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밴드 공연도 보고, 야외전축으로 음악 신청해서 뽕도 충전하고, 술안주도 마실 겸 락카페 자주 갔었는데

어느 40살 기타리스트 아재랑 썸 탔었음ㅋ

계기가 뭐냐면 나 혼자 개좆찐따년처럼 Bar에 쳐앉아서 혼자 맥주랑 쏘야 안주 쳐묵하면서 그 사람 공연 열심히 봐줬었는데

그 사람의 밴드 일원들이랑 어쩌다 합석하게 됐었음. 내가 기억하기론 거기 드러머가 나한테 먼저 와서 술 한잔 같이 하자고 꼬셨었음.

암튼 합석해서 술도 들어갔겠다 낄낄껠껠와랄라랄라예 하면서 분위기 줫나 좋았지.

그렇게 몇 달을 자주 만나다 보니 그 사람이 존나 멋있어 보이더라고.

긴 장발에 키도 거진 185~190cm였고 어깨도 넓고 체격 존나 좋았음. 거의 서양인급. (구라 아니고 진짜다 씨발것들아)

그리고 그 사람도 나만 보면 얼굴 붉히고 설레어 하는게 눈에 훤했어.

그러다 그 사람이 소속돼 있는 밴드 일원 한명이 "00이가 너 좋아한대ㅋ" 라고 폭로해버린거임.

(그 00이가 나랑 썸 타던 아재임)

근데 내가 당시에 존나 철벽녀이기도 하고(지금도 그렇고ㅋ) 부끄럼도 많아서 그 사람이랑 사귈 생각까진 못하고 걍 좋은 친구로 지내고 싶다고 하고

지금은 걍 가끔 만나면 인사만 하는 사이가 됐음. 그리고 그 사람도 지금 좋은 여친 사귀고 있고.

음, 레몬소주 한병 쳐먹고 술기운에 기분 좋아서 써본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