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는 동갑이나 연상만 만나다가

어느 순간부터 28살? 이정도부터는 연하만 만나게 되더라구..

그래서 28~31정도까지 연하만 만나다가 한동안 해외에 살게 되어서

연애도 데이트도 전혀 안하는 상태로 시간이 꽤 흘렀어 그 사이에 코로나도 있었구...

한 연애 공백이 4~6년 정도 있었던거 같음.. ㅋㅋ 진짜 길...

그러다가 한국에 돌아와서 보니

친구들은 거의 육아중이고 신혼이고 바쁘고 그래서

만날 친구도 별로 없고 일집일집 하다가

어쩌다 진짜 내 이상형에 가까운 외모를 가진 남자랑 연락을 하게 되었는데,,

어느새 내 나이 38... 그 친구 이제 갓 3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마이..

처음에는 한번 밥 먹자길래 

아 뭐 나이 차이도 많이 나니깐 그냥 저녁먹고 잘생긴 남자 구경이라도 하러가자 싶어서 \

가벼운 마음으로 나갔다가 

(원래 남자 1번씩만 잘 만남 애프터는 잘 안나가는 성격...)

막상 가까이서 보니 점점 욕심이 나가지구,, 흡... 그 쪽도 마찬가지라 

한번만 더 이러다가 벌써 세달 정도 되었네 만난지...

사실 나도 남자 안 만나 본 편 아니고 쉽게 안 사귈 뿐 데이트랑 썸 까진 경험 많은 편이라

그냥 가볍게 데이트 메이트처럼 몇 달 만나보자 이런 생각으로 시작했던건데

이제 이 만남은 마지막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

그냥 데이트하고 밥먹고 그때그때 하고 싶은거 하구 (산책, 운동, 영화 보기 등등 )

같이 있는 시간은 좋은데! 여기서 좀 더 발전할 수 없는 상황임..

뭔가 내 친구들을 소개해주기도, 남자친구의 친구들을 소개받기도 부담스럽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족들 이야기나 미래 이야기를 하는 게 내입장에서 너무 죄스러운 느낌?

그 친구는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자주 하는데 내가 좀 명확히 답을 못하겠음 그냥 우물쭈물하다가..

일상이 엮이는 느낌도 좀... 싫다기 보다는 생각이 많아 지니깐 조심스럽네 ㅠ.ㅠ

더이상 나갈 진도가 없으니 내 기준 좀 맥 빠지는 느낌..?

그렇다고 좋아하는 마음이 아직 크니, 그만 만나기도 어려운 상황이고

그냥 답보상태인 느낌이야!!

남자친구는 사실 성격이 좀 독특하긴 한데

막 헷갈리게 하거나 여자 많이 만나고 다니거나 여사친 많고 그런 스타일은 아니고,

늘 만나면 예쁘다 사랑한다 보고싶다 평생 함께하고 싶다

예쁜 말도 잘해주고 진심으로 좋아하는게 느껴지긴 하는데,,

내가 사실 초반에 연애 시작할 때 너랑 결혼할 생각 없으니, 몇 달 만나고 갈 길가자고 그랬는데,,,

이제 곧 놓아주어야 할까바...

나는 솔직히

아가 먹여살려 키울 인내심 자신 없고,,

결혼은 당연히 생각은 없고 그럴려고 시작한 것도 아니긴 한데... 근데 또 막상 헤어지려나 아직은 쫌 아쉽(?)네

근데 막연하게 시간 보내는 건 또 아닌거 같기도 하고..

나 쫌 나쁜가? ㅠ.ㅠ;;

그냥 떠들어 봤습니다............ 어디다 말할 데가 없어서 ......... 후ㅜㅜ..ㅋㅋㅋㅋ

팩폭 막 날려주셔도 환영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