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갔을 때 아다라 했더니 좀 놀라더라

그래도 찐따 취급 안 하고 친절히 가르쳐 줌

키스는 어떻게 하고 애무는 자기가 하는 거

따라 하면 된다, 뭐 그런 식으로

걔만 주구장창 보다가 친해져서 밖에서 만남

술자리 나가니까 걔 친구의 친구, 친구 식으로

걔 친구들 많이 알게 됨

다들 키스방이나 보도, 룸빵 다니는 애들이었음

알고 보니 번화가에 예쁜 애들 반 이상은

걍 업소녀라고 보면 되더라

자기들끼린 건너건너 다 알고 있음

서로 일자리 소개시켜 주고

누가 약 한다더라 이런 소문 돌았음

이때부턴 굳이 업소 안 다녔음

여자애들 화류계 일할 땐 멘탈 존나 세고

냉정하리만치 손님한테는 정 안 주고

철저히 이용만 하는데

의외로 속은 유리 멘탈임

조금만 잘해주고 달래주면 금방 의지함

그렇게 이 여자 저 여자 존나 하고 다니다가

성병도 걸려 봄

다행히 헬페 아니고 유레아 마이코 같은 것들이었음

스토킹도 당해봤는데 이거 진짜 안 당해본 애들은

이 고통을 모름 경찰도 소용 없음

여자애 하나 떼는데 1년 걸렸다

어르고 달래고 윽박지르고 정신병 걸릴 거 같았음

아니 진짜 정신병 살짝 걸렸을지도?

지금도 후유증 있음 한 번씩 깜짝깜짝 놀란다거나

한 번 씨게 당해보니 여자가 두려워짐

아다 때는 이럴 줄 몰랐는데 야스도 질리고

그리고 화류계 일하는 애들 특징이

다들 집안이 불우하고 가치관이 망가져 있음

좀 정상적인 여자를 만나서

진짜 사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거에 익숙해지다 보니

정상적인 연애를 못 하겠음

그래서 마음먹고 여자들 번호 다 지우고 다 손절 침

멘탈 회복하는 데 한 1년 걸렸고

지금은 덤덤하게 살아간다

나 진짜 사랑이란 걸 할 수 있을까?