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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졌다.앱에서 작성

연갤러(211.234) 2024.12.23 09:27:41
조회 131 추천 1 댓글 2


첫 두달 사귀고 나랑 자기가 안맞는다고 한다.

생각, 행동, 취미 모든게 안맞긴했다.

서로의 인생이 아예 다르게 살아왔는데 맞는게 이상하지 않는가.

설득은 했지만 2개월만에 한번 헤어졌다.

그리고 10일만에 재회했다.

역시 혼자보단 둘이 좋았고, 이번엔 같은 실수를 하지않으려 노력했다.

그렇게 9개월을 행복하게 보냈다.

해줄 수 있는건 정말 다 해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수가 반복되었나보다.

중간중간 다른 모습이 계속 보이니 조금씩 기름이 부어졌나보다.

그러다가 저번주에 일이 터져버렸다.

기름을 붓는건 나뿐만이 아니다. 다른 사소한 일상생활에서도 기름을 뿌리더라.

단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불똥이 되어 불이 붙었다.


결국 상대가 이별을 고했다.

상대가 말하길

사랑을 너무 많아 받아서 좋았다. 지나치게 많이 받아서 좋았다.
같이 있으면 너무 좋았다.
항상 생각해주는게 좋았다.
다만 우린 너무 다른거다.
이 다름을 상대에게 고치길 강요하는 내 자신이 너무 싫다.
다 좋았다. 그냥 다 좋았는데 우린 다른거다.


첫 이별은 그럴 수 있다 했고 쿨하게 보내줬다. 그때또한 미련이 있었다.

재회 후 두번째 이별은 정말 내 인생에 상처가 깊게 남을 정도로 후회가 되었다.

이 어마어마한 후회.

과연 이때 이렇게 했으면 괜찮았을까.
나는 무슨행동을 했어야했을까.
더 잘해줄 수 있었을텐데.

후회후회후회후회후회


나는 여전히 이해가 되지않는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내가 바뀌면 되고

다른걸 인정하면서 서로가 맞춰가는게 연애가 아닌가?

서로가 힘들때, 영원히 내가 좀 더 해도 된다.

난 상대를 위해서 영혼까지 팔 자신도 있다.


나는 정말 3시간을 그 품속에서 이성을 잃고 펑펑 울었다.

왜 헤어져야하는지 아직도 이해가 되지않는다.

지금 너무 힘들다 그냥.

주변에 흔적이 너무 많이 있어서 고개를 돌릴땨마다 흔적이 보인다.

보일때마다 하나하나 치우면서도 너무 고통스럽다.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세상이 너무 밉고 신이 너무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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