘는다고....와이프는 별로 화도 안내더라... 그냥 이제 그만하자고 하더라.. 애들 2명 어떻게 할거냐고. 책임못지는 사람한테 아빠라고 못부르게 한다고... 

의외로 나도 덤덤하더라... 남은 1천 만원 와이프한테 송금하고, 불알친구 만났다.. 친구는 날 위로해줄줄 알고 사실대로 얘기했는데, 친구는 오히려 나를 꾸짖으며 "미

친새끼야 니가 제정신이야? 정신차려 임마. 진짜 죽고싶냐?"라고 하더라.. 나는 그런 욕 먹어도 싼 놈인데 순간 화가 치밀더라... 그래서 친구한테 "미친 개새끼야 니가 

남의 인생에 참견질이야."라고 욕 박고 헤어졌는데, 친구한테 좀전에 메시지가 와서 미안하다고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하더라. 근데 생각해보니 이 친구가 나한테 토토

를가르쳐준 장본인인데, 지는 토토 끊고 고깃집 하면서 잘 살고 있더라. 나는 다른 거보다 이친구가 나한테 훈계질한게 괘씸한데, 이친구가 하는 고깃집에서 미국산 육

우를 호주산으로 판다고 친구가 그랬었거든, 그거 식품위생법위반이지? 이거 어디에 신고하면 되냐? 

하여튼 내인생 완전히 망했고, 나는 와이프의 처분만 기다리고 있는 신세다...너희는 나처럼 되지마라...토토의 끝은 나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